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장을 보러 갔다 오겠다며 아이에게 말한다.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고 배가 고프면 먹어라"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나도 어머니는 오지 않는다.
아이는 배가 고파 밥을 먹는다.
다섯 시간이 흘러도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는다.
아이는 온갖 생각과 걱정들로 뒤죽박죽이 된다.
"무슨 사고가 난 것은 아닐까."
기어이 울음을 터뜨린다.
아이의 모든 의식의 에너지는
'어머니는 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의심에 집중해 있다.
숭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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