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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천건강연구소/법천웰다잉

바르도의 가르침

by 법천선생 2016. 1. 24.

 

티벳 속담에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나는 울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갈 때 나는 웃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슬피 울고 괴로워했다"

는 문구가 전해오고 있다.

 

인간의 생사 문제를 깊이 생각하게 해 주는 말이다.

티벳의 큰 스승(린포체)들이 어린 제자들에게

즐겨 들려주는 말이기도 하다.

히말라야의 불교왕국 티벳, 티벳의 예술세계와

정신문화를 알리고 있는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을

방문했다.

 

티벳박물관장인 현장스님(대원사 주지)을 만나

티벳 사람들의 죽음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티벳의 바르도(bardo)
현장 스님은 먼저 '바르도(bardo)'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바르도란 '틈새' 라는 티벳 말이다.

죽음에서 환생까지의 49일간의 중간계를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죽음이란 꿈에서 깨어남이다.

이것은 바르도의 가장 중요한 의미이다.

 

사람들은 삶이라고 하는 긴 꿈을 꾼다.

꿈의 끝자락에서 죽음으로써 그 꿈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사람들은 문 하나를 통과하여 또 다른

자궁 속으로 들어가 또 한 번의 꿈 속 세상에 태어난다.

 

만약 사람들이 이 두 꿈 사이에서 온전히

깨어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은 죽음을 정복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바르도를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삶과 죽음의 긴 터널을 왕래할 때 그 심오한

철학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티벳의 불자들은 생일잔치를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태어난 날을 기억하는 일 보다

죽을 날을 알 수 있도록 수행에 힘써야 한다는

스승들의 가르침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약간의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3보1배를 하며 성지순례를 하는 것이다.

그는 "태어난 인간은 늙지 않을 수 없고,

늙은 인간은 죽지 않을 수 없고, 죽은 인간은

다시 태어나지 않을 수 없다"는 경전의 가르침을

소개했다.

 

결국 티벳 사람들이 온 정성을 다해 수행에 힘쓰는

이유는 '불교수행의 근본인 생사윤회로 부터의 해탈'이다.

 

즉 다시 태어나지 않는 공부에 있는 것이다.

그는 "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 보통 사람이

윤회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죽음의 순간과 다시 환생할 때까지 49일 동안의

바르도 상태라고 한다.

 

죽음의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티벳 사람들은

잘 죽기 위한 가르침을 배운다.

 

죽음의 과학을 통해서 삶의 지혜를 터득한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깨달음을 얻기 위한

소중한 기회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죽음에 대한 깊은 이해는 삶의 뿌리부터 바꾸어

놓음을 알 수 있다.

원불교신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