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거절할지라도
매정하게 거절하진 말지니,
오늘 그대가 거절한 그것을
어느 날 받아들이게 될지 모르기 때문.
싫더라도 아주 싫어하진 말지니,
언젠가 그것이 마음에 들지 모르기 때문.
혐오는 매혹의 또 다른 이름.
그대의 겉은 그것을 아주 싫어할지 모르나
그대의 속은 끌리고 있으므로.
관용이란 지금 이 순간의 생각을
'진실'이라고 보지 않는 마음의 성질.
지금 진실이라고 여길지라도
진실의 모습은 여럿
잊지 말지니, 자신의 '이 순간'은
진실의 한 작은 부분에 불과함을.
낮 동안 햇빛을 즐기며
밤을 헐뜯지 말지니
머지않아 밤의 평온이
그대를 잠재울 것이므로
밤에 잠자리에 들며
낮을 헐뜯지 말지니
머지않아 태양의 손이
그대를 흔들어 깨울 것이므로.
이처럼 밤과 낮은 진실의 두 모습.
정상에 선 사람은
정상에 오르는 길이
여럿이라는 걸 알지만,
숲길을 걷는 사람은
건너편 길도 보지 못하니,
그대의 절에서,
그대의 교회에서
온갖 문화가 꽃피어나게 하라.
정상에 선 사람이면
누구든 길을 인도하게 하자.
그대 마음의 벌이
모든 꽃으로부터
꿀을 모으게 하자.
오늘 진실의 정상에 올라
진실에 이르는 많은 길들을 보길.
'만개의 태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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