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골인을 해서 기록을
봤을 때 정말 너무 놀라서 사람들에게 이제 환호를 더
줄 수 있는 그런 상상을 계속 해왔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했고, 그냥 고개를 못 들겠더라"
며 국민들의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안타까웠던
그 날의 심정을 돌이켰다.
이어 "100m 통과를 했을 때 '이대로만 가면 될 것 같다',
'조금만 더 힘내자' 그랬는데 너무 빨라서 속도를 못
이긴 것 같다. 거기에서 속도를 다 잃었다”며 아쉬웠던
경기 순간을 복기하기도 했다.
해설위원은 "이미 나오 선수가 올림픽 신기록을 깬 다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더 욕심을 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대로 끝은 아닌거겠죠"라고 묻는 돌직구에 이상화는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도전하지 않았다.
능력이 되는 한 경기장에서 저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는 반가운 답변을 내놓았다.
이상화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제가 울고 있을 때 나오가
다가와서 위로를 해줬다. 그때 더 눈물이 났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해온 사이로 서로에게 남다른 애정이 있었던 것 같다"
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화와는 이번과는 반대로 자신이 고다이라 선수를
격려해줬던 에피소드도 공개하기도 했다.
이상화는 라이벌이자 동료이면서 때론 언니같기도 한 고다이라와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도 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같이 온 것 같다.
이번에 함께 올림픽 시상대에 나란히 설 수 있었던 것도 너무
좋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상화 선수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기록을 내며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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