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음신은 일종의 미묘한 사대로 이루어진 몸으로
생전의 아홉 배에 이르는 기억력을 지니고 있고
대부분이 스스로가 죽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
장례를 치르는 친척이 그의 이름을 부르면
그때서야 자신의 죽은 몸 곁으로 와 자신의
죽음을 확인한다.
어떤 중음신은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이
없는 것을 보고 죽었다는 것을 알기도 한다.
이때 중음신은 무척 마음이 상하고 마음이
상하자마자 큰 괴로움을 느낀다.
중유신은 생전의 몸을 잊지 못해 자주 죽은
몸 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때마다 타는 듯 괴로움을 느낄 뿐이다.
중음신은 이렇게 정처 없이 방황한다.
잠시 쉬려고 하지만 중유신은 사람과 달리
목숨이 길지 못하다.
어떤 때는 생전의 몸이 그리워 집에 돌아가
보지만 몸은 이미 땅속에 있거나 불에 태워져
사라져버린 뒤다.
중유신의 괴로움은 더욱 커가고 끝내
중유신은 이 같은 괴로움에서 벗어날 길을 찾는다.
이때 중유신이 아미타불을 염불하면 바로
정토에 태어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중유신은 괴로움에
휩싸이게 되고 구원을 갈망하는 사이에
여섯 가지 빛이 보이게 된다.
이 여섯 가지 빛은 육도윤회의 빛으로 자기와 감응이 깊은 세계의 빛이 강하게 느껴진다. 하늘세계는 흰빛, 사람은 노랑, 아수라는 연초록, 짐승은 연파랑, 아귀는 연붉은, 지옥은 검은 빛이다. 이 빛들은 약한 빛으로 큰 밝음이 없다.
만약 중유신이 이 여섯 가지 빛 가운데 한 빛 속으로 빠져들면 윤회의 굴레를 쓰게 된다. 중유신은 이 빛들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에 오직 직감과 업력으로 빛을 선택한다. 이때 오방불계五方佛界에 계시는 부처님들이 윤회하는 삶들을 건지려고 다섯 가지 빛을 뿌린다. 매우 밝지만 찬란하지 않은 파란빛, 청정한 흰빛, 곱고 부드러운 노랑 빛, 고귀한 붉은빛, 맑고 성스러운 풀빛이 그것이다.
중유신이 이 빛에 따르면 바로 정토에 태어난다. 그러나 중유신은 스스로의 업력 때문에 이 빛을 두려워하며 나아가 마계魔界의 빛으로 잘못 알아 윤회의 길로 빠지고 만다. 이 부처님의 빛은 함께 나타나지 않고 하나씩 나누어서 나타난다.
[출처] 바르도의 가르침(요약)|작성자 대이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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