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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신神이 살아나기 위하여는 먼저 그 마음이 죽어 버려야 한다.

by 법천선생 2012. 4. 10.

단丹에 관한 책에서

"닭은 알을 품고서 마음으로 변함없이

알 속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닭이 알을 깔 수 있는 까닭은 따뜻한 기운[暖氣] 때문이다.

 

따뜻한 기운은 다만 알 껍질만을 따뜻하게 함에 그치고,

그 알 속으로 들어가지는 못하는데,

닭이 마음으로 그 기운을 이끌어서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속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는데,

그렇게 하기 위하여 한결같이 마음을 그곳에 쏟아 붓는다.

 

마음이 그 속으로 들어가면 기氣도 들어가게 되고,

따뜻한 기운을 얻어서 알이 깨어져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암탉이 가끔씩 둥지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있더라도

변함없이 알 속에서 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어서,

그 신神을 쏟아 붓는 바에는 조금도 틈이 생기지 아니하게 한다.

 

신神을 쏟아 붓는 바에 조금도 틈이 없게 하니,

따뜻한 기운도 역시 밤이나 낮이나 틈이 없게 된다.

 

신神이 살아 있는 것이다.

신神이 살아나기 위하여는 먼저 그 마음이 죽어 버려야 한다.

 

사람이 마음을 죽여 버릴 수 있으면, 그 자리에서

그 사람 전체를 주재主宰하는 가장 으뜸된 신이 살아난다.

 

그런데 마음을 죽여 버린다는 것은 나무가 말라

죽듯 하는 것이 아니고, 그 마음을 오로지 하나로 모아서

나누어지지 아니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께서는 "마음을 한곳에 놓아 두고,

무엇이든 일삼지 말고, 무엇을 어떻게 해보려고 하지 말라"

[置心一虛, 無事不辨]고 말씀하셨다.

 

마음은 달아나기를 잘하므로 기氣로써 그것을

잡된 것이 섞이지 않고 순수하게 되도록 하며,

기氣는 거칠어지기를 잘하므로 마음으로써 그것을 가늘어지게 한다.

 

이와 같이 하면, 어찌 흩어짐이 없이 한곳에

머무르지[定] 아니하는 일이 있겠는가?

  

하루하루 끊어짐없이 그 조용히 하는 일을 배우고

닦아 나가노라면 저절로 크게 쉴 곳이 있게 된다.

 

만약 변화와 움직임을 여의고 조용히 앉아 있는 일을 배우지 않는 경우라면,

비록 이 생각 저 생각으로 걷잡을 수 없이 마음이 흩어지더라도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한게 된다.

 

일단 마음이 흩어져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면,

그 알아차렸다는 자체가 그와 같이 마음이 흩어짐을 막는 기틀이 되는 것이다.

  

어두움 속으로 깊이 빠져 있어도 스스로도 그러함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과 어두움 속으로 빠져 있기는 하지만 스스로 그러함을 알아차리고 있는 것과는, 그 차이가 너무나 커서 서로 천리 만리 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알아차리지 못하고 어두움 속에 깊이 빠져 있는 것이 진짜 빠져 있는 것이고,

그러함을 알아차리고 있는 것은 어두움 속에 완전히 빠져 버렸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맑고 밝음이 그 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 생각 저 생각 걷잡을 수 없이 마음이 흩어지는 것은

신(神)이 이리저리 달려가기 때문이고,

어두움 속으로  깊이 빠져 있는 것은

신(神)이 아직 맑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생각 저 생각으로 흩어지는  잘못은 좀 쉽게 고칠 수 있지만,

어두움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잘못은 치료하기가 어렵다.

   

이 생각 저 생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흩어지더라도,

그 흩어지고 어지러운 장소는 아직 있기 마련인데,

어두움 속으로 깊이 빠져 버리면, 오로지 넋[魄]만이

모든 것을 좌우하게  된다.

 

이 생각 저  생각으로 흩어지는 경우에는

아직도 얼[魂]이 남아 있는데, 어두움  속으로

깊이 빠져 버리면 완전히 음陰만이 주장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앉아서 변화와 움직임을 여의어서 조용함을 배우며

익히려고 하는 경우에 잠이 오려고 하는 것이 바로

어두움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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