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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대성취, 미라래빠존자

by 법천선생 2014. 7. 19.

 

[ 1 ]

한때 미라래빠가 붉은 바위 산봉우리에 있는

하늘 성(城) 동굴에 머물 고 있었다.

 

이때 진 마을에서 몇 명의 양치기들이 찾아와서

그에게 물었다. "선생님,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는 가르침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대들이 진리를 받아들이고 싶다면,

나의 모범을 따라야 한단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먼저 이것과 상반되는 것들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상반되는 것이란 무엇입니까?"

그들의 질문에 미라래빠는 노래로 응답하였다.

 

들으렴, 친구들이여, 보시자들이여!

무의미한 행위와 겉치레, 겁없이 텅 빈 대화는

내가 포기한, 진리와 상반되는 세 가지라네.

 

그대들도 포기함이 좋으리.

뽐내게 하는 위치와 다툼을 이르키는 단체,

위선으로 지속되는 지위는 내가 포기한,

진리에 상반되는 세 가지라네.

 

그대들도 포기함이 좋으리.

지견 없는 스승과 신심 없는 제자,

계율을 지키지 않은 형제[法友]는 내가 포기한,

진리에 상반되는 세 가지라네.

 

그대들도 포기함이 좋으리. 잔소리만 늘어놓은

아내와 언제나 벌을 주어야 할 아들, 건방지며

으스대는 하인은 내가 포기한, 진리에 상반되는

세 가지라네.

 

그대들도 포기함이 좋으리. 이 노래를 듣고

보시자들은 모두 신심과 영감으로 고무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 2 ]

어느날 미라래빠가 높은 낭떠러지에 있다가

엄청난 강풍이 휘몰아 치는 바람에 그만 떨어졌다.

 

그의 몸이 절벽에서 떨어져 큰 나뭇가지에 부딪치자

제자들은 혹시 스승께서 크게 다치시지는 않았는지

겁에 질려 안절부절못하였다.

 

미라래빠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상처가 없음을

보여준 뒤 노래하였다. 절벽에서 강풍에 날려가

무자비하게 나무에 부딪혀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사로잡혔지만 다끼니 여신들이 육신을 고쳐주었네.

 

[ 3 ]

또 어느날 미라래빠가 절벽의 꼭대기에서 떨어졌다.

제자들은 이를 목격하고 떨어지는 스승을 받으려고

분주히 달려갔다. 미라래빠가 떨어진 곳으로

달려가 보았더니 스승은 이미 자리를 잡고

편히 앉아있었다. 허겁지겁 달려오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는 스승에게 제자들은

어떻게 된일인지 여쭈었다.

 

그러자 미라래빠가 노래로 응답하였다.

비이원의 독수리 날개 펼치고 붉은 바위 절벽

꼭대기로 미라는 날았네.

 

떨어짐은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짐이요,

놀이는 제자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노는 것이요,

 

벗어남은 윤회와 열반에서 벗어남이며,

받음이란 진아의 지복 공성을 받음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