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는 날고는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고,
제사에는 관심이 없고 젯밥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은
일반인에게는 물론 흠이 될 수 있겠지만,
수행자에게는 큰 공부이며, 관심의 대상이고,
고민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숙제거리이다.
왜냐하면, 내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모든 촉각을
다 세워서 진리의 세계에 두어야 하니 말이다.
필자도 사실 여러가지면에서 마음이 콩밭에 가 있어
세상일에서 실수를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홍천에서 체육행사를 하고 원주로 오려고 고속도로에
들어섰다가 무려 3번이나 원주쪽으로 가야 할 사람이
춘천쪽으로 가고야 말았다.
그러면 꽤나 먼거리인 춘천까지 가서야 되돌아 오게 된다.
나는 내가 생각하기에도 진리추구에 미친 사람이다.
미쳐도 아주 확실히 미친 사람이다.
그래도 이제는 직장생활에 숙달되어 스승의 말씀대로
다른 사람들이 전혀 눈치 못채게 스파이처럼
비밀스러운 동중선으로서의 명상수행을 이어간다.
그러나 이것으로도 아직 멀었다고도 생각한다.
더욱 더 많이 깊이 들어가 삼매 속에서 진선미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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