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이르시기를 "법문을 들을 때는
엷은 얼음 밟는 것과 같이 하라"고 하였다.
이것은 법문을 들을 때 눈으로 다른 경계를
반연하지 말라는 것이니, 한 조각 밝은
진실한 신심으로 법문을 들으시오.
법문은 혼침에 빠지면 듣지 못하는 것이요,
산란하여도 듣지 못하는 것이요,
청법의 자세를 갖추어야 되는 것이니,
일체의 망상을 고요히 하고 청법하려는
마음이 성성하여 지극한 정성과 간절한
신심으로 법문을 들어야만
헛 일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혼침에 빠진 마음이나 산란한 마음으로
법문을 듣는다면 비록 백천만겁을 두고
법문을 들을지라도 조금도 이익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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