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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사랑과 집착, 그것의 초월, 그 미묘한 차이

by 법천선생 2013. 9. 4.

 

 

무관심한 것은 너무나 큰 죄악일 수도 있는 것 같다.

가족들에게 집착하지 않는다고 하여 극도의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 가족들은 정이 그리워 살 수 없을테니 말이다.

 

사람의 죄중 가장 큰 죄가 무관심죄라 하지 않았는가?

그대는 혹시 수행이라는 명제아래 가족들에게 무관심하고

진정으로 매정하며 그들을 심히 업신여기지는 않았는가,

 

그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나만의 진보를 목적으로

그들의 안위를 전혀 돌보지 않고 스스로의 진보를 위하여

모든 것들을 무관심하게 버려 두지는 않았는가하고

반성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행하여 스스로 무덤을 파서 

자초하여 극도의 삶의 괴로움을 체험했기 때문인 것이다.

 

진정으로 참다운 수행자가 되고 싶다면,

세상을 아주 평범하게 살면서 흡사 스파이처럼

자신이 수행한다는 사실을 감쪽같이 감추고

아주 평범한 사람처럼 살 일이다.

 

오죽하면 스승께서는 죽은 앵무새이야기를 수행의

좋은 비유로 예를 들어 자세히 들려 주셨겠는가?

 

죽은 척해야만 이 세상의 신인 마야가 우리에게

이 세상을 탈출하려는 낌새를 느끼지 못하도록

바보와 같이 행동하여 관심조차도 두지 않고

오히려 우리가 죽었다고 생각하여 우리에게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을 때 그의 철두철미한 마수에서

빠져 나갈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수행자는 죽은 척하는 것처럼 행세하면서 자신의 속내를 그리 많이 

세상이 모두 다 알도록 드러내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법이다.

 

죽은 척한다는 말이 무슨 말이겠는가? 진짜 죽은 것은 아니지만,

진짜 죽은 듯이 너무나 세상사람들과 비슷하게 평범하게 살라는 말이다.

 

내면에서는 강력한 영적에너지가 출렁거리며

핵반응추를 만들어 용광로와 같은 폭발적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다하더라도 아무도 눈치 못채게 잠자는 척한다든지,

전혀 수행하고는 관계없는 듯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뜻인 것이다.

 

그래서 옛 눈 밝은 선사는 매일 선방에서 잠만자는 제자가

가장 많이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사연인 것이다.

 

명상에 자세가 그리 중요한가?

단체명상에 반드시 가야만 크게 성공하는가?

 

꼭 그렇지만은 않은 부분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필자가 단체명상에 가지 말라는 뜻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물론 단체명상에는 많이 참여해야만 진보가 빠르다.

그러나 굳이 되지도 않는 집중상태로 혼침에 빠진다면,

오히려 걷기명상으로 집중력을 높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할만 한 것이다.

 

내면으로는 불꽃같은 열정을 가지고 나이야가라폭포수처럼

강렬한 열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세상의 마야가 즐기는

타락한 사람인양 평범하게 그리하며 살라는 뜻도 되는 것이다.

 

수행자여! 너무 튀는 명상가의 행동은 자제할지어다.

진정한 수행자는 자신이 가장 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수행자라는 것조차도 이미 잊어 버린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