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하자.
아주 배가 고파 하늘도, 땅도, 나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직 '어디에 먹을 것이 있을까.'하는 생각뿐이다.
또 며칠 동안 사막을 헤매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햇빛은 따갑게 내리쬐고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가 생각하는 것은 오직 '물'뿐이다.
그러나 물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거의 죽을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는
가족도, 돈도, 섹스도, 명예도, 잠도 다 필요 없다.
우리의 수행도 이와 같다.
어머니를 기다리는 아이처럼, 한 컵의 물을 찾는
사막의 방랑자처럼 '나는 무엇인가.'하는 의문을
갖고 수행해야 한다.
모든 에너지가 완전히 한 점에 맞춰져 바깥 상황이나
조건에 전혀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아이는 어머니를 원한다. 배고픈 사람은 음식을 원한다.
목마른 사람은 물을 찾는다.
본성을 찾고 싶으면 오직 '나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가슴 깊이 가져야 한다.
이런 마음으로 수행을 하면 깨달음은 멀지 않다. 숭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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