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 中陰神을 辨明함
객이 문왈 중음신(中陰神)이 있다하나 그 말이 옮은 가요? 용성이 답왈 우리의 본원각성은 본래 중음신이 없다 유정동물이 낱낱이 업혹(業惑)의 습기(習氣)가 맺이어서 중음신이 있게 되었다 비유하면 강물이 본래 얼음이 아니 것만은 낭의 찬(寒)기운을 인하여 얼음을 일우는 것과 같다
어찌하여 중음신이라고 하는고?
답왈 유정동물이 다 죽을 때에 이 육체는 버리고서 저 새로운 육체를 받지 못하였을 때
그 가운데에 있는 것은 중음신이라고 하나니
음(陰)이라고 하는 말은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이 묘명진성을 그늘하여 가리울 때
이름을 음이라 하는 것이니 이것을 통히 합하여 중음신이라 한다.
중음신의 모양이 어떠한고.
답왈 중음신이 두 가지로 대개 구분할 것이니
하나는 용모가 단정(端正)하고 하나는 용모가 추악(醜惡)한 것이니
지옥 중음신은 느티나무(楡木)를 불에 사른 빛과 같고
축생(畜生) 중음신은 연기 빛과 같고 욕계 중음신은 금빛과 같고
색계(色界)에 모든 중음신은 빛이 선명하고 좋으며
무색계(無色界)에는 중음신이 없고
공(空)과 식(識)과 비상(非想)과 비비상(非非想)에 머무르며
또 육취에 중음신은 손과 발이 각기 둘이 되는 자도 있으며
다 현세업력(現世業力)을 따라서 사람은 사람의 생각을 내고
축생은 축생의 생각을 내는 것이니
비유하면 사람이 몽중에 행주좌와 함에 생시(生時) 자기 몸이요
다른 것은 없다 문왈 사람이 죽은 뒤에 낱낱이 중음신이 있는 것인가
답왈 악업이 중한 자는 곧 악취로 가서나고 선업이 중한 자는
선도에 가서 나고 악과 선을 닦지 못한 자는 중음신의 보(報)를 받는 것이니
그 보(報)받는 것이 혹 십년이나 내지 백년을 받는 자도 있으니
정하여 말하기 어렵도다.
문왈 사후에 천도를 한다하니 이 말이 허황한 말이 아닌가
답왈 그러하지 아니하다 사람이 죽은 뒤에
귀신(鬼 神)의 보를 받은 자가 수가 없이 많은 고로
그들을 관리(管理)하는 자가 있어 통치(統治)하는 것이니
인간사(人間事)와 다르지 아니 할 것이다
혹 사후에 자손(子孫)이 삼단보시(三壇布施)를 베풀어서 선법을 지어
죽은 영혼(靈魂)을 도아주면 그 음덕으로 천도되는 것은 분명한 것이다
그 천도하는 인유(因由)가 네 가지 있으니
하나는 시방일체성현의 위력이요
하나는 법을 가진 집사자(執事者)의 법력(法力)과 관력(觀力)이요
하나는 법으로 시방에 우주무주(有住無住)고혼(孤魂)에게
법식(法食)을 보시하는 것이요
하나는 법으로 유주무주고혼에게 보시하여 주는 것이니
이와 같은 재물과 법으로 보시하여 주는 음덕으로
천도가 되는 것이나 이것이 다 사람마다 효순심(孝順心)에 있을 것이니
나는 힘써 설명할 필요가 없다
세상이 알지 못하고 다 미신이라고 할 것이다
중음신도 생사가 있는가.
답왈 생사가 있는 것은 인간 사람과 같다 중음신이 업보를 벗고
타처에 가서 날 때에 귀신 가운데에서 곧 없어 질 때에
귀신 중에서는 죽은 곳이 되고 옮겨가는 곳은 나는 곳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죽은 자로써 앉아 보면 나는 것이 꿈이요 나는 자로 앉아보면 죽는 것이 꿈이니 삼계육
도(三 界 六 途)가 도시몽환이다
문왈 중음신의 형체가 없으니 어찌하면 볼 수 있는가?
답왈 중음신과 귀신이 다르니 죽은뒤
사십구일전(四十九日前)에는 중음 신으로 있고
사십구일 뒤에는 귀보를 받아 인간 사람과 같이
남녀(男女)가 배필(配匹)하여 자식 났고 사는 것도 있고
거리 중천에 떠돌아다니는 것도 있으니
그들의 형용정상을 다 말 할 수 없다
이것은 귀신 편으로 앉아보면 자기들의 형용이 분명하나
흡사히 바람과 같아서 있기는 분명하나 형상이 없는 고로 볼 수 없다
사람은 양계(陽界)요 귀신은 음계(陰界)라
음양(陰陽)이 서로 상적(相敵)지 못할 때 보지 못하나니
비유하면 태양이 비추는 곳에는 어두운 것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현세에 공중이라고 하며 명두라고 하며 태주라고도 하나니
지방을 달아 이름이 다르다
그것을 접한 여자나 남자나 점을할 때에 휘-하면서
말소리가 분명하되 눈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다
이 모든 귀신을 부리는 술법이나 혹 양기가 허하여 보는 것도 있으며
성인이 대정(大定)에 들어가면 일체귀신을 사람 보는 것과 같이
역역 분명하니라
중음신이 육도로 갈 때에 어떻게 가는가.
답왈 중음신이 각기 업을 따라가나니 업력(業力)으로 천당(天堂)으로 갈 자는
머리가 문득 우로 향하여 날아 올라가고
방생(傍生)으로 가서 날 자는 중음신이 우마축생(牛馬畜生)과 같이 가로누어 가고
지옥으로 가는 자는 중음신의 머리가 꺼구러 져서
아래로 향하여 가니
무슨 중음신이 던지 다 신통이 있어서
허공으로 쫓아 마음대로 날라서 순식간에 천리만리를 가는 이라
제15, 일체유정동물은 반듯이 식(識)이 있는 것을 변명함
문왈 일체유전동물이 다 식(識) 있다하나 그 형체를 볼 수 없으니 어느 것이 식의 형체가 되는고.
답왈 비유하면 바람형체가 없어 불 수 없으나 나무를 맛나면 흔들흔들하나니 이것을 보면 바람의
모양은 없으나 확실히 바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것과 같아서 식체(識體)는 볼 수 없으나 경계를
따라가 ㅇ다니니 미운 곳에는 미워하고 사랑 할 때는 사랑하는 것이 식이라 할 것이며 몸이 물건에
대이면 아는 것이 달아나고 눈이 물건을 대하면 아는 것이 달아나는 것이니 바람에 비유를 자세히
보면 알 것이다 대저 식이 능히 보고 들으나 그 식을 사람이 능히 보지 못하나니 눈이나 귀나 정신
을 그 식을 사람은 능히 보지 못하나니 눈이나 귀나 전신을 물론하고 해부해 보아도 식의 결정체는
볼 수 없느니라.
제16, 因果를 변명함
객이문왈 대각성인이 인과(因果)를 말씀하셨으나 금생에 인(因)을 지으면 태생에는 과(果)를 받는다는 말은 알 수 없소
용성답왈 그대는 어찌 인과를 이상하게 아는고. 천지만물과 사시절서(四時節序)와 인생의 일용동정(日用動靜)이다 인과에 초월한 자가 하나도 없다 봄으로 인하여 여름이이 된 결과(結果)가 있고 여름으로 인하여 가을이 된 결과가 있고 가을 으로 인하여 겨울이 된 결과가 있고 겨울 으로 인하여 봄된 결과가 있는 것이며 사람은 앉으면 설 것이며 섰으면 누울 거이며 누우면 반듯이 일어날 것이니 그것이 다 인과며 내가 착하게 하면 저가 착(善)하게 되는 것이며 내가 미워하면 저가 미워하는 것임이 비유하면 밭에 다가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는 것과 같으니라. 그대가 세상에 귀신 부뜰린 사람을 보았는가. 어떠한 사람이 묘한 술법을 성취하기 위하여 혹 천신이나 건달바신(乾闥婆神)을 지극히 위하다가 그 신들이 감응(感應)함을 어떤 사람은 눈과 얼굴이 변하여 그 전과 봄 달라지고 성미(性味)도 달라져서 청청히 하기를 좋아하며 항상 좋은 향(香)을 피우기 좋아하며 음식(飮食)과 거처(居處)와 모든 것을 청정히 하기를 좋아하나니 그 사람에게 천신(天神)이 붙은 곳을 마무리 살펴보아도 도무지 형적이 없을 것이며 내지 왼 몸과 수족을 해부하여 미세히 살펴보아도 천신이 붙은 곳이 없을 것이다 선심을 닦은 자라도 이와 같아서 자연히 심기(心氣)가 화평하며 얼굴에 악한 기운이 없고 덕기(德氣)가 있어서 모든 사람이 다 보기를 좋아하며 즐거워하나니 그 사람에게 착한 형적이 붙은 곳이 없으나 현세(現世)에도 이와 같아서 좋은 것으로 변하였다 이것은 형체 없는 심식(心識)이 자선심을 닦은 것으로 인하여 복덕종자를 마음밭(心田)에 심은 것이니 이 사람은 후세에 가서 좋은 과보(果報)를 자연히 얻을 것은 지혜 있는 사람은 다 증명할 것이다 비유하면 동산에 계수나무(桂木)나 전단향나무가 많이 섯는대 그대와 나와 이 끝에 있음에 맑은 바람이 저 향수풀(香林)로 지내옴에 기이한 향취가 우리의 코에 촉비하니 저 형체 없는 바람이 형체 없는 향내를 맡을 것이고 이곳까지 왔도다. 이와 같아서 형체 없는 식(識)이 형체 없는 선업을가저 후세로 옮겨가서 무한한 복락(福樂)을 받는 것도 이와 같은 것이다 혹 어떤 사람이 망양(魍魍(부리는 술법(術法)을 성취하기 위하여 지극히 주문(呪文)을 외우다가 그 주술(呪術)을 성취한자는 얼굴이 높으고 몸에 노린내 암내가나며 또 부다나(富多那)라는 악한귀신이 붙으면 부패하고 부정한 물건을 좋아하니 그 사람의 몸을 해부하여 보아도 형적을 보지 못하며 또 악형(惡刑) 구실단이는 사람이 그 구실단이기 전에는 얼굴에 악기가 없다가 점점 그 사람의 마음이 악화 짐에 눔 자위가 변하고 살기(殺氣)가 있어서 덕은 추호도 없고 악기가 가듯하여 사람마다 보고자 아니하니 그 악업이 형적이 없으되 나타남이 분명하다 사람의 심식은 형적이 없으되 그 악업을 인(印)처 어뢰야식에 간직하여 두었다가 후세로 옮겨가는 것이 비유하면 그대와 내가 이곳에 있는데 앞동산에 묻은 부정한 물건이나 혹 썩은 송장이 있어서 마침 바람이 그곳으로부터 불어와서 이곳에 악취가 촉비하니 바람은 형체가 없는 식에다가 비유하고 악취는 악업에다가 비유한 것이니 일생에 지은악업이 형적은 없으나 형체 없는 식이 형체 없는 악업(惡業)을 가지고 후세에 옮기어 악도에 수생하여 고(苦)받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제17, 情 과 想두가지 경중으로 三界에 昇降함을 변명함
객이문왈 삼계에 수생하는 것이 무슨 이유가 있는고
용성이 답왈 사람마다 마음에 정(情)과 상(想) 두 가지가 무겁고 가벼움에 말미암아 선도악도(善道惡途)가 달라지는 것이니 본래 명한 것이 아니라 모든 욕심과 음심에 관계가 많을 것이다 어찌하여 그러한가. 우리 마음이 본래 청탁이 없으되 그 지은 바로 쫓아 청탁이 있게 된 것이다 대범향취가 있고 맛이 좋은 것은 사람에게 유익하고 내음 새가 악하고 맛이 독한 것은 사람을 중독 시키는 것이다 혹 어떤 물건은 먹으면 정신을 상쾌하게 하고 어떤 물건은 먹으면 정신이 둔탁하게 하니 우리의 청정한 마음은 구속이 없다하나 술 먹으면 취하고 비상(砒霜)을 먹으면 죽고 선약(仙藥)을 먹으면 오래사나니 그러함으로 대각께서 술과 오신채(五辛菜)를 금지(禁止)하신 것이다 어찌하여 그러한가. 술을 많이 먹으면 정신이 혼탁(渾濁)하니 그 뜻이 둔탁하여 점점 무거워지는 것이요 오신채를 많이 먹으면 심경(心經)에 상화(相火)를 많이 돕는 것이다 진심(嗔心)을 도웁는 것이요 익혀서 많이 너으면 음심(淫心)을 도웁는 것이니 음노치(淫怒痴)가 승함을 딸아 뜻이 중탁하여 짐으로 삼악도로 가는 것이다 어찌하여 그러한가. 비유하면 맑은 물을 한 그릇 떠다놓고 그 물에다가 흙을 풀어서 매우 저으면 그 물이 혼탁하니 그 탁한 것은 정(情)에 비유하고 그 맑은 것은 상(想)에 비유한 것이니 그 그릇을 동치 말고 가만히 두면 탁한 것은 점점 아래로 까라않고 맑은 물은 점점 위로 뜨니 맑은 것이 많으면 인간으로부터 천상에 가서 수생하는 것이요 탁한 것이 많으면 인간으로부터 삼악도에 수생하는 것이다 또 비유하면 새발에 다가 실을 매워 둔 것과 같이 새는 상(想)에 비유하고 실은 정(情)에 비유한 것이니 실이 길다라면 새가 날지 못하고 떨어지는 것이다 삼악도로 가는 비유이고 실이 없고 새가 자유로이 날아간 것은 인간으로부터 천상으로 가는대 비유하노라
제18 사람이 現今 肉身을 버리고 새로 몸을 받는 것을 변 명함
객이문왈 사람이 육신(肉身)을 버리고 래생((來生)에 몸을 받고자 할 때에 그 형용이 어떠한고. 용성이 답왈 사람이 죽을 때 에 사대로 조직된 이 육체가 움직이어 운전하는 바람기운과 따뜻한 불기운은 위로 떠서 공기 중으로 흩어지고 차고 찬 몸뚱이만 남이 있어서 석음에 물이 되고 흙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때는 싱그러운 심식만 남아 있는 것이다 이 신식(神 識은 비록 형체가 없으나 정묘색근(淨妙色根)이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범부가 대단히 알기 어렵다 모든 귀신이 다 정묘색근을 의지하여 보고 듣고 아는 것이다 비유로 말하리라 그대가 필시 꿈을 꾸어 보았으리라 몽중(夢中)에 견문각지(見聞覺知)와 언어동작(言語動作과 일체가 생시와 어떠하던고. 객이 답왈 생시와 다른 것 없소
용성왈 그것이 정묘색근을 가자하여 보고 듣고 언어 동작하는 것이다 대각께서는 이것 보기를 현재에 우리가 사람 보는 것과 같이 한다 이 신식의 자체가 바람과 같아서 분명히 있으되 형체는 없는 것이니 산하석별(山下石壁)이 걸림 없어서 순식간에 천리만리를 가는 것이다 새로운 몸을 받기 전에는 이 신식이 법계체(法界體)에 머물러 오직 생각하는 힘만 있다 이 신식이 인연(因緣)을 따라 수생(受生)하는 것이니 내지 십만이라도 수생할 인연이 있으면 순식간에 당도하는 것이다 대저 아는 것을 식(識)이라 하는 것이니 비유하건대 종자(種子)가 있음에 능히 싹이 나는 것과 같아서 식이 있음으로 육체를 내는 것이다 지혜로 쫓아 식이 나는 고로 이름을 생각이라 한다. 신신의 자체가 뚜렷이 섬에 자타(自他)의 구별이 있게 되었다 고(苦)와 락(樂)과 선(善)과 악(惡)과 모든 경계를 아는 고로 식이라고 한다. 종자로 쫓아 움이나 서 큰 나무를 성취하는 것과 같이 식(識)으로부터 사람의 몸을 성취하는 것이다 이 신식이 이 몸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이 사람이 거울 가운데에서 얼굴이 나타나 있다가 또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이 사람이 거울 가운데에서 얼굴이 나타나 있다가 또 다른 곳으로 옮겨가서 다시 강물 가운데에 나타나는 것과 같다 신식과 부모와 인연이 합한 것은 거울에 비유하고 신식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을 강물에서 다시 얼굴을 나타내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아뢰야식 이 왼 갓 변화가 있는고로 만물이 발생하되 세상 사람은 식으로 나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인도나라에 지적초(知跡草)라는 풀이 있는데 꽃이 피면 크고 아름답고 맛이 최상 가는 것인데 사람의 발자취 소리를 능히 아는 것이다 사람이 그 꽃을 꺽어려가면 그 꽃이 발자취 소리를 알아듣고 곧 움치려지는 것이니 식이 포함된 것이 아닌가. 또 나무가 있으되 혹 새(鳥)나 거미(蛛)나 그 나뭇잎에 앉으면 곳 나뭇잎이 급히 오무라저서 그 물건을 흡수(吸受)하여 먹으니 비록 무정한 물건일지라도 아뢰야식이 포함되어 있거든 사람이야 말한 것도 없다 대저 신식은 분명이 있으나 알 수 없는 것이 마치 여자가 아희를 인태 함에 자기 배 가운데에 아희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아희가 배 속에서 굼실굼실 노는 것은 알 수 있다 신식은 더럽고 깨끗한 것이 없다 비유하면 태양광명이 우주에 찬란함에 송장이나 더럽은 똥에 비추 워도 태양광명은 더럽지 아니하고 깨끗한 유리(琉璃)에 비추 우나 태양광명은 더 정한 것이 없느니라. 식이 인상(印像)을 잘 받아서 자체 안에다가 하나도 유실함이 없이 잘 간직하여 두었다가 인연을 만나면 무두 나오는 것이다 종자(種子)를 밭(田)에 묻음에 그 종자의 업성(業性)을 따라 형상(形相)이 나옴에 맵고 쓰고 단 것이 다른 것과 같이 선업을 지은 자는 얼굴이 단정하고 모든 복이 자연히 일으 모여 악업을 지은 지는 얼굴이 법도(法度)를 일어서 혹 단정치 못하거나 혹 자비덕상(慈悲德相)이 없어 아름답지 못하여 복이 자연히 없는 것이다 신식이 몸을 버리고 갈 때에 눔 구멍이나 귀 구멍이나 콧구멍이나 입구 멍이나 털구멍이나 무슨 구멍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요 나가는 곳이 없이 나가는 것이며 들어 갈 때에도 모든 구멍으로 찾아서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몽중에 마치 물건을 보며 인축의 소리가 역역히 들리며 천리만리를 다니며 놀더니 잠을 깨고 보니 하나도 없으며 식이 옮겨 갈 때에도 몽중에 보는 것과 같음이라 그대는 식을 자세히 알 지어다 아뢰야식의 자체가 광대하고 큰 것이 진성(眞性)괴 비등하며 허공전체와 같아서 들어가지 아니한 곳이 없으며 맑고도 항상 유동력(流動力)이 강하며 모든 만물의 종자를 머금고 있으며 모든 선 악업을 받아서 인(印)처서 천진화학적작용이 구족함으로 산하대지 삼라만상이 형형색색으로 업을 따라나는 것이니 이것이 천진본연성에 묘용이며 아뢰야식의 천진화학적작용이니 그대가 자세히 깨일지어다. 그대가 계란(鷄卵)을 보는가. 그것이 둥글둥글하여 눈도 귀도 없으며 두리움수리라 아무 지각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당당히 산 물건이니 이 게란전체가 아뢰야식으로 갖어저 있는 것이니 만일 아뢰야식과 분리되면 곧 썩고마는 것이다 이 계란을 따뜻한 곳에 두면 꼬끼오 우는 산(生) 물건이 그 가운데서 나온다. 소나 무씨가 비록 적으나 낙락장송이 그 가운데서 나오고 고기 알이 비록 적으나 장강대해(長江大海)를 툭툭 쳐서 파도를 일우는 큰 고기가 나오고 매알이 비록 적으나 창공(蒼空)을 능멸이 하는 송골매가 나오니 알(卵)로 있을 때에 보면 무정지물과 같으나 당당히 산(生)물건이 아닌가. 참외(진(眞苽)나 가지등 물이 비록 무정한 물건이나 부인이 그 밭 가운데 들어서 오줌을 누면 딱딱 벌어지니 어찌 단순히 무정지물이라고 만 보리요 만물이 서로 상생상극(相生相克)이 있으니 무엇이 있어서 상생상극 하는고. 다 아뢰야식의 작용이다 그러함으로 천지 만물이 오직 마음이 지은 것이요 오직 아뢰야식이 지은 것이다 인도 국에 향초가 있으되 이름이 천바리화라 하니 그 꽃과 흑임자(黑荏子)와 한태 혼합하여 잘 쪄서 익힌 뒤에 기름을 짜면 향취가 아름다우니 이것이 옮겨가는 것이 없이 곧 옮겨가는 것이니 식이 옮겨가는 것도 이와 같음이다
객이문왈 생시에는 육안이 있는 고로 능히 보거니와 사후(死後)에는 눈과 귀와 코가 없으니 볼 이치가 만무하도다. 용성 답왈 눈 먼 장님(盲人)은 어찌 보는가. 객이 답왈 장님이 본다는 것은 참 거짓말이다 용성 답왈 그대가 칠야삼경(漆夜三更)에 무엇을 보는고. 답왈 오직 어두운 것만 보노라 용성왈 그 어두운 것을 보는 것은 장님과 일반이니 그것이 곧 보는 것이다 장님이 밤에 꿈을 꿈에 몽중에 일월(日月)이 명랑(明朗)하고 만물이 분명한 것을 보니 그것이 육안으로 보는 것인가 그 보는 것은 밝은 마음이 보는 것이다 사람이 비록 몸은 죽을 지라도 밝은 마음은 죽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 신식을 어떻게 알고 용성왈 신식은 저장(貯藏)하여 둔 곳도 없고 형체도 없음도 능히 종종 형상을 짓는 이라 비유하면 종자를 쫓아 움이 나오는 것이니 만일 종자가 썩어지면 움이 나지 못하는 것이다 종자를 쫓아 움이 나서 큰 나무가 된 것이요 또 다시 나무 끝에 꽃이 피고 과실이 맺히어 종자가 익었으나 그 나무 전체를 해부하요 보아도 그 종자가 어디로 붙어온 곳도 없으니 이와 같아서 신식으로부터 사람의 육체가 되었으나 육체를 해부하여 식을 찾아보아도 식이 있는 곳이 없고 또 식을 여의고는 이 몸도 없다 또 비유하면 저 과실이 나무로 쫓아 익기(熟也)를 맞침내 과실 가운데에 씨가 있나니 과실과 종자가 본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도 그러하여 명을 맞칠때에 신체 가운데로 식만 또렷이 나서서 떠남에 형체를 볼 수 없으니 부모처자 권속과 금은옥백(金銀玉帛)을 다 버리고 오직 식만 홀로 가는 것이다 이 식이 형체는 없으나 자기는 몸이 분명 있는 것을 보나니 이 식이 경계를 받아드리는 것으로서 화합하여 음욕(淫慾)에 연애(戀愛)로써 서로 얽힌 것이며 생각으로써 서로 집착한 것이며 착(善)한 인연으로써 반연하여 화합하기도 하여 악(惡)한 인연으로써 반연하여 화합하기도 하며 지혜훈습(智慧薰習)한 것으로써 업연(業緣)을 따라 수생하나니 아버지 될 사람의 식과 어머니 될 사람의 식과 육체를 서로 교접할 때에 자식 될 자의 신식이 만 리 밖에 있더라도 일순간(一瞬間)에 당도하여 인연이 화합된 뒤에서 잉태가 되는 것이니라. 비유하면 명경을 가져 사람의 얼굴에 다가 대함에 얼굴이 없더라도 나타나지 못할 것이며 명경이 없더라도 나타내지 못할 것이니 명경과 얼굴과 두 가지 인연이 화합한 뒤에서 얼굴이 나타나되 호발도 틀림없는 것과 같으니라. 우리의 신식이 이 몸을 버리고 저 몸을 받음에 혹 복도 받으며 죄도 받으되 마치 꿀벌이 맛에 취하여 꽃위에 앉아서 맛을 탐착하다가 그 꽃을 버리고 다름 꽃으로 옮겨가되 혹 나쁜 꽃을 버리고 좋은 꽃으로 옮겨가기도 하며 혹 좋은 꽃을 버리고 나쁜 꽃으로 옮겨 가기도 하니 이와 같아서 천당지옥이 다 자기의 신식으로 지은 것이요 누가 명영적(命令的)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제19, 苦樂惟心
객이 문왈 일체고와 락을 식이 짓는다고 말하나 나는 믿지아니하도다
용성왈 소견이 적으면 의심이 많다 하드니 그대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내가 비유로 말 하리라 설산(雪山)에 미니초(毘尼草)를 먹은 소의 젖을 가져다가 여러 가지 적당한 한약을 화합하여 환약을 지으면 그 젓이 좋은 약의 힘을 가져 능히 사람의 몸을 윤택하게 하나니 선을 닦는 업이 식(識)을 잘 도와주어 래생에 좋은 과보(果報)를 받게하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젓은 몸에 비유하고 여러 가지 좋은 약으로 화합한 것은 모든 선업을 닦는데 비유하고 그 약을 먹으면 몸이 윤택한 것은 식이 섭업에 훈습(熏習)을 받아 복과(福果)를 얻는데 비유하노라 또 그 비니초를 먹은 소젓에 약을 화합하여 먹는 법을 모르고 적당치 못한 약을 화합하여 먹으면 도리어 해를 보는 것이니 약이 비록 눈도 코도 귀도 입도 없고 모든 지각(知覺)도 없으되 사람의 몸을 도와주기도 하고 도리어 손해되게 하기도 하나니 업의 성악으로 선도와 악도에 수생하는 것도 다 이와 같으니라. 대저 우리의 아는 것이 업력(業力)을 따라 변하는 것이 불가사의(不可思議)라 아는 것은 눈과 귀와 코와 입도 없으되 꿈 가운데에 보고 듣고 냄새도 맞보와 개달아 알며 내지 중음신(中陰身)이라도 보고 듣고 냄세. 맞고 맛보아 깨달아 아는 것이 분명하니 십선(十善)을 닦는 자는 욕계육천(欲界六天)에 수생하고 사선팔정(四禪八定)을 닦는 자는 사공천(四空天)에 수생하나니 아는 것이 짓는바 업을 따라 윤회하는 것이 분명하나라 객이 문왈 대각(大覺)의 진리가 선을 지어 천당에 가자는 목적인가
용성왈 그렇지 않다 일체유정동물(一切有情動物)의 아는 것이다 업력에 부치어 경계(境界)를 따라서 천당(天堂) 지옥(地獄)에 정처 없이 윤회하거니와 대각의 진리를 깨인 자는 망령되이 아는 식정(識情)이 목록이 보이고 참밝은 성품이 청정하여 탕탕무위(蕩蕩無爲)하거니 어찌 천당 가기를 즐겨 하리오. 천당 락이 좋다하여도 필경에는 타락하나니라 객이 문왈 아는 것이 천당에 가는 모양이 어떠하는가 용성 답왈 흐림 물이 가라 않으면 맑은 것은 위로 올라 뜨는 것과 같이 혼탁한 정욕이 까라 앉으면 맑은 생각이 위로 뜨서 천당에 갈 때에 자기의 아는 것이 산사람과 같이 신육수족(身肉手足)이 완전함을 보는 것이 마치 꿈 가운데 사람과 같으니라. 아는 것의 보는 것이 천궁(天宮)에 한량없이 좋은 장엄을 보고 천당에 수생하니 이 아는 것은 자기의 법계(法界)를 의탁하여 미묘하게 보는 것이요 육안(肉眼)을 의탁하여 보는 것이 아니다 이 아는 것의 미묘(微妙)하게 보는 것이 천궁에 즐거움을 보고 순식간에 저 곳에 왕생(往生)하나니라 객이 문왈 아는 것이 형상이 없거니와 어찌 삼계제취(三界諸趣)에 큰 몸과 적은 몸을 받는가? 용성왈 바람이 형체가 없으되 혹 산악(山岳)을 동하며 대해에 파도를 일으키니 아는 것이 형상이 없으되 그 힘이 맹렬한 것도 이와 같으니 문명(蚊螟)의 몸을 받으면 제가 받는 것만큼 작용하여 쓰고 큰 사자의 몸을 받으면 그 만큼 작용하여 꺼나니 참 미묘하다 이 아는 것이 크자면 한이 없이 크고 적다면 미진(微塵)속에도 차지 아니하는 도다 비유하면 밝은 등불이 저 집이 적고 큰 것을 따라 광명이 가득하는 것과 같이 아는 것도 모든 업력을 따라 형형색색이 같지 아니하여 크고 작은 몸을 운전하여 가지는 것이 이와 같으니 우리의 아는 것이다 짓고 받는 것이요 상재(上宰)나 모든 귀신이 주고받는 것이 아니리라 비유하면 넓은 벌판에서 목마른 사람이 단물을 맘나는 것도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물을 만나지 못하는 것도 누가 막는 것이 아니니 각각업력(各各業力)을 다라 고와 락을 받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만물의 모든 종자가 땅을 인하여 움이 발하되 물로서 윤택하며 태양의 더운 기운을 말미암아 점점 익으매 그 빛이 점점 달라지는 것과 같이 우리의 몸이 복업(福業)지움을 말미암아 자연히 재산이 풍부하고 금은백옥이 고장에 가득하여 모든 복락을 받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그대가 세상 사람을 보라 날이 밝도록 밤이 새도록 천하민중(民衆)들이 부귀를 꿈꾸어 전재를 구하되 마음대로 되지 아니하나니 그 원인이 상필 있을 것이다 아무리 지혜가 있고 똑똑하여 잘 난사람도 전재에 당하여서는 마음대로 되지 아니한다. 도 그대가 보아라. 세상에 어떤 사람은 한번 살아 보기를 결심하고 남에게 고용을 살아 겨우살게됨에 곧 죽어버리는 자도 있으며 또 어떤 사람은 험악한 음식을 먹다가 좋은 음식이 생기면 복통이 나서 그 음식을 먹지 못하니 상담에 무복 자는 계란도 유골이라 하는 말이 헛되지 아니하다 객이문왈 그러면 복만 있으면 놀고먹어도 무방한가? 용성왈 그대가 어찌 그다지 미련한 말을 하는고. 금년농사를 지어놓고 파먹기 만하고 다시 농사를 짓지 아니하면 내년부터는 한 낱의 곡식도 먹을 것이 없을 것은 정한이치가 아닌가. 객이 문왈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복이 되는 것이요? 룡성왈 복을 짓지 못할 것이 어디에 있으리오. 부모에게 효순하며 사장에게 경순하며 형제와 우애하여 가족을 화하며 거처를 청결히 하여 힘의 대소를 따라 항상 공익을 행하고 사욕을 멀리하며 대각의 진리를 천하대중에게 선전하여 미신을 타파하고 정도로 행하게 하며 다른 사람이 잘되는 것을 보거든 내가 잘되는 것과 같이 즐거워하며 대각성전에 성공(聖供 )을 드리거든 천하대중과 일체유정동물이 다 삼계고해를 해탈하고 낱낱이 대각성인이 되기를 원 할 것이니라. 객이왈 선을 싸은 집은 반듯이 자손에게 경사사가 오고 악을 싸은 집은 반듯이 자손에게 재앙이 오는 것이니 이 말로 볼 진대 사람의 집이 잘되고 못되는 것은 선령(先瑩)의 음덕이 자손에게 앙화가 있을 것이거늘 어찌 순임금 같은 성자(聖子)를 나왔으며 요임금은 성인이라 반듯이 자손에게 경사가 있을 것이거늘 어찌 불초자 단주를 나왔으며 공자는 성인이라 항상 경사만 있을 것이거늘 어찌 진나라 청나라 사이에서 천일 난을 만나 배 주린 고통을 당하였나요. 일을 전하고 지금에 미루워보면 동적강모래 수효와 같아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객이 문왈 선근을 딱은 자가 잘 된다는 말도 믿을 수 없고 악지은 자가 잘 못된다는 말도 믿을 수 없다 어찌함이고 과거는 물론하고 현재에 내가보는 바에 악한 사람은 당연히 망할 것인데 점점흥왕하고 착한 사람은 잘 될 것인데 점점 망하여가니 그 연고가 어디에 있는가? 룡성왈 그대가 인과라는 말을 살피지 못하는 도다 인이라는 말은 시초를 말한 것이요 과라는 것은 마침을 말한 것이니 인이라것은 봄에 농사를 짓는 것과 같고 과라는 것은 가은에 곡식을 거두는 것과 같으니 이 이치를 알지 못하고 횡설수설(橫說竪說)하는 것이 마치 봄에 추수하는 것과 같다 봄부터 칠팔 계월을 위해 노력하여야 추수수하는 것과 같이 전생에 지은 인(因 )으로 금생에 결과를 얻는 것이다 혹 금생에 업을 지어 금생에 보를 받는 자도 있으며 혹 삼생 후에 받는 자도 있으며 인을 지을 때에 곧 과(果)받는 자도 있으니 업짓고 복 받는 차별이 천차만별이라 어찌 한가지로 결정하여 말 하리요 혹 초분에 선심을 닦다가 중분에 악을 짓는 자도 있으며 혹 중분에 선을 닦다가 말분에 악을 짓는 자도 있으며 혹 선이 승(勝)하고 악이 열(劣)한 자도 있으며 혹 악이 승하고 선이 열한 자도 있으며 혹 선과 악을 상반(相半)하게 짓는 자도 있으니 이와 같이 인지음이 다른 고로 그 과보 받는 것도 일정치 못 할 것이니 요순의 아들이 어질지 못한 것과 공자가 진나라와 청나라 사이에 곤란을 받는 것과 안연이 요사한 것과 자건이 악모를 만나는 것이 다 전생에 지은 업연(業緣)으로 된 것이니 내가 짓고 내가 받는 것이요 선령에서 지은 음덕을 자손에게 전통적(傳統的)으로 받는 것이 아니니라. 객이문왈 그대의 말이 옮은듯하나 고시대(古時代)에 어떤 사람이 역률(逆律)에 범하면 삼족이 멸하고 어떤 사람이 국가에 대공을 이루면 자손에게 경사가 미치니 이것이 어찌 젓선 지가에 필유의 경이요 적악지가에 필유의 앙이 아닌가? 룡성왈 동업(同業)과 별업(別業)의 차별을 그대가 어찌 알지 못하는가? 국가인민이 업은 같은 고로 한 국토에 나고 부모와 자녀가 업이 같은 고로 한집에 동거하나니 내지 금수 어별 곤충지물(乃至禽獸漁鱉昆蟲之物)이라도 각각 저들의 부속(部屬)이 있어 구별이 달으니 그러함으로 국가에 난(難)이 있으면 인민이 도탄에 들고 국가를 잘 다스리면 인민이 편안하며 부모가 경사가 있으면 자손이 환희하고 부모가 병이 있으면 자손이 근심하나니 이것은 다 숙세(宿世)에 업연과 동업(同業)으로 된 것이니라 또 별업(別業)이라 하는 것은 혹 한나라가 소요한데 일방(一方)은 편안하며 혹 한끝에서 몹쓸 재앙을 당하였는데 다른곳은 무사하며 혹 열사람이 사지에 들어갔는데 한 두 사람이 살아오기도 하니 이것이 다 동업에 별업이니라. 도 한 가족 중에도 형은 부귀하고 동생은 빈천하며 또 노비권속과 우마륙축이 한집에서 거주함에 귀천이 각각 다르니 이것이 다 동업 중에 별업이어 늘 세상 사람은 이것을 몰으는고로 부귀를 받으면 아만심이 높아 일체사람을 경멸이 여기나니 그러나 지은 복이 다하면 다시 빈천 보를 받을 것을 어찌 알리요 객이문왈 이것이 다 우리의 아는 것으로 지은 것이라 하니 그 형용을 잘 그려 내여 보이라 룡성왈 비유하면 과실종자를 땅에 던져두면 과실이 나무 끝에서 맺으나 그 과실나무 속으로 쫓아 가지로 나오고 가지 속으로 쫓아가지 끝으로 나와서 달린 것이 아니고 나무를 분석하여 보아도 그 종자를 보지 못하나니 이것은 사람이 그 종자를 가져다가 나무 끝에 둔 것도 아니며 나무뿌리가 왕성하여 견고하나 구 뿌리에서 종자를 찾아 보와도 얻을 수 없나니 그와 같아서 몸은 선악업이 다 몸을 의지하여 있으나 저 몸을 해부하여 찾아보아도 업은 선악이 갖추어 있으나 저 업이 흔적이 없으며 또 한점 익어 가는 상이 없느니라. 또 비유하면 사람의 그림자가 질애(質礙)가 없어 가히 부잡지 못하며 얽어맬 수 없으나 사람의 동작을 따라 운동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림자가 몸을 쫓아 나오는 것을 볼 수 없으니 업도 그러하다 몸과 업이 있으되 저 업을 보지 못하며 얼거 맬 수 없으나 몸을 여위지 못하나니라 또 비유하면 좋은 선악이 사람의 몸을 도와 일체병고를 제하고 기력이 강건하며 몸이 윤택하며 낯빛이 광윤(光潤)하나 그 약력은 형상이 없어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이 업도 그러하여 형상이 없으나 사람의 몸을 도와주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선업이 도와주는 것은 의복음식과 모든 재산이 풍족하며 수족(手足)이 단정하고 용모가 수승(殊勝)하며 궁전루각이 화려하고 금은칠보가 가득하여 안령쾌락을 받는 것이요 악업이 응하는 것은 지옥과 아귀와 축생에 수생하며 비록 인간에 사람이 될지라도 빈궁 하천하며 제근(諸根)이 구족치 못하여 모든 고통 받는 형상을 말로 형용 할 수 없다 또 비유하면 밝은 거울이 사람의 얼굴이 곱고 추함을 비추어 주나 거울 가운데 나타나는 얼굴의 바탕이 없어 부잡을 수 없으니 아는 식정(識情)도 그러하여 선악에 훈습(熏習)함을 받아 선도 악도 나타나니 그 업식(業識)을 부잡을 수 없나니라 객이 문왈 한점 밝게 아는 것이 큰 몸과 적은 몸을 가져 운전하나니 그 이치가 어떠함인고? 룡성왈 아는 것은 대소를 정 할 수 없는 것이니 큰몸을가지면 크게 작용(作用)하고 적은몸을 가지면 적게 작용하는 것이다 곤충의 아는 것이 적은듯하나 적은몸을 버리고 태산과 같은 몸을 받으면 그 작용이 광대하나니라 비유하면 산 영하는 사람이 활살에 독약을 발라 큰 고기를 쏘음에 그 화살에 독기가 혈관(血貫)을 따라 전신에 유주(流注)하여 코끼리를 살해하니 코끼리와 활살의 독약을 서로 비교하면 대소가 천양지간(天壤之間)이라 그러나 그 코끼리가 죽은 뒤에는 독기가 옮아가는 것과 같아야 우리의 아는 것이 몸을 버리고 다시 큰 몸을 받으며 금생에 보고 듣는 모든 경계를 버리고 업력을 따라 옮아가는 것도 이와 같으니 또다시 비유하면 난타용왕과 오파난타용왕이 있는데 그룡의 몸 기리가 수미산(須彌山)을 삼잡으로 두루한 것만치 기나니 그 용이 한번 크게 숨을 쉬면 수미산이 진동하고 대해물이 변하여 독기를 일우나니 이 용왕이 몸이 장대(長大)하고 기력이 웅장(雄莊)하나 그 아는 것은 조그마한 모기 갈닦이의 아는 것으로 추호도 다름이 없나니라 그 용왕이 그 와같이 굉장하나 독한 미균(微囷)이 용왕의 입으로 들어가면 용이 곧 죽는 것이니 이 적은 미균의 독기가 저 용왕을 능히 죽이나니 우리의 아는 것이 비록 적은듯하나 가령 지구(地球)성만 한 몸을 받으면 그 몸을 임의로 운전하여 굉장히 작용하녀 모기만한 몸을 받으면 그만큼 운전하나니라 도 비유하면 소나무 종자가 비록 적으나 연포지목이 그 씨앗으로 쫓아 나오니 그 종자를 나무에 비교하면 대소가 현수하나 그러나 그 종자 가운데 소나무를 찾아보아도 없는 것이며 도 종자를 여이면 소나무가 없는 것이다 이와 같아야 한밤 밝은 식(識)이 능히 큰 몸을 내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객이 문왈 아는 식이 견고하여 파괴 할 수 없거니 어찌 속히 썩어지는 몸 안에 머물러 있나요 룡성답왈 비유하면 빈궁한 사람이 여의주(如意珠)를 어들 때 보배의 힘으로 금은전보를 얻어 궁전이 화려하고 화과가 무성하여 온갖 복락을 받다가 그 사람이 여의주(如意珠)를 유실(遺失)함에 부귀가 다 일장춘몽(一場春夢)으로 돌아가니 우리의 아는 식도 다 이와 같하여 파괴 할 수 없이 견고하되 그 아는 것에서 생기여 나온 몸은 속히 없어지나니라 객이 문왈 지극히 부드럽고 묘한 아는 식이 어찌 탁하고 굳은 색신(色身) 가운데 뚜렷이 들어가는고? 용성왈 물(水)의 본체(本體)가 극히 부드러우나 급히 흐르는 물이 토석(土石)을 뚫어 내려가나니 우리의 아는 것도 이와 같아 지극히 유하고 묘하여 견강한 사대(四大)를 뚫고 들어 업보(業報)를 받다가 문득 버리고 가나니라 객이 문왈 중생이 명을 맞이할 때 천당에 나기를 원하는 것이 좋은가? 대각성인의 나라에 나는 것이 좋은가요? 룡성답왈 천당이 아무리 좋다하여도 삼계를 면치 못하는 것이니 복이 다하면 필경에 타락하니 대각성인의 법을 닦는 자는 상근은 바로 도를 깨이고 올 것이 없으니 원각이 넓이 비추며 적멸이 둘이 없어 저 가운데에 천당만아니라 일체 모든 대각성인의 국토가 허공에 꽃이 어지러이 일어나고 어지러이 멸하는 것과 같하여 서로 즉(卽)한 것도 아니니 여히는 것도 아니니 일체유정동물이 다 볼래. 깨인 것이 아니라 어찌함인고? 원각자성이 본래 청정하여 세계와 허공을 삼키며 불생불멸(不生不滅)하여 무거무래(無去無來)하여 삼계고해(三界苦海)를 여의여 해탈하나니라 혹 하근중생이 육자대명왕진언(六字大明王眞言)이나 무량수각(無量壽覺)을 일심으로 생각하여 항상 지송하면 명을 맺을 때에 마음이 전도치 않고 곳 대각성인의 화신국토에 왕생하나니 동적강모래 수 와 같은 천당 락을 받을지라도 대각성인의 국토에 하품(下品)만 못 할 뿐 아니라 천당 락은 복이 다하면 곧 타락하여 다시 고바다로 들어가나니라 객이문왈 지옥에 가는 모양은 어떠하나요? 룡성왈 지옥에 가는 중생은 업력이 중함으로 명을 마칠 때에 생각하되 내가 이제 죽는 것이라 부모 친척과 사랑하는 벗을 영원히 이별하니 내의 근심을 어찌 하리요 하니 그 업력을 나타내는 것이 다른 것을 한가지로 말 할 수 없다 대범지옥에 들어가는 자는 발은 아래로 향하고 머리는 아래로 꺼꾸러지는 것이니 그 아는 것이 한 곳을 보니 순전히 피(血) 바다가 있는지라 아는 것이 업력으로써 피를 마시고저하여 급히 쫓아가서 피에 맛드리여 애착할 새 곳 지옥에 나는 것이니 부패한 썩은 물에 더러운 인력(因力)으로써 아는 것이 그 가운데에 의탁(依托)하는 것이다 비유하면 무슨 물건이든지 썩어서 더럽고 내암 새가 나는 곳에 벌이 지나는 것과 같하여 아는 것이 더러운 피바다를 인하여 지옥에 들어가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객이 문왈 지옥중생은 그 모양과 빛이 어떠하더냐? 룡성왈 피를 애착하여 지옥에 낳은 중생은 몸이 핏빛과 같으고 화탕지옥에 나는 중생은 몸이 검은 구름 빛과 같으고 유탕해 지옥에 나는 중생은 몸이 잡색으로 아롱아롱한 빚을 지었으며 그 몸이 극히 부드러워 극귀(極貴)한 어린 아이의 몸과 같으며ㅜ 그 몸이 장대하기는 팔세 동자에 지내며 수염과 털이 땅에 끌리며 수족과 면목이 온전치 못하니라 객이문왈 음식은 무엇을 먹나뇨? 룡성왈 지옥 중생의 먹음 것은 조금도 즐거울 것이 없나니 구리쇠집이 뱃속에 들어감에 골절이 다 불타지며 업력으로 하여금 하루하루 낮에 만번 죽고 만번 사라나는 그 무서운 고통을 어찌 입으로 말 하리요 대각께서 다 자세히 말씀하셨으니 내가 말 할 것이 없다 대저 모든 것이 우리의 아는 것으로 지은 것이요 누가 주는 것이 아니니라. 쉬지아니 하면 능히 사랑의 결과로 없든 물이 생겨나나니 그러함으로 그대가 맛있는 음식을 생각하면 입 가운데에서 침이 나오고 정든 사람을 이별하든지 혹 죽던지 하면 사랑이 극하여 슬어서 통곡하여 눈 가운데에서 물이 나오나니 이것은 아는 식이 안에서 동하여 음기를 싸은고로 능히 물을 내는 것이니라. 사람이 재물을 탐착하면 마음에서 사랑이 나는 고로 온 몸이 광윤(光潤)하고 마음이 음욕을 생각하여 연애가 극(極)하면 남녀의 생식기로 자연히 진액이 나오나니 이것이 다 우리의 아는 것에서 경계를 반연하여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니 애욕망정(愛欲妄情)이 나는 원인이라 물의 성질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니 그 애욕의 자체가 자연히 업으로 부터 나는 것이 생사에 윤회케하며 마음이 번뇌하거나 진심이 나거나 하면 이것이 불이 일어나는 것이니 곧 아는 것이 풍도지옥과 화탕지옥에 끌리어 들어가는 것이니라. 사람이 모든 애욕과 번뇌를 놓아버리고 순일해 생각이 청정하면 비유하면 맑은 기운은 위로 뜨는 것과 같하여 이는 것이 위로 올라 천상에 나는 것이요 만일이 가운데에서 복과 지혜를 닦으며 청정한 원력을 세우면 자연히 마음이 열리여 대각성인을 친견하고 안락국토(安樂國土)에 왕생하나니라 만일 탁한 정이 적고 맑은 생각이 많으면 곧 나라단이 신선과 대력귀왕(大力鬼王)과 날아다니는 야차(夜叉)와 땅에 다니는 나찰이 되어 사천왕천(四天王天)에 도라다니게되 걸림이 없나니라 그 가운데에 도착한 원력과 착한 마음이 있어 대각의 정법(正法)을 두호하며 금계(禁戒)를 가지는 사람과 마음 닦는 사람을 두호하는 자는 친히 대각의 좌하에 머물러나니라 탁한 뜻과 맑은 생각이 균평(均平)하면 위로 갈수 없고 아래로 떨어 질 수도 없어 인간에 수생하나니 생각이 맑은 자는 총명하고 그중에도 정이 중(重)한 자는 털김생이되고 정(情)이 가벼운 자는 날아다니는 짐승이 되나 니라 탁한 정신은 십 분에 일곱이나 되고 맑은 생각은 십 분의 셋이나 되면 아는 것이 아래로 끌리어 이 세계 아래물바퀴(水輪)와 불 바퀴(火輪) 우사이에 떠러저 모진 불기운을 받어 아귀가 되어 항상 불에 탐을 입으며 물이 불로 변하여 도리어 해롭게 하는 고로 그 주리고 배꼽은 정상(情狀)은 말 할 수 없어 백천겁(百千劫)을 지나가되 쉬일 새가 없나니라 또 탁한 뜻이 십분에 아홉이 되고 맑은 생각이 십 분에 한분이 되면 아는 것이 그치어 바람 바퀴(風輪)와 불 바퀴(火輪) 두사이에 떨어지되 죄(罪)가 거치어 유간(有間) 지옥(地獄)에 떨어지고 죄가 무거우면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떠어지나니라 또 십분이 온전히 탁하면 아비대지옥(阿鼻大地獄)에 떨어지나니 만일 겸하여 대승을 비방하며 금계(禁戒)을 헐며 사도법을 설하여 세상을 의혹케 하며 오역십중(五逆十重)을 짓는 자는 천지대삼재(天地大三災)가 나서 이 세계가 무너질 때에 다른 세계아비지옥으로 옮기어 가나리라 대각께서 말씀하신 지옥행상(行相)이 자세하고 분명함이 많이 있으나 조금만 빼어 간약히 말하노라
제20, 사랑이 종자가 되고 생각을 根本에 들이여 태되는 것 愛爲種納想爲胎
객이문왈 태로 나는 중생의 이유를 듣고자 하노라 용성왈 대각께서 말씀하시되 세상 중생이 연애로부터 정욕(情欲)이 발하여져서 정(情)으로써 교합(交合)함에 정은 반듯이 반듯함이 있는지라 치우치는 대는 가로 누워서 가는 어지러운 생각이 있고 반듯한 대는 바로서서 가는 어지러운 생각이 있나니라 서서가는 생각은 사람과 신선이 되여 머리는 하늘로 향하고 발은 땅을 밟아 다니나니 그 물이가 세계에 가득하다 어찌하여 그러 한고 나는 연고니라 가로 가는 생각은 모든 축생의 무리가 되는 것이니 머리와 몸이 누워서 다니는 것이니라. 어찌하여 그러 한고 가로 가는 생각을 하며 나는 연고니라 객이문왈 중생이 태에 드는 것은 무선 이유가 있나뇨? 룡성왈 이 세상에 태를 받아 나오는 이치(理致)를 알면 반듯이 명을 마치고 다른 곳에 가서 수생하는 이치를 알 것이다 대저 사람이 태를 받음에 비록 부정모혈(父情母血)이 엉키어 서로 합 할 지라도 그 자식 될 자의 아는 것이 아비와 어미의 아는 것으로 인연이 화합되지 아니하면 잉태(孕胎)하지 못하나니라 본사경(本師經)에 대각께서 말씀하시되 무명(無明)을 끊지 못하며 탐애(貪愛)를 버리지 못하며 업지음을 쉬지 못하는 고로 이 세 가지 연을 말미암아 태장의 몸을 받나니 업은 빛이 되고 아는 식은 종자가 되고 연애(戀愛)는 빗물이 되어 이 몸을 성취한 것이라 하시며 유가론(瑜伽論)에 말하되 부모가 연애의 정이 가장 극함에 최후에 각각 농후(濃厚)한 정혈을 내려 삼연(三緣)이 화합함으로 어미 배가운대에 잉태(孕胎)되나니 마치 젓을 달임에 엉긴 것과 같아서 아뢰야식(阿賴耶識)을 의지하여 태를 받는 것이다 대저 부모의 정혈은 수토(水土)의 기분(氣分)과 같으니 아무리 부모의 정혈이 화합 할 지라도 불과 바람이 아니면 성숙(成熟)하지 못하며 비잉 돌지 못하며 모든 구무를 통창(通彰)하게 못하나니라 내가 네 가지 비유로 말하리라 풀은 풀을 의지하여 벌래가 나는 것이니 벌레는 풀은 풀이 아니나 풀을 여히 고는 벌래가 없는 것이다 저 풀과 인연이 화합하여 나는 고로 벌레의 빛이 룰이나니 부정모혈로 이 몸을 성취하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소똥을 의지하여 벌래가 나는 것이니 소똥은 벌래가 아니고 또 벌레는 소똥을 여의고 없는 것이니 소똥과 인연이 화합하여 벌래가 나는 고로 벌래 빛이 누르나니 부모와 인연이 화합하여 몸이 나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또 대초를 의지하려 벌래가 나는 것이니 대초는 벌래가 아니요 벌레는 대초를 여의고 나는 것이 어니니 대초와 인연이 화합하여야 나는 고로 벌래 빛이 대초에 인상을 받아 붉나니 부모와 인연이 화합하여 몸이 나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또 소락(蘇酪)을 의지하여 벌래가 나는 것이니 소락은 벌래가 아니요 벌레는 소락을 여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소락과 인연이 화합하여 벌래가 나는 고로 벌래 빛이 희나니 부모와 인연이 화합하여 나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그러나 지수화풍이 구족(具足)지 못하면 이 몸을 성취하지 못하나니 땅은 굳고 물은 젓고 불은 뜨겁고 바람은 동하는 것이다 땅만 있고 물이 없으면 마른 가루를 뭉치려고 하여도 화합이 아니 되는 것과 같으고 만일 물만 있고 땅이 없으면 물은 걸릴 것이 없이 흩허저서 흩어지는 것과 같으고 땅과 물만 있고 불이 없으면 오월 유월에 음굴(陰堀)에 둔 고기가 일광을 쬐이지 못하면 곧 썩어지는 것과 같으고 오직 땅과 물만 있고 바람이 없으면 유리병을 제조함에 바람기운을 불어 넣지 아니하면 그 안(內)을 비게 하지 못하는 것과 같아서 지수화풍 사대(四大)가 서로 의지하지 아니하면 몸이 성립되지 못하니라 객이 문왈 아는 것이 태에 들 때에 부모 될 자의 인연을 얻음에 수만리라도 눈감작 사의에 당도하나니 만일 남자의 중음신이면 여자를 사랑하고 남자를 미워하여 이와 같은 생각을 지우되 만일 저 남자가 다른 곳으로 가면 내가 저 여인과 상관하리라 이와 같이 생각함에 음욕심이 불끈 같이 치성하여 그 욕심에 가리어서 더 남자 있는 것을 보지 아니하고 다만 여자만 있는 것을 보고 환희하여 저 여인과 자기와 교합(交合)함을 보며 부모 될 남녀가 서로 교합하여 정수가 나온 것을 문득 자기의 정혈로 알아 극히 좋은 생각을 내는 고로 중음신(中陰身)이 추탁하고 무거워져서 어미될 여인의 태장가운데 들어가 오른 옆구리에서 어미를 안고 꾸러 앉았으며 만일 여인의 중음신이면 남자를 사랑하고 여자를 미워하여 이 생각을 지우되 저 여자가 멀리가면 저 장부와 인연을 교합하라 하는 것이 위에 남자의 중음신과 같으니라. 어미의 옆구리에 있어 어미를 등지고 꿇어 않으니라 태로 나는 것은 아는 것이 다 음욕으로 화합하여 되는 것이니 그런고로 성인이 말씀하시되 사랑을 마음에서 흘러내려 종자가 되고 생각을 근문(根門)에 들이여 태가 된다하시니라 객이 문왈 부모와 자식이 음욕으로 된다는 것은 너무나 망말이 되는 것이 아닌가? 답왈 그대가 명을 마칠 때에 미 육체를 버리고 영혼만 떠나 갈 것이니 그 영혼의 자체에 앉아보면 아무도 나의 부모 될 것이 없다 이 신령하게 아는 것이 다 생에 습기를 이기지 못하여 부모 될 자와 자식 될 자가 인연이 화합하여 부모가 되려니와 몸이 낫기 전에는 망말이라 할 것이 없도다. 그대의 몸이 낳은 뒤에는 부모가 되려니와 몸이 낫기 전에는 망말이라 할 것이 없다 혹 성인(聖人)과 신선(神仙)이 태장에 드는 것은 범부와 달라 자기의 신력으로 미리 태장에 몸을 너어두어 혹 륙년만에 혹 팔십년 만에 나는 것도 있으니 한 가지로 말 할 것이 아니다
25, 허망한 상에 잠결하여 빛이 없고 생각만 있는 것(罔相 潛結無色有想)
객이문왈 무엇을 유색중생이라고 하는가? 룡성왈 세간에 범부들이 마음이 정(正)답지 못하여 참마음을 잃고 무슨 귀신의 행상을 그리든지 조성하여 놓고 항상 삿된 마음으로 생전에 복과 수명을 빌며 사후에 영혼이 천당 가기를 원하여 마음을 고요히 잠심하여 헛된 우상에 전도하여 일생에 정신이 그곳에 염념(念念) 불매하는 고로 죽은 뒤에 아는 것이 형상 잇는 몸을 받지 않으고 무슨 신당이던지 우상 있는 곳에 의지하나니 참 애석하도다. 객이문왈 그러면야 소교가 참 종교가 아닌가?
룡성이답왈 우상(偶像)이 둘이 있으니 하나는 형상(形像)있는 우상이요 하나는 형상이 없는 우상이니 형상 있는 우상은 오히려 적은 우상이니 와 형상 없는 우상은 참 큰 우상이니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남녀신도가 길을 가다가도 꿀어엎어져 빌고 자다가도 빌고 행주좌와(行住坐臥)에 어디든지 꿀어엎어저 하나님 생전에 안락하고 사후에 천당 가게 하여 지이다하니 그 우상은 형상이 없으나 세계와 허공에 가득하여 우상 없는 곳이 없다 형상 있는 우상은 산신당(山神堂)이나 성황당(城隍堂)이나 화상과 등상이 있는 곳에 만 빌고 우상이 없는 곳에 빌 생각이 없나니 그 우상은 참 적은 것이다 주야를 물론하고 어디든지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죄를 멸하고 복을 얻기 위하여 형상이 없는 천신을 마음에 하나 만들어 놓고 복보를 희망하여 빌기를 마지아니하니 세상 사람보기에는 우상이 없는듯하나 참 바라기 어려운 지독한 우상이 따라 다니는 것이다 객이 문왈 그러면 현재대각교에서 어찌 우상에 예배하는가? 룡성이 답왈 고인이 성상을 세운 것이나 그 근본을 알고 보면 천지현격(天地懸隔)하니라 대각께서 말씀하시되 선악화복길흉(善惡禍福吉凶)이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오죽 마음으로 지은 것이라 하시며 또 형상 있는 것은 허망한 것이니 일체우상에 집착하지 말라 하시니 우상문제는 삼천년 전에 대각께서 가장먼저 설파 한 것이니라. 오늘날에 새로운 문제 될 것이 아니다 금강경에 말씀하시되 만일 빛과 형상 있는 것으로 대각을 보고자 하거나 소리로 나의 명호를 불러서 대각을 구하거나하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하는 것이다 종내 대각을 보지 못하리라 하시니 이것은 사람마다 자기의 본성이 곧 도라는 말이다 그런고로 대각의 제자는 천추에 저 바라지 아니하는 뜻을 표시하여 성상(聖像)을 조성하여 엄숙히 위하나 일체천당지옥(一切天堂地獄)과 길흉화복(吉凶禍福)이다 나의 마음에서 난 것이며 또 나의 본연한 성품이 곧 도가 되는 줄로 아는 고로 성상(聖像)에 집착하는 법이 없나니라 객이 문왈 우상에는 다 귀신이 의탁하여 있다하니 모든 대각의 성상에도 다 귀신이 의탁하여 있을 것이 아닌가? 룡성왈 세상 사람이 우상을 조성하는 것과 같지아니하니 성상을 조성 할 때에 가지신주(加持神呪)를 독송하여 사귀(邪鬼)를 축출하며 진언(眞言)을 복장 안에 안치(安置)하고 큰 거울을 태양(太陽)에 전 주어 그 광선을 이용하여 성상의 두 눈에다가 바로 비추고 점안(點眼) 법을 행하는 고로 일체마왕외도(一切魔王外道)와 모든 귀신이 멀리다라나 일체사귀가 없나니라 그러나 그 성상을 모시는 것은 단지 모범적으로 기렴하기 위한 것이며 다 못 공경 할 뿐이다 일체집착상을 두지 아니하니라. 원래 이치는 성상을 모셔도 무방하고 아니 모셔도 무방한 것이니 어찌 집착상이 있으리오. 다 뭇 사람마다 자기의 본성이 곧 도(道)인 줄 알면 항상 자기의 본성(本性)을 닦고 모든 것에 의뢰심이 없어 천상천하에 오직 내가 홀로 높은 것이다 누구를 의뢰하여 복(福)을 빌며 수(壽)를 빌이요 다 복과 명이 내가 짓고 내가 받는 것이다 일체중생의 본성 본심이 나와 같이 평등함을 알아 항상 자비심으로 구호하며 일체 악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행하며 자심이 청정하여 삿된 마음이 없으며 고요히 동치 아니하여 산란 심이 없으며 지혜가 밝아 우치심이 없으면 만덕을 성취하여 복을 구하지 아니하여도 복이오며 수명이 장원하기를 구하지 아니하여도 장원(長遠)하여 만사가 안락하니 우리의 본성은 볼래. 청정하며 공적(空寂)하며 광대하여 삼세(三世)에 간단(間斷)이 없으며 시방에 공결이 없어 천지와 세계를 다 머금었으되 형적이 없으며 가는 뜻글 속에 들어가되 보이지 아니하며 밝은 것은 뜻글수와 같은 일월에 지나며 그의 신변과 조화가 무궁무진하여 남에게 빌 것이 없으니 어찌 모든 천신에게 기도하여 천당기기를 희망하리요 우리 대각의 진리를 깨쳐 도덕을 삼는 고로 설사 성상을 모셔 예배 공경하여도 우치한 미신이 아니며 허공에다가 예배하여도 우치한 미신이 아니며 만 천 년을 예배하지 아니하여도 아만(我慢)이 아니니라. 다만 정도만 목적함이요 이치는 말하지 아니하노라 객이문왈 현금에 성공(聖供)을 들이고 예배하는 것은 폐하는 것이 옮치아니 한가? 룡성왈 그렇지 아니하다 그대가 인연법을 알지 못하도다. 예배하는 것은 그 실정(實情)은 나의 진성(眞性)을 공경하고 무명을 굴복 받는 것이나 과거에 모든 대각의 개인인연을 매진 것이니 자연히 성인을 만나 볼 기회가 있으리라 삼계만법(三界萬法)이 다 인연으로 성립된 것이니 성인에게 인연이 없으면 누가 너를 제도하리요 우리는 대각의 교를 믿는 제자라 우리가 성인을 위하지 않고 누가위하리요 우리는 반듯이 효순 으로써 으뜸을 삼는 것이니 마치 효자가 부모를 섬길 때에 항상 출입에고하며 조석으로 문신하며 의복 음식으로 승사(承事)하는 것과 같이 우리가 대각성인이 아니면 삼계고해에 어찌해탈하리요 그러함으로 조석에 항상 예배공경하며 오시(午時)에 항상 성공(聖供) 할지니 이것이 선생제자간에 천고에 내려오는 규율이라 미신이 아니니라. 설사 성인 전에 축원기도(祝願祈禱)를 하드라도 다 내가 걸립한 나의 원력이요 다른 교에서 다만 천신과 신명에게 의뢰하여 복보를 희망하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삼계만법이 다 나의 마음으로 지은 것이니 나의 마음이 정직하고 지성하면 소원이 스스로 성취되나니라 그러나 성상에게 예경하는 것은 규율 적으로 한다. 반례식 할 뿐이다 혹 말도 염착이 없는 것이니 저 세간에 외도들이 형상 있는 우상이든지 형상 없는 우상에게 단지 정성을 드리며 기도하는 것과는 다른 나니라 우리는 성전에 예경 할 때에 단지 나의 자성을 반조(返照)하여 일체경계에 반연치 않고 오직 마음과 경계가 텅 비여 한물건도 없고 령지가 밝아 역역 분명하여 무정(無情)과 같지아니하되 하나도 의뢰심이 없으면 그림자가 서로 쫓는 것과 같하여 감응이 헛되지 아니하리니라. 그러나 미(迷)한 사람은 그러하지 아니하여 자기의 마음속에 형상 있는 우상이나 형상 없는 우상을 만들어 놓고 허망한 데만 정신을 의탁하여 무상에 전도하는 고로 팔만사천 난산(亂想)을 잠결(潛結)하여 허망 되여 자기의 본성을 읽고 우상에 집착 되여 색음(色陰)을 의지치 않고 사상(邪想)을 쫓아나는 것이니 허망한 우상 가운데에 형상 없는 알음(知)을 맺어 밝지못하여 귀신(鬼神)이 되고 정기(情氣)가 온전치 못하여 흐터저 정령이 되나니 그 귀신정령(鬼神情靈)은 실다운 몸은 없고 다만 생각만이 있나니라
30, 원수를 갚자고 의탁하여 났으니 그 생각이 없는 것이 아 날것(報慇托生非無其想)
객이문왈 비무상중생은 무슨 이유로 나는가? 세간에 인축을 물론하고 부모 자식이 다 속세에 원수가 있어서 보복하기를 위하여 인간에 와서 나는 고로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니라. 세산 사람은 자식을 배임에 낙태도하며 혹 낳을 때에 모자가 죽기도하며 혹 낳은 뒤에 죽기도하며 혹 부모의 재산을 탕진하여 복장(腹臟)을 태우기도 하며 혹 오역을 행하여 부모가 참혹한 일을 당하게 하나니 이것이 다 전세(前世) 원수 갚기를 위하여 온 것이니라. 대개의 축생의 종류를 들어 말 할 진대 올뱀이는 흙덩이 안에서 자식을 낳음에 자식이 저의 어미를 잡아먹으며 파경수는 독한 과실 안에서 자식이 됨에 제부모를 다 잡아 먹나니 그 종류가 세간에 가득하니라 이 열두 가지 종류로 나는 중생이 다 자기의 습관성을 의지하여 망상에 전도함으로 삼계안에 윤회하여 고해(苦海)가 무량하되 벗어날 기약이 없나니 대각성존(大覺聖尊)의 도는 다 이것이 아니니라.
34, 병자를 보호하여 령혼을 천도 하는 것
객이문왈 생사는 인간에 큰일이다 부모 친척이 병이 들어 사망 할 적에 어떻게 하는가? 룡성왈 첫째 병인의 거처하는 방과 온 집안을 청결히 하고 일주청향(一炷淸香)을 피우며 어육초와 오순채를 엄금하고 대승성전을 독송하며 세간에 흔한 잡담을 하지 말고 항상 대각의 성전에 말씀을 병자의 귀에 들여 주되 일정히 슬픈 기색과 우는 기색을 보이지 말 것이니라. 세상 사람의 인정으로 보면 울지아니하면 인자의 도리가 안이라고 할 것이나 그 사실에 들어가 보면 불효막대한 것이다 어찌하여 그러하냐 하면 환자가 병이 중하여 감에 사지백절이 동통(疼痛)하며 호흡이 천촉하여 마음에 죽을 각오가 들어가는 중에 병자의 곁에 있는 사람들이 쓸 대 없는 말과 슬픔이 락누하는 기색을 보이여 병자의 심사를 도와 애연한 정과 슬픔마음이 심간에 사무치게 하니 이것이 불효를 끼치는 것이니 아무쪼록 세상이 무상함을 말하여 애착심을 버리고 청정한 도심이 발하게 하며 성호를 생각하여 안락국토에 왕생하게 할 것이지 도리어 애착심을 내게 하여 악도에 떨어지게 하니 이것이 불효막대한 것이다 객이왈 설사 애착심을 내거나 변뇌심을 내기로서 악도에 타락 할 것이 무엇인가? 룡성왈 그대가 참으로 알지 못하는 말이다 허공에나 난 새와 물에 노노는 고기라도 조금 거리낀 것이 있으면 자유롭게 날고뛰지 못하는 것 같아 처자권속과 금은옥백과 좋은 친구를 다 버리고 영원히 홀로 떠나 갈 때에 조금이라도 걸림이 있으면 좋은 곳을 못가는 것이다 마음이 천정하고 고요하여 산란심이 없으사 령혼이 바로 왕생 할 것이거늘 령혼의 사정을 알지 못하고 한갓 우치하여 칠통같이 어두운 소견으로 애고엄언 임에 고아 번임을 버리고 어디로 가시며 슬 피우는 소리에 령혼역시 애착번미에 걸리여 앞길이 막막하여 어디로 갈 바를 알지 못하고 혹 거리 중천에 귀신이 되거나 그렀지 아니하면 삼악도에 떨어지게 하는 것이니 그 령혼의 자체에 앉아보면 자손이 아니라 큰 원수가 될 것이다 그러함으로 부모나 혹 누구나 든지 병이 들어 쓸 때와 임종 할 때에 대각의 성전에 있는 말씀과 마음을 도록키며 대원각본성으로 반본환원(返本還源)하는 것을 역역히 설명하여 줄 것이니라. 세상 사람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임종일로부터 조석상식과 내지 삼년상까지 단지 우는 것으로 능사를 삼는 것이다 명종한 후에 한 시간이나 더 지나가던 세상 사람의 체면으로 또 망극지통을 표시하기 위하여 곡을 할 것이니라 우리의 교에서는 부모의 령혼을 영원히 안락국토로 왕생하기를 소원하는 고로 절 때로 주육과 오신 체와 일체 부정지물을 쓰지아니하니 하며 살생을 엄금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은 초혼을 부르며 혼백을 집으로 모셔다가 조석상식과 삼년상을 지내되 곡성으로 만판을 짜거니와 우리 교에서는 부모의 영혼이 갈 곳을 못가고 자손의 집에 와 있는 것은 아주 좋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그러함으로 우리 교에서는 부모가 명종하실 때에 대선전을 외무며 미타성호를 지성으로 부르며 명이 마친 뒤에는 시달림 을하고 금강경이나 원각경을 독송 할 것이며 절대로 곡성을 많이 내지 아니한다. 칠칠이 사십구일과 삼년상에도 청정히 재계을하고 승경 전을 독송하며 영혼을 천도하기로 만 목적하고 영혼이 집에 있써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객이문왈 사람이 죽은 뒤에 영혼이 있다고 하는 것은 미신이 아닌가? 룡성왈 그대는 어찌 영혼이 없는 줄만 자세히 아나요 뀌신 없는지 있는지 자세히 모을진댄 부모의 영혼에게 좋다고 하는 것은 인자의 도리에 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35, 관법을 의지하여 소승을 성취함
객이문왈 삼계(三界)중사이 심의식(心意識)의 허물로 망망한 고해에 빠져서 날 기약이 없으며 도고락죄복을 도무지 깨치지 못하니 저 광겁다생으로 익힌 습관(習慣)을 금강철방(金剛鐵棒)으로도 도저히 파괴 할 수없으니 어찌해야만 습관을 파괴하고 삼계고해(三界苦海)를 해탈 할 것인가? 삼계제천(三界諸天)과 악마외도(惡魔外道)와 육도사생(六途四生)이 오직 마음으로 지은 것이요 식심집착(識心執着)으로 된 것이니 어떻게 하여만 식심을 타파하고 본성을 깨 일고? 우선 첫째에 소승(小乘)들은 무슨 법을 닦아서 삼계고해를 해탈 하였나요? 룡성왈 소승의 행상이 많으며 닦는 법이 많으나 내가 간약히 말 하리라 사념처 관을 닦거야 되는 니라 어찌 함인고? 하나는 몸이 부정한 것을 관하는 것이니 최초부터 종자(種子)가 부정한 것이다 어찌 그런고? 음욕업인(淫欲業因)으로 나는 것이며 또 부정모혈(父精母血)로 된 것이며 또 모태 중에 들어감에 생장(生臟)밑과 숙장(熟臟)위에 있는 것이며 또 아홉 구멍에 더러운 물이 항상 흐르는 것이며 또 몸 안에 모든 벌래와 삼십육종부정물이 있는 것이며 죽은 뒤에는 썩어서 흥청흥청한 것이니 이 몸이 참 부정한 것이다 이렇게 설명한 것은 그 원인을 알게 한 것이니 관 할 때에는 이렇게 어지럽게 할 것이 아니라 다만 단순히 몸이 부정한 것만 일심으로 관 할 것이니 그 관하는 법은 몸과 마음을 다 쉬어 허공과 같이하고 마음으로 관하되 행주좌와에 간단없이 적적(寂寂)하고 깨끗하게 관하면 필경에 사대(四大)가 공하고 내가 없음을 깨칠 것이니 이것은 탐심이 많은 중생에게 적당한 방편이 되는 것이니라. 또 하나는 받음이 고됨을 관 할 지니 이 몸은 고깃덩어리니 생로병사와 기갈한 서를 항상 받는 연고며 락을 받는 것도 고가되는 것이니 즐거움이 극진하면 슬픔이 나는 연고며 바라는 것을 받는 것도 고통이 되는 것이니라. 이것을 일심으로 고요하고 깨끗하게 관하면 자연히 사대가 공하고 내가 없음을 깨치나니 이것은 오욕락(五慾樂)에 집한 중생에게 묘한 방편이 되는 것이니라. 또 하나는 마름이 무상함을 관 할 지니 홀연히 즐거운 마음이 났다가 홀연히 진심이 나는 것이니 이 희로애락과 생멸변화가 무상한 것이라 무엇이 떳떳하리오. 이와 같이 마음이 무상함을 관하여 일심으로 고요하고 깨끗하게 관하면 자연히 사대가 공하고 내가 없음을 깨치나니 이것이 아(我)를 집착하여 떳떳한 양으로 아는 중생에게 묘한 방편이 되나 리라 또 하나는 법이 내가 없음을 관하는 것이니 자세히 관하여보라 무엇이 내가 되는고. 지수화풍 사대로 된 이 몸은 필경에 패괴(敗壞)하는 것이니 내가 아니요 변종이 무상하여 분별하는 마음은 생각생각이 생멸하여 변화무궁하니 내가 아니요 허공과 우주와 내외 제법을 낱낱이 관찰하여 보아도 하나도 내가 아니니 어떤 법이 내가 되는가? 모두 내가 없는 법을 관찰 할 것이니 이와 같이 일심으로 관하면 자연히 사대가 공하고 내가 없음을 깨칠 것이니 이것에 집착하는 중생에게 묘한 방편이 되는 것이니라. 이 네 가지 방편을 사념처(四念處)라 하느니라. 또 산란심(散亂心)이 많은 중생에게 호홉식(呼吸息)을 헤아리는 관법을 가르치나니 숨이 한번을 들어가소. 한번 나오는 것을 혜이리되 하나로부터 열씩 헤아리는 관법을 가르치나니 숨이 한번 들어가고 나오는 곳을 헤아리되 하나로부터 열씩 혜아리여 일심으로 자세히 헤기를 마지아니하면 자연히 사대가 공하고 내가 없음을 깨치나니 이것은 산란 중생에게 묘한 방편이 되느니라. 소승이 관하는 법이 많으니 간략히 말 하노라 삼계중생이 무량겁으로 오며 그 습관이 한량없으니 만일 관법으로 지극히 공부하지 아니하면 무량겁 생사를 어찌 타파하리요 이 관법을 일심으로 닦아 지혜로 번뇌를 타파하지 아니하면 영겁이라도 삼계고해를 해탈 할 기약이 없으리라 세간진 뇌를 여이고 고요한 곳에 단정히 앉아 몸과 마음을 다 쉬이고 고요한 가운데 맹령히 과법을 닦아 맞이 아니하면 소승 도를 성취하나니라 객이문왈 소승은 무슨법을 성취 하였나요 룡성왈 밖으로는 천삼라지만상(天森羅地萬像)이 다 공하고 안으로는 육근(六根)과 육식(六識)과 칠식(七識)에 아(我)가 공함을 증득하여 적적삼매를 얻어 영히 삼계생사고를 해탈하며 그 신통변화가 불가사의라 대천세계를 앵두낱 만치 보면 천지를 움직여 억 만 리를 순식간에 왕래하며 원겁사(遠劫事)를 한 생각에 다 아는 것을 어찌 입으로 말 하리요 대게 소성법을 설하는 것은 모든 중생을 대하여 말 할 때에 일체법이 거울 가운데 형상과 같으며 물 가운데 달과 같으며 파초와 같으며 물거품과 같으며 양염(陽炎)과 같으며 일체법이 떳떳함이 없으며 즐거움이 없으며 내가 없으며 깨끗함이 없다하여 모든 상을 배척하고 그 참된 것을 나추 우는 것이 소승법이니라 객이문왈 어찌하여 소승이라 하나요? 룡성이 답왈 술{는 물건을 싣고 운전하여 가는 뜻이다 못 삼계만법이 공(空)하여 형상이 없는 것을 깨치는 고로 소승이라 하나니 어찌함인고? 치우처가 공한진여(我空眞如)만 깨치고 법이 공한진여(法空眞如)는 깨치지 못한 연고며 일체법이 떳떳한 것이 없으며 즐거운 것이 없으며 깨끗함이 없는 것을 깨치고 일체법이 떳떳하고 참 즐겁고 참되고 참 청정함을 깨치지 못하며 진(眞)과 속(俗)이 융통하여 일체법이 상주불생하고 상주불멸 함을 깨치지 못한 고로 소승이라 하나니라 그들의 수행하는 법이 네 가지가 있으니 고집멸도(苦集滅道)라 하나니 일체중생은 그 고통 받는 결과를 말 하지 아니하면서 알지 못하는 고로 설명하되 그대들은 보라 인생 가운데에 만 가지 고통과 지옥아귀 축생의 고통이다 무었을 쫓아 있는 것인가 다 우리들이 전세와 금세에 몸과 입과 뜻이 청정치 못함을 인하여 지독한 고통의 결과를 받는 것이니 이 죄악은 다 우리의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에 모여 있는 것이다 이근본의 죄악을 짓는 인을 끊지 아니하면 삼계고통을 해탈하고 자유 자락 할 결과를 얻지 못하리라하여 몸은 계(戒)를 가져 청정히 하며 마음은 관법을 닦아 급피번뇌 혹을 끊는 것이니 이것을 소승이라하나니라 그러나 나는 대각님께서 전수(傳授)하신 별전종지(別傳宗旨)를 믿어 수행하는 고로 교에 말씀은 간략히 하고 자하노라
36. 각을 생각하되 관법을 행하면 마음이 화하여 낙원이 되 는 것 (念覺觀法心化樂園)
객이 문왈 세상 사람이 무량수각을 생각하여 정토에 왕생 코져 하니 다만 무량수각만 생각하면 가는 것인가 별 따로 닦는 법이 있는 것인가? 룡성왈 다만 무량수각을 입으로 만 부르는 것은 장래 무량수각을 친견 할 인연은 있으나 대단히 지원(遲遠)한 일이다 무량수각을 생각 할 때에 관법을 행하는 것이 조은이 내가 간략히 말하리라 하나는 무량 수각이나 관음대성이나 그 성상이 서서 계시되 금색광명이 빛나며 거룩한 성상이 왼손은 가슴에 당하고 오른 손은 바로 드리움을 관할지니 이것을 반주(般舟) 삼매라 하니라 대체 사람이 무량수각을 생각을 생각한다고 하여도 종일토록 알음은 온갖 경계로 다 쫓아나가는 것이니 무량수각을 외우든지 불우든지 할 지라도 알음으로 일체 분별하는 것을 다 쉬고 고요히 하여 일심으로 관법을 행하면 자연히 란심이 없어지고 마음이 동치 아니하며 청정하여 지나니 이 정력(定力)으로써 무량수 국토에 왕생하느니라. 혹 떨어지는 날이 뚜렷하여 비취되 광명이 없는 날의 본체만 관하기도 하며 혹 성상에 백호광명만 관하기도 하나니 그 관법이 많은 곳이나 모든 분별을 쉬고 고요히 마음으로 관하는 법은 다 같은 것이니라. 산란 심으로 다 못 부르고 마음은 각처에 나가 있으면 왕생하기 어려운 것이니라.
37. 신주를 지송코저 함에 반듯이 사법을 알 것 (要訟神呪必 知四法)
객이 문왈 세상 사람이 주문을 지송하니 무슨 공부 수련하는 법이 있나요 룡성왈 주문을 지송하자면 음욕 주색을 엄금하며 항상 청정히 목욕하고 옷을 자주 갈아입고 향을 피우고 일심정성으로 주문을 지송하되 네 가지 법을 행 할 지니 하나는 주문을 고성으로 외우되 그 외우는 놈을 도리 키여 볼 것이며 하나는 입과 혜를 동치 말고 다만 생각으로 주문을 생각하되 이생각하는 놈을 도리 키여 볼 것이며 하나는 주문을 외일 때에 범서에 옴자를 관하되 그 옴자가 달과 같이 뚜렷하고 밝은 것을 관할 것이나 다만 일체 마음을 비우고 고요히 관법을 행하면 자연히 마음이 청정하여 모든 번뇌가 없어지고 먹음이 없는 마음체 가령 지불매하여 자연히 본마음을 깨나니 이것이 주문하는 법이니라 자력과 타력을 합하여 무진무궁한 진리를 깨치면 그 가운데 불가사의 도력이 있나니라.
으로 영남에 성인이 출세함을 얻어 만나는고 무수히 즐거워 하더라
넷째는 공덕과 복덕이 다름을 설명함
타일(他日)에 자사위거가 관요와 사서(官僚士庶)로 더부러 공경히 예배하고 였자오되 제자 등이 의심이 있사오니 자비로 가르치여 주옵소서. 성사왈 의심이 있거든 곧 물으라 위공왈 성사의 말씀이 달마조사의 종지가 아니온 있가 성사왈 그러하니라. 위공왈 양무대가 달마에게 물으되 짐이 일생에 가남과 탑묘를 많이 조성하며 성공과 보시를 많이 하였으니 무슨 공덕이 있나있가 달마답왈 털끝만치도 공덕은 없나니라 하시니 이것이 의심이로소이다 성사왈 양무제가 마음이 삿되어 정법을 알지 못하고 일생에 복만 짓기를 힘쓰니 복은 래생에 받을 지라도 무루공덕은 호말도 없나니라 공덕과 복덕이 다른 것을 자세히 들어보아라. 공덕은 법신 자성을 깨인 데에 있고 복짓는데 있지 아니하니라. 나의 본성을 보는 것이 공이 되고 평등심을 행하는 것이 덕이 됨이니 생각 생각이 걸림 없어 항상 본성의 진싱묘용을 보는 것이 공덕이 되는 것이니라. 내심으로는 겸양하고 하심 하는 것이 공이 되고 밖으로 예를 행하는 것이 덕이 되고 자성이 만법을 건립하는 것이 공이 되고 심체(心體)가 걸림 없는 것이 덕이 되고 자성을 여의지 아니하는 것이 공이 되고 쓰는데 물들지 아니하는 것이 덕이 되는 것이니 만일 공덕법신을 찾고자 할 진댄 이와 같이 닦으면 참 공덕이 되나 니라 참공덕을 닦는 사람은 경만심이 없어 널리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래 사람을 생각하나니 만일 경만심이 있어 아상을 끝지아니하면 공이 없는 것이요 자성이 진실치 못하면 덕이 없는 것이니 내라하는 아상이 있어 항상 일체사람을 경멸이 여기는 연고니라 염염히 자성을 매지 아니하여 간단이 없는 것이 공이 되고 평등이 곧은 것을 행하는 것이 덛이되고 스스로 성품을 닦는 것이 공이 되고 스스로 수신(修身)하는 것이 덕이 됨이니 공덕은 자성을 보고 수련하는데 있는 것이요 보시공양으로 구 할 바가 아니니라. 공덕과 복덕이 다르거든 양무제가 참 이치를 알지 못하고 묻는 것이니 달마의 허물이 아니니라.
제6, 因緣을 觀하는 것
주인공(主人公)이 문왈 제법(諸法)이 무었을 인하여 있으며 무었을 인하여 없는 것인가요? 용성이 즉시 당 성냥을 딱 그어서 불을 켜고 이것이 무었으로 인하여 있는 것인가 또 불 꺼진 뒤에 묻되 이것이 무었을 인하여 없는 것인가 용성의 생각과 같아서는 모든 것이 인연이 모임을 쫓아 있는 것이요 인연이 허터짐을 쫓아 없는 것이로다. 한 사람이 성냥을 그어면 한곳에서 불이 나고 세계만국사람이 성냥을 동일동시(同日同時)에 딱 그으면 불이 일시에 일어나니 이로 볼 진된 불이 처소(處所)가 없고 인연도 정 할 수 없는 아닌가. 과거 무량겁 전으로 오늘날까지라도 성냥을 딱 그으면 불이 날 것이며 미래 억 천만 세 후라도 성냥을 딱 그으면 불이 날지니 참으로 불에 성리가 가고 오는 것이 아니며 또 주처(住處)가 없는 것이며 멀고 가까운 것이 없는 것이며 진허공변법계(盡虛空遍法界)에 가득 한 것이다 주인공이 또 묻는다. 시방허공세계가 전체 불일 진대 산하대지(山河大地)가 모다 불 붙어서 타버릴 것이며 일월성신과 인축초목(人丑草木)이 모두 불에 타버릴 것이 아닌가. 용성이 웃으며 가로되 그대가 제법인연성상(諸法因緣性相)을 알지 못하는 도다 또 갑 성냥을 딱 그어서 불을 켜고 물으되 이 불의 전체를 화체(火體)라 할 것이요 불이 둥글고 길쭉하고 끝이 뾰족한 것을 불의 모양이라 할 것이요 붉은 것은 불빛이라 할 것이요 뜨거운 것은 불의 성리라고 할 것이요 환 한 것은 불의 광명이라 할 것이요 불은 이름이라고 할 것이로다 하고 다시 불을 입으로 확 불어 꺼 버리며 물어 가로되 불이 어디로 갔는가. 주인공이 벙벙히 앉아서 눈을 깜작 깜짝하고 생각하기를 용성이 급히 돌파하여 가로되 세상 사람이 진실한 지혜가 없는지라 분별 심으로 알려고 하는구나. 주인공이 가로되 인연 이후 헤어짐에 불도 없는 것이 아닌가요. 용성이 가로되 없는 것을 어찌 알았는가. 주인공이 답왈 불이 꺼진 후에는 불의 형체와 불빛과 불 광명과 뜨거운 것을 모두 볼 수 없고 성냥가지나 성냥을 더 보아도 불을 볼 수 없는데 성냥을 딱 그으면 불이 팍 일어나고 확 불면 불이 간대 없으니 내가 이것을 보고 불이 원래대로 없는 줄 일었나이다. 용성이 가로되 그대의 말이 올기는 하나 그러면 단정코 없는 것인가 주인공이 가로되 단정코 없는 것이지요. 용성이 가로되 아주 없는 것이면 단멸이 아닌가. 주인공이 가로되 다시 무엇이 있으리오. 용성이 다시 성냥을 그어서 불을 켜고 물으되 이 불이 아주 단멸한 것이면 즉금에 어지 다시 불이 일어나는가. 이이치를 알지 못하면 허무단멸외도(虛無斷滅外道)가 되느니라. 불의 본성은 명상이 없고 광명도 없고 뜨거운 것도 없어서 진시방허공변법계에 가득 한 것이라 본래의 형체가 없으며 광명이 없으며 뜨거운 것이 없는 것이니 어찌 산하대지가 불에 타 지리요 불 성리가 마치 허공과 같아서 삼세가 없고 거래가 없고 주처가 다로 없으되 인연 따라서 불이 있고 인연 따라서 불이 없는 것이니 그 불의 본성은 있고 없는 것이 고금에 종교가(宗敎家)나 철학가(哲學家)나 과학가(科學家)나 극도에 아는 것이 있고 없는 그것 밖에는 더 알지 못하는 도다 용성이 편당 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아무 종교라도 나에게 유익하면 믿고 자 하노라 그러나 천하고금 종교가 허무자연외도(虛無自然外道)가 아니면 상견에 집착하였으니 어찌 본연한 나의 성품이 단공단유(但空但有)가 안임을 알았으리요. 불 성리는 공유(空有)가 아니로되 인연 따라서 생멸하는 것이라 한사람이 화경을 가져 태양(太陽)에 견주어 광명을 반사(反射)케 하고 그 광선(光線)에 다가 쑥(蓬艾)을 대여두면 불이 일어나고 천하 사람이 이와 같이 하면 불이 동시에 일어나나니 인연취산(因緣聚散)으로 있고 없는 것이로다. 주인공이 물으되 불은 그러하려니와 물은 어떠한고. 용성이 답왈 방저(蚌渚)라는 구슬을 달에 견주어 달 광명을 받으면 맑은 물이 흘러 내려오고 구슬을 치워버리면 물이 나지 아니하나니 물이 달에서 오는 것도 아니로다. 만일 달에서 온다고 할 진된 구슬이 없어도 물이 항상 달 광명 있는 곳곳마다 흐를 것이요 만일 구슬에서 물이 흘러나온다고 할 진댄 달 광명을 구슬에 비추우지 아니 하여도 구슬에서 물이 항상 흘러 나올 것이로다. 이것으로 볼 진댄 연이 모임으로 물 흐름이 있고 연이 흩트리다 물 흐름이 없는 것이로다. 내지(乃至) 천하만국의 사람마다 구슬을 가져 달 광명에 비추우면 구슬 가진 곳에는 모두 물이 흘러내릴지니 이것이 처소도 없고 시간도 없는 것이라 그 물의 성품이 시방허공과 법계에 가득하여 이름과 형상이 없으되 다만 연을 따라있고 다만 연을 따라 있고 연을 따라 없는 것이 분명하도다. 주인공이 물으되 물은 그렇다고 하려니와 바람은 어떠한가? 용성이 대답하되 한사람이 부체(扇子)를 부치면 바람이 나고 진시방세계 사람이 동시에 일동이 부치면 동시에 바람이 일어나나니 바람 성품이 처소고 없고 시간도 없고 명상도 없으되 시방세계에 가득하여 인연 합한 곳에 일어나고 인연후 허터진 끝에 멸하나니라 또 주인공이 물으되 땅은 무엇으로 인한 것인가 용성이 대답하되 티끌이 모여 합하면 덩어리를 이루어서 땅이 되고 티끌이 허터지면 없음을 이루나니 참땅의 성품은 있고 없는 것이 아니라 시방세계 허공에 가득하여 인연이 합함을 따라 세계국토를 이루고 인연이 허터짐을 따라 멸하는 것이니라. 주인공이 문왈 티끌은 어디에서 생기는 것인가 용성이 답왈 지혜 있는 사람은 단장밖에(墻外)에 소뿔(牛角)이 뽀죽이 보이는 것을 보고 소가 있는 것을 알고 산 너머에서 연기(烟氣)가 나는 것을 보고 불이 있는 줄을 알았으나 어찌 혀(舌)가 달토록 설명 후에 알리요 참 답답하고 애석하도다. 내가 이 말을 설명하자면 참으로 성가신 것이라 그러나 대강 말하여 보리라 진성이 깊고 미묘하여 연을 따라 일체만법을 성취하나니 천지고금세계 모든 것이 오죽 마음이 지은 것이요 오죽 아는 것으로 이룬 것이니라. 능엄경(楞嚴經)에 대각께서 말씀하시되 광대(廣大)한 허공이 네 마음에서 생(生)하여 나는 것이 한조각 뜬구름이 가장 맑은 허공 속에서 뜨는 것과 같거든 하물며 모든 세계가 허공을 의지하여 있는 것은 더군다나 말할 것이 무엇이 있으리오. 하시니 이것이로다. 묘명진심(妙明眞心)은 참 밝은 것이리니라. 능소도 없고 대대도 없는 것이니라. 그러나 비유하건 되 허공에서 한조각 구름이 일어나서 잠깐사이에 변만 하여 천하를 덮흐되 내가 일어남을 알지 못하고 잠깐사이에 구름이 걷쳐서 청천백일이 되나 내가 허터저 멸함을 아지 못하나니 이와 같아서 우리의 본 근원되는 대원각성이 홀연히 생각이 퍼뜩 일어나서 천지세계만물을 건립(建立)하되 내가 일어남을 알지 못하면 수화풍(水火風) 삼재(三災)가 일어나서 인연이 허터져 멸하되 내가 멸함을 알지 못하면 또 멀리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일어나서 생각을 이루되 내가 일어나노라고 미리 말하지 아니 할 뿐더러 또 내가 멸한 것도 알지 못하며 생각이 멸하되 내가 미리 멸합을 말하지 아니 할 뿐 더러 또 한 내가 멸한 것도 알지 못하느니라. 이와 같아서 만법이다 일어 날 적에 내가 일어남을 말하지 아니하고 멸할 적에 내가 멸함을 말하지 아니하며 또 만법이 각각 서로 서로 일어나고 멸함을 알지 못하느니라. 주인공이 왈 대지산하가 본래 어떻게 되었단 말인가 용성이 답왈 물이 얼어서 얼음(氷)이 된 것은 사람사람이 다 알거니와 성품이 일어나서 천지세계만상을 이룬 것은 어찌 알지 못하는고. 내가 간략히 설명하리라 명상을 지울 수 없는 이 물건을 명상을 지어 말하되 본연성(本然性)이라고 하기도하며 묘각(妙覺)이라고 하기도하며 묘명진심(妙明眞心)이라고 하기도 하며 묘원각성(妙圓覺性)이라고 하기도 하며 진각(眞覺)이라고 하기도 하며 대원각성(大圓覺性)이라고 하기도 하나니 많은 이름을 다 말 할 수 없다 그것이 일체대대가 끈 어진지라 참말로 그려내지 못할 지로다 이 가장 참으로 비우고 참으로 밝은 성품이 신령하고 미묘하여 고금시종(古今始終)과 생멸윤회(生滅輪廻)가 본래 없는 것이다 진공묘지(眞空妙智)가 흡사히 태허공중에 구름이 일어나고 멸하는 것과 같아서 진성(眞性)에 연기(緣起)가 일어남이 무량무변하니 그 연기가 일어남에 대하여 설명하리라 비유컨대 허공자체(虛空自體)가 일체가 아니로되 능히 종종대소. 물상을 건립하는 것과 같아서 본각성이 자체가 인연도 아니며 자연도 아니며 종종상이 아니로되 성이 일어나서 상(相)됨이 곧 세계라 물이 얼어서 얼음이 된 것과 같음이니 이 묘명진심이 가장 밝은 것이라 한 생각이 반뜻 일어남으로 제일 처음에 미합을 일어남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제팔아뢰야신식(第八阿賴耶神識)이라고 하나니 도대체 이 식으로 변화하여 만물을 출생하는 이라 이 제팔식자체(第八識自體)가 말쑥하여 텅 비어서 허공과 같으며 무사무려(無思無慮)하여 아무것도 기록 할 수 없을 때 무기식(無記識)이라 하나니 비유하니 명경(明鏡)이 일체 청황적백흑(靑黃赤白黑) 오색과 장단이 없이 일체를 비추우되 못 비우는 것을 분별치 못함과 같으니라. 비유컨대 공중의 구름이 일어남에 자연히 날 광명을 가리는 것과 같아서 망념(妄念)이 문득 일어남에 본각성(本覺性)이 자연히 가리 엇도다. 구름이 일광(日光)을 가린 까닭으로 청명한 허공에 빛난 날 광명이 컴컴한 허공으로 화합과 같아서 망념이 일어남에 참 비우고 밝은 나의 본각성이 밝고 어두운 두 가지로 하였도다. 구름이 날 광명을 가림에 음산하고 훈증함에 빗물이 나리는 것과 같아서 본 각성을 망념이 가림에 참 비인 나의 자성이 컴컴한 완공(頑空)으로 화하여 그어두운 바탕을 이루었으며 참 밝은 나의 묘명진심이 망념 되어 밝은 것을 이루었도다. 이 완공의 어두운 바탕과 망념의 밝은 두 가지 비탕이 서로 맞부디침에 바람이 자연히 일어나나니 이진공의 어두운 바탕은 흙(土)이 되는 원소(原素)요 망영되어 밝은 바람을 바탕은 물이 되는 원소요 완공의 흐린 바탕과 진명(眞明)의 컴컴하게 어두운 망명과 이 두 가지가 대충(對衝)하여 마주 다닷치는 것은 바람나는 원인(原因)이요 이 공중에 풍기가 유동적(流動的)으로 말미암아서 공중에 매기(昧氣)가 강력(强力)을 생하는 고로 기운이 맷처서 금(今)이 되나니 이것이 금나는 원인이요 이 공기의 강력이 극함에 공기유동력이 완강(頑强)함으로 두 기운이 부딪쳐서 상마(相磨)할 때 이 마력(魔力)을 인하여 열열한기운이 생하나니 이것을 불나는 원인이요 공기에 열렬한 화기(火氣)가 완강한 공기와 대 압력(壓力)과 공기의 충력(衝力)으로 인하여 화력이 전승(轉勝)함으로 매기(昧氣)가 생하나니 이것이 흙이 생하는 원인이리니라. 대저천지만물과 사람과 축생과 온갖 것이 형상 없는 공기를 인하여 있는 것이요 공기는 완공을 인하여 있는 것이오. 완공은 각명(覺明)으로 인하여 있는 것이요 각명은 본각으로 인하여 있는 것이라 혹 이름을 묘명진심이라고 하기도 하며 혹 대원각성이라 고도 하나니 이것을 이름 할 수 없건마는 언설(言說)로 표시하기위하여 이름 지은 것이니라. 세상 사람과 모든 교(敎)에서는 이것을 알지 못하고 꽃이 피고 입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것이 다 자연이라 하나니 참 우치(愚癡)한 소견이로다. 주인공이 왈 봄기고 가을오고 낮기고 밤이 되는 것과 꽃이 피고 열매 맺는 것이 누가 씩허서 되었으리요. 모두 자연히 된 것이 아닌가. 용성 답왈 봄되고 가을되는 이치를 그대가 알지 못하는가. 가을되고 겨울 되는 것은 해가 하지(夏至)날로 붙어 남(南)으로 점점 내려 감에 따라서 양기(陽氣)가 점점 희박함으로 음기(陰記)가 점점 더 증승(增勝)함에 따라서 가을 되고 겨울이 되는 것이며 동지(冬至)날부터 해가 점점 북(北)으로 올라옴에 달아서 태양기운이 점점 뜨거워짐으로 음기가 점점 희박하여 질세. 봄되거나 여름 되는 것이라 옥황상제(玉皇上帝)나 귀신이 하는 일이 아니라
꽃 피고 입이 피는 것은 양기가 오면 피는 것이요 양기가 가면 죽는 것이라 달리 귀신이나 상제께서나 일부러 그렇게 하는 일이 아니로다. 아무리 당과 물과 종자가 있더라도 따뜻한 양기를 받지 아니하면 꽃이 피고 잎이 필 수 없는 것이니 어찌 연으로 발생되는 것이 아니요 자연히 절로 되리오. 그러한 고로 대각께서 말씀하시되 모든 법이 연을 쫒아서 생하고 모든 법이 연을 쫒아서 멸한다 하니라 용성 다시 성냥을 딱 그어 불을 켜고 보아라. 이것이 나뭇가지와 당황과 약과 닥 긋는 곳과 사람의 손과 이 여러 가지 인연으로 불이 나는 것이 아닌가. 천지세계만물이 모두 인연을 떠나고는 자연히 되는 것은 하나도 없느니라. 용성이 또 대접에 다가 물을 떠다 놓고 주인공아 보아라. 천상에 달이 이 그릇 가운데에 비치었구나. 물을 쏘다버리고 보아라. 아까 보던 달이 어디로 갔는가. 달이 없어서 안이 보이는가. 주인공이 왈 달은 있지만은 물이 없어서 안이 보이는 것이다 용성왈 그러함으로 인연이 합하면 나타나는 것이요 인연이 떠나면 흩어지는 것이라 달이 없어서 안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일체법이 다 이와 같을지라 사람이나 축생이나 모두가 인연을 따라서 나는 것이요 인연을 쫓아 흩뜨리지는 것이나 그들의 본연한 성품은 생멸취산이 원래로 없는 것이라 비유컨댄 사람의 영상이 물 가운데에 나타남에 완연히 본사람(本人)과 같이 따라서 굴신동작(屈伸動作)을 하거든 그 사람이 그곳을 떠나 다른 곳에 가서 명경을 비추 움에 또 자기형체와 동작이 조금도 다른 것이 없는지라 이와 같아서 우리 인생의 아는 마음이 부모의 인연 합함을 따라서 이 육체에 났다가 이 육체에 인연이 허트지면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니라. 주인공아 왈 그러한 미신(迷信)은 말하지 마오. 사람이 죽으면 그만이지 누가 죽은 후에 그러한 것을 본 사람이 있는가. 용성이 탄식 왈 세상 사람이 다만 목전(目前)에 일만 알고 도시 자기의 중대한 사건(事件)은 아지 못하는 도다 그러면 죽어서도 못 보는 것은 그만두고 지금 살아서 그대가 그대를 보는가. 우리 두 사람이 지금 앉아서 말하되 눈 깜짝이고 손 놀리고 굴신동작을 하니 흡사히 무엇이 있는 것 같은지라 그대가 어찌 보는가. 지금 내가 수족(手足)과 전신(全身)을 동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있어서 마음으로 생각을 하고 있으니 그대가 나를 보는가. 또 그대는 잠을 아니 자고 나는 잠들어 꿈을 꾸며 이곳저곳으로 다니며 노나니 그대가 나를 역역히보는가 주인공이 왈 볼 수 없다 몸은 형상이 있거나와 마음은 형상이 없으니 어찌 보느냐 못보느나를 힐난하리오. 용성왈 우리 두 사람이 서로 마주 앉아서 보지 못하거든 죽은 후에 어찌 본다고 말 하리요 우치 심을 버리고 어서 깨일지어다. 하루 날에 이십사 시간이 윤회를 하고 일 년에 십이개월이 윤회하고 세계는 성주괴공(成住壞空)하여 윤회하고 사람의 몸에는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윤회하고 마음에는 생주이멸(生住異滅)이 윤회하나니 천지만물이 윤회 안 하는 물건이 없는지라 오직 사람만 윤회를 하지 아니하고 죽은 후에 우리마음이 연기 같이 사라져 없으랴 용성이 또 성냥을 딱 그어서 불을 켜고 이 불이 어디에서 쫓아 온 것이며 입으로 확불어 꺼버리고 이 불이 어디로 갔는가. 이불이 오고가는 곳을 아느냐 이 불이 연달아 있고 없으나 불의 본성(本性)이 상주불생(常住不生)하고 상주불멸(常住不滅)하나니 이것을 알면 제법이다 상주불생하고 상주불멸 하는 것이다 마견(魔見)을 생각할 것이 아니로다.
제7, 세계가 創造됨을 설명
대저원각성은 넓고 커서 가없으며 깊고 깊어서 밑이 없어 허공으로도 비유하지 못하거든 어찌 하늘이 덥고 땅이 싫으리오. 항상 고요한 체성은 지극히 비여서 다함이 없어 옮겨가지 아니하고 항상 밝은 묘용(妙用)은 지극히 신령하여 다 함이 없어서 변하지 아니하는 도다 대각께서는 말씀하시되 가없는 허공이 너의 마음 가운데에서 나는 것이 비유컨댄 한 점 구름이 허공에 점치는 것과 같다하시니 참마음은 크고 허공은 적은 것이며 또 허공은 크고 세계는 적다는 말씀이니라. 이 묘하고 밝은 마음이 심히 깊고 미묘(微妙)하여 제자 성을 직하지 않고 연을 따라서 일체사업(一切事業)을 성취하나니 누가 식혀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진성의 본능(本能)이라고 할 것이요 또 묘명진심(妙明眞心)이 본분(本分)을 직하지 아니하고 가장 너무 밝아서 경거망동(經擧妄動)함으로 참 밝은 성품이 망령되어 밝아서 어두운 마음으로 화하나니 이것이 무명이 되는 것이다 비유하건대 청정(淸淨)한 바닷물이 외면(外面)으로 보면 일정(一定)히 동하지 아니하나 안으로 미세(微細)히 잠복(潛伏)하여 흘러 머물지 아니한 것과 같아서 묘명진심이 미세한 인연을 발생하는 것도 이와 같다 이 미세히 요동하는 것을 아뢰야식이라 한다. 이식이 움직임에 안으로는 묘명진심을 은폐(隱弊)하고 밖으로는 일만형상(一萬形相)을 발생하나니 이것은 허공과 세계와 만 가지 형상이 설립되기 전에 오직 묘명진심이 아뢰야식으로 변체(變體)된 것을 말한 것이다 이 아뢰야식은 세간성인(世間聖人)과 범부(凡夫)는 아는 자가 없다 이것은 대각성인이 대적광삼매(大寂光三昧)에서 철저적(徹底的)으로 발명한 것이다 허공중에 미세한 티끌이 항상 요요불주(擾擾不在)하되 범부는 보지 못하다가 아침에 새로 올라오는 새로운 날 광명이 창틈으로 들어옴에 미세한 티끌이 낱낱이 보이나니 그와 같아서 대적정삼매를 중득하여서 아뢰야식이 요요정합을 보는 이라 이 아뢰야식의 본체는 맑아서 허공과 같은 고로 맑은 식이라고 하며 일만 형상을 내는 고로 심왕식(心王識)이라고 한다. 이 아뢰야식이 아득하고 비여서 허공이 되고 움직이어서 류주하는는 고로 모든 공기가 되는 것이다 이 아뢰야식이 모든 공기의 원소와 유정무정(有情無情)의 종자(種子)를 머금어 있는 고로 함장식(含藏識)이 라고하고 달리 익는 성질이 많은 고로 이숙식(異熟識)이라 고한다. 비유하건대 일광이 올라옴에 허공과 우주만상(宇宙萬像)이 모두 밝은 광명으로 화하더니 날이 서산(西山)에 짐에 우주(宇宙全體) 가 어두운 것으로 화한 것과 같아서 묘명진심이 아뢰야식으로 화한 것도 이와 같다 이완악한 허공 가운데에 어두운 기운이 여러 가지 분자(分子)를 발생하나니 이 공기의 파도(波濤)가 흘러 동하여 작고 변함이 없을 새 세계가 건립(建立)되는 것이라 묘명진심은 완악히 비인것과 있는 것이 없으되 이 마음을 미(迷)한고로 무명(無明)이 일어나고 무명으로 붙어 알음이 경계(境界)를 발생하고 경계 있음을 말미암아서 본래 밝은 성품이 숨어지나니 이것으로 말미암아 완공(頑空)의 공(空)과 지각(知覺)의 알음이 나누어진다. 상(想)이 잠복(潛伏)하여 무기분자(無期分子)를 이루어 무정계(無情界)가 건립하고 알음의 분자(分子)로 지각이 난동(亂動)하여 유정(有情衆生)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완악히 미(迷)한 망상(妄想)이 어리어서 맺힘임으로 무기(無記)한 공기가 모든 분자를 내어서 무정세계(無情世界)가 되고 망령된 알음이 항상 지각을 발생하여 유정(有情)동물(動物)이 된 것이니 이것이 모두 하늘이나 무슨 귀신(鬼神)이 조화를 부리어서 세계만물과 유정동물을 창조한 것이 아니로다.
진(眞)과 망(妄)이 화합(和合)하여 제팔식(第八識)이 되었으니 고요하여 허공 되고 움직여서 세계 된다.
제11. 오직마음으로 된 것을 밝힘
보라 우리가 말하고 잠잠하고 손을 올리고 발을 움직이고 안고 눕히고 잠자고 오며가며 보고 듣고 깨달아서 아는 것은 무슨 물건인고. 눈과 귀와 코와 입과 몸이 다 한다고 할 진댄 어찌 죽은 송장은 알지 못 하는고 이것의 결정은 우리의 마음이다 눈을 감고 깊은 방 가운데에 앉아을 때 마음이 천리만리를 순식간에 왕래하되 산하석벽이 걸림 없어서 자세히 왕래하니 이것이 마음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대는 유물론(唯物論)을 주장하니 그대의 마음은 마무 상관도 없고 오직 밖으로 있는 물건이 능히 비선악(非善惡)과 모든 탐진치를 내는가. 사람이 평상위에 누워 꿈을 꿈에 몽중에 천지일월성숙과 모든 것이 역역 분명하니 이것도 오직 물건이 하는 것인가 오직 물질(物質)이 정신(精神)을 지배한다고 해야지 유심을 부인(不認)하고 유물(唯物)만 주장하니 그대의 마음은 목석(木石)과 같이 마무 분별도 없는데 밖으로 모든 물건이 분별하든가 마음이 하지 않고 오직 물건이 분별 할 진댄 쭉은 송장은 어찌 분별이 없는고. 고금 천하에 종교도덕과 철학과 과학학과 모든 학문을 누가 제정하였는고. 마음내여 놓고 오직물건은 그 법을 제정하지 못하리라 현재에 전제국과 공화국과 내지 로농공산(勞農共産)등을 마음이 하는 것이 아닐진댄 무정목석이 하는 것인가 그 유물을 주장하는 것은 마음을 내여 놓고 누가 한 것인가 무정이면 목석이라 하등의 지각이 없음으로 무슨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의 생각 같아서는 여러 말 할 것도 없이 자기의 밝은 성품을 깨달아가는 마음 공정한 마음 굳센 마음 진행하는 마음으로 자기의 본원각성을 깨달으며 큰 눈을 떠서 과거현재미래 삼세사 (三世事)를 깨달아가며 우주에 모든 진리(眞理)와 고금에 흥망성쇠(興忘盛衰)와 미래에 모든 것을 밝은 마음으로 관찰하여 용단 있게 할 것은 하고 아니 할 것은 애초부터 볼 것 없이 간섭을 하지 말 것이니 우리 대각의 종지는 법을 아주 정하여 놓은 것이 아니라 비유컨댄 춘하추동 사시가 질 거를 따라서 반기는 것과 같아서 봄에는 봄 일하고 가을에는 가을 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일시대를 거슬러 역리(逆理)를 행하여 도를 행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로 되지아니한다 법화경(法華經)에 말씀하시되 수 없는 방편으로 중생을 인도하였다 하시니 방편이라는 것은 도에 들어 가게만한 것이요 법에 집착한 것은 아니다 대바다를 건너가는 대에는 배가 필요 할 것이니라. 그러함으로 우리 대각께서는 무수한 항하사모래 수와 같은 방편으로 모든 중생을 인도하여 정도로 행하게 할 뿐이요 혹 말이라도 중생을 속이는 것이 없다 대관절 마음이 주체가 되는 것이다 안고자 하면 곶 안고 눕고자 하면 곧 눕고 가고자 하면 곧 가니 백만 사가 마음기틀이 종하는 대로 모든 일을 시행하며 한 생각을 쉬이면 아무 일도 없는 것이다 마음이 경계에 끌리어서 탐심과 진심과 치심을 내는 것은 본래 사람의 본 성품이 그러한 것이 아니다 겁겁다생(劫劫多生)에 생활하기 위하여 자연히 탐심과 진심과 치심이 발생하여 점점습관이 구드 져서 그러한 것이다 강물이 얼어서 얼음이 된 것은 추운기운을 인함이나 그 물의 본체는 본래 얼음이 아니고 본연한성이 범부된 것은 습관을 인함이니 본원성이 본래범부가 아니다 우치한사람이 자기의 습관에 끌리어서 소은 색(色 )을 보면 음심(淫心)이 나고 황금(黃金)을 보면 욕심(欲心)이 나는 것을 보고 오직 물건이 사람을 부리는 것이라 하여 유물론을 주장하고 유심론을 부인하나 그것을 부인하는 자는 마음이 아니라고 할 고 우리의 본원각성은 본래자연도 아니며 인연도 아니며 자연 아닌 것도 아니며 인연아닌것도 아니라 일체 형상을 여이고 일체형상에 나아가서 낱낱이 사무친 것이다 어찌 한사람이 용성에게 물으되 대저유정동물은 기운이 모이면 나는 것이고 기운이 흩트리다 죽는 것이라 무슨 물건이 있어서 나고 죽으리오. 용성이 답왈 네 말과 같이 다 다못배운 것으로 만나고 죽는 것이 오는 마음은 없는 것이라 하니 대저기운이 신령하게 아는 것이 있느냐 없느냐 있을진댄 공기든지 전기든지 무슨 기운이든지 다 신령하게 아는 것이 있을 것이니 그러면 어디든지 기운을 모으는 곳마다 사람을 반듯이 나을 것이며 만일 령지가 없다고만 할 진댄 오직 무정한 기운이 어찌 령지가 분명한 사람을 났으리요. 그러할 이치가 만무하다 그 사람이 다시 말하되 나무가 불에 타지면 연기는 날아가고 덩치는 불에 사라저서 재되고마는 것과 같을 것이니 사람이 죽은 뒤에 무엇이 다시 있으리오. 용성이 답왈 우리의 본원각성광명체성(本源覺性光明體性)과 아뢰야식이 천지 허공법계를 포위관철(包圍貫徹)하여 가득함에 무량원겁(無量遠劫)에 세계국토 성립하는 차별과 세계형용차별과 세계 주겁(主劫)차별과 세계괴공(世界壞空) 차별과 일체유정동물의 형형색색과 일체유정동물(一切有精動物)의 음성차별(音聲差別)과 무엇이든지 광명체성아뢰야식장중(光明體性阿賴耶識藏中)에 낱낱이 인(印)처 두고 그 성품은 바다와 같이 조금도 증감(增減)이 없으니 그대가 이부사의 일을 아는가. 그대가 유성기(留聲器)를 보느냐 그 유성기의 양태 속에 소리를 잡아 너서 머물러두었으되 형적을 보지 못하는 것이니 우리의 광명체성 가운데에 우주만상 일체를 인처 둠에 미래가 없어지도록 머물러 호말도 없어지지 아니하는 것이다 그대가 믿지 아니 할 것이다 그대가 큰소리를 하든지 적은 소리를 하든지 그 성음(聲音)이 공중에 전성(電性)을 좇아 전파(電波)가 일어나서 순식간에 시방허공과 법계(法界)를 대하여 음파(音波)가 가득하나니 그 음파가 가득함을 따라서 허공과 법계에 가득한 전성(電性)으로부터 아뢰야식장과 대각본원성에 형적 없는 인(印)을 처서 그 말소리의 본체가 미래 겁이 다 하도록 없어지지 아니하는 것이니 한사람의 말소리의 본체가 미래 겁이 다하도록 없어지지 아니하는 것이니 한사람의 말소리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무시겁(無始劫)으로부터 미래겁이다하도록 일체유정(一切有情) 무전(無情) 동물(動物)의 모든 소리가 력력분명하여 삼세에 간단(間斷)이 없고 시방에 공결(共缺)이 없다 그것은 현금에 증명 할 수 있다 어디든지 전파를 따라 라디오 기관 설치한 끝에 접촉되면 원근 없이 말소리를 전한다. 이것만 그러할 뿐 아니라 가사 어떠한 사람이 마무도 없는 깊은 방가운데에 앉아서 가만히 무엇을 생각하고 자기만 아는 것으로 인증하겠지만 그 즉시로 시방에 모든 성현은 명명히 아는 것이다 그런고로 인처두어 미래국토현상차별이 던지 일체유정동물이 든지 무엇을 막론하고 법계본원성에 인처두어 미래 겁이 다하여도 없어지지 아니한다. 보아라. 전기 불이오니 그 불이 어디에서 왔으며 또 가니 어디로 가는가. 올 때에도 형적 없이 오고 갈 때에도 형적 없이 가니 이것이 인연으로 모임을 따라서 나고 인연이 허터짐을 따라 없어지니 그 전성과 전기가 허공계와 법계에 가득히 충만하여 불생불멸한 것을 아느냐 흙과 물과 불과 바람과 모든 만물이 모두 죽고 사는 것이나 그들이 모두 죽지 않고 항상 우주와 허공계에 가득한 것을 아느냐 일체유정동물이 다 생멸하나 미래 겁이 다하도록 항상 죽고 사는 것이 없는 것을 아느냐 사람의 몸은 물거품과 같고 마음은 바다 물과 같아서 물거품은 없어지더라도 물은 항상 있는 것과 같이 몸은 없다가도 있기도 하고 있다가 없는 것을 아느냐 허공의 구름은 항상 일어나고 멸하되 허공은 언제든지 텅 비어서 동하지 아니한 것을 아느냐 유심유물이 둘이 없어 하나임을 아느냐 대각께서 말씀하시되 사대오온(四大五蘊)이곳 금강계(金剛界)라 하시니 금강은 곧 생멸이 없는데 에 비유한 것이다 그러함으로 유물유심이 둘이 아니다 비유하건대 바다 물이 청정함에 그 물이 맑은 줄로만 아느냐 그 물에는 반듯이 짠맛이 있다 허공이 텅 비 였음에 비인 허공인 줄로만 아느냐 그 허공의 본 원된 대각성이 있다 그대는 무엇이든지 눈에 보이지 아니하면 없는 줄로만 아느냐 그 성품은 비록 형상이 있는 물건에도 포함하여 있지마는 눈으로 보기는 어렵도다. 불은 뜨겁고 고추는 맺고 나무는 결이 부드러운 것 강한 것이 있으니 이 형형색색(形形色色)등 만물이 다 자기의 성질이 있으되 가만히 두고 보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 형적(形的)있는 물건도 각각 가만히 두고는 그 성질을 알 수 없거든 일체만물이 형체 없는 기운으로 부터 나고 형체 없는 기운은 형체 없는 아뢰야식의 업종(業種)으로부터 나고 형체 없는 아뢰야식은 일체명상(一切名相)이 없는 대원각성으로부터 나는 것이니 대원각성은 언어도단(言語道斷)하고 심행처멸(心行處滅)하여 일체명상이 없으니 비고 있는 것으로 말 할 수 없으나 본래 깨인 성품이 결정이 있는 것이 마치 전기성품이 우주에 가득하되 보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나 비유하면 허공의 구름이 일어나고 멸하며 바람이 일어나고 쉬이며 산하대지 만물이 허공을 의지하여 있어 변태무상하나 허공은 언제든지 조금도 동하지 아니 하는 것과 같으니라. 도 비유하면 물이 변하여 파도가 됨에 물이 곧 파도요 파도가 곧 물이라 물과 파도가 곧 둘이 아닌것과 같아서 마음 밖에 각이 없고 각밖에 마음이 없는 것이다 그러함으로 나는 삼계만법(三界萬法)이 유심유식(唯心唯識)이라 유심유물(唯心唯物)을 둘로 보지 아니하노라
제12. 天眞化學作用을 밝힘
주인공이 문왈 세계건립된 것과 중생이 생활한 원인은 위에서 의미 들어서 알 것이거나 천엽화(千葉花) 단엽화(單葉花)의 청황적백흙(靑黃赤白黑) 오색(五色)과 또 사이사이 간잡(間雜)하여 천형만태(千形萬態)로 된 저 꽃들은 무슨 이치로 된것이고? 용성왈 대각본원성품으로부터 아뢰야식이 건립되고 아뢰야식으로부터 허공이 분개(分開)되고 허공으로부터 금목스화토(金木水火土) 오행(五行)의 기운이 발생되고 오행의 기운으로부터 무수 세계가 건립된 것이니 이 아뢰야업식의 종성차별로부터 공기오행차별(空氣五行差別)이 있어서 유동(流動하여 쉬지 아니하나니 이 오행기운이 허공에 변만 혼잡(遍滿渾雜)하여 모든 물질(物質)을 생하는 것이다 이 공기 중에 오행기운과 일월운화(日月運化)의 기운으로 일체물질(一切物質)의 종종형상과 종종 색(色)이 천형만래로 다른 것이다 현금화학자(現今化學者)들이 물질을 제조함에 무엇무엇을 화합하면 무엇이 되고 무엇무엇을 화합하면 무슨빛이 되는 것과 같이 보리(麥)를 길러 엿기름(麥芽)을 만들어 밥에 화합하여 온숙(溫熟)하면 단술이 되는 것과 같이 진맥(眞麥)을 뽐아 누룩을 만들어 밥과 물에 화합하여 온숙하면 술이 되는 것과 같이 아외야식의 종자성(種子性)이 갖추어 있어 공기 오행기운 분자로 화합되어서 각소질의 분량(各素質分量)을 따라 화합되는 되로 천연적 화학을 성취하여 일체물상(一切物相)에 종종형상과 종종 빛이 있는 것이라 일체물질이 원시적(原始的)시대(時代)에는 모두 아뢰야식으로부터 화생으로 건립된 것이요 건립 뒤에는 근전(根轉)과 종전(種轉)과 화생이 있나니 목단 꽃과 자약 꽃은 뿌리로 종자를 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뿌리를 가져다가 해부하여 분석하여 보아도 목단나무나 작약나무의 가지(枝)나 입사 귀나 꽃을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면 그 작약나무나 목단나무가 어디로 쫓아 나온 것인가? 그 뿌리가 생길 때에 아뢰야식의 종성(種 性)과 업종성(業種性)의 기운을 얻어서 천진화학적작용(天眞化學的作用)을 충분히 성취하여 목단나무와 작약나무의 지엽(枝葉)에 꽃이 필 것이 원만히 갖추어 있어서 수토(水土)와 따뜻한 양기를 얻어 맛나면 움이 나와서 점점 자라서 지엽(枝葉)이 무성하고 꽃이 피어 붉은 붉은 흰끗흰끗 천진난만한 것이다 종자로 전한 것은 아롸야식에 종성과 업성의 기운 분을 받아서 뿌리로부터 나무로 전하며 나무로부터 지엽(枝葉)에 전하여 전통기분(傳統氣分)을 오롯이 하며 꽃피고 열 내 매어지되 그 과실 가운데에는 반듯이 씨가 있고 그 씨 가운데에는 인심(仁心)이 있어 저 솔나무씨가 가장 적으나 그 작은 씨 가운데로 천지만엽(千枝萬葉)인 락락장송(落落長松)이 나오오니 이것한 가지만 보아도 다 알 것이니 세세한 잔말은 다 할 것이 없다 주인공이 문왈 유심유식적화현(唯心唯識的化現)되기는 일반인데 초목의 종자는 무정지물(有情之物)이 되어 나오고 조수(鳥獸)의 알(卵)은 유정동물(有情動物)이 되어 나오니 그 연고가 어디에 있는고. 용성왈 그대가 알지 못하는 도다 아뢰야식가운데에 두 가지 종성(種性)이 있으니 하나는 지종성(知種性)이요 하나는 무기종성(無記種性)이니 지종성에는 반듯이 유정동물이 되어 나오고 무기종성에는 반듯이 무정지물이 나오는 것이다,
모든 신통이 불가사의니 어찌하여 그러한고. 세상 사람이 미진(微塵)을 보지 못하다가 아침에 태양광선이 창문 틈으로 들어오면 티끌을 역력히 다 보는 것과 같아서 우리의 마음이 지극히 청정하면 시방세계를 한 생각에 다 보고 듣고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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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아뢰야식의 '아뢰야'란 말은 범어의 '아라야'에서 온 말인데, 보통 저장하다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뢰야식을 때론 장식(藏識)이라고도 부릅니다.
무엇을 저장하냐면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 수천수만년동안
윤회하며 쌓은 즉 몸으로(身), 입으로(口), 마음으로(意) 짓는 모든 업(業, 행위 또는 종자)이 자동으로 아뢰야식에 저장됩니다.
8식은 이처럼 전오식과 후삼식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이루어지며, 각각의 식은 육신의 각 기관에 근(根)을 두고 있습니다. 전오식은 눈, 귀, 코, 혀, 몸에 근을 두고 있으며, 말나식은 신체의 모든 곳이 근입니다. 그래서 이 몸을 '나'라고 집착하게 되죠.
하지만 아뢰야식은 특별히 신체의 어느 부위에 근(根)을 두고있지 않습니다.
보통 종자(업, 행위)가 아뢰야식에 훈습된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향냄새가 몸에 스며들듯이 몸이나 몸 주위에 향냄새가 스미는 것처럼 아뢰야식도 이와같이 육신과 그 주변에 훈습된다고 하는 것이죠. 따라서 육신이 죽어 사라지면 8식 중에 육신에 근을 두고 있는 전오식과 의식, 말나식은 사라져 버리지만 아뢰야식만은 없어지지 않고 육신이 살아있을 때 행한 종자들(업,행위,정보)만 고스란히 더한 채로 또 다른 인연이 화합해서 다른 몸을 받을 때까지 대기상태에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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