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 대기업 회장의 부인과 딸이
연일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직원들 몸을 밀치고 삿대질하고 욕설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골인 분들이 왜 저럴까.
저들도 가시가 필요하나?
아니다. 돈 많고 배경이 좋으니
남들보다 위에 있다는 선민의식에
사로잡히고 이게 언행을 거침없게 만든다.
꺼릴 게 없으니 기세가 더더욱 오르고,
저 아래 개똥밭에서 먹고살겠다고
인욕, 그러고 보니 가난은 얼마나 큰
수행법인가.
근데 이 비자발적 수행법이 달갑지는 않다.
이 습관화돼 모든 걸 참아내면서
“네! 네!”하는 서민들은 우스울 따름이다.
노자는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서 성긴 듯
보이지만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라고 했다.
하늘의 그물이 곧 ‘업’이리라.
함부로 쏟아내는 거친 언행들이 습(習)이 돼
굳어지면 어느 날 자신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그물이 돼 머리 위에서 내려온다.
인과법을 깨달으면 몸과 마음이 위로 향할 수가 없다.
그물은 위에서 아래로 펼쳐진다.
[불교신문3393호/2018년5월16일자]
김영민 소설가
'진보와 성공 > 불편한 진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이 내린 교훈에 슬퍼해야 하는가? (0) | 2018.07.09 |
---|---|
동물을 죽여서 그 고기를 먹는 것, 충격! (0) | 2018.07.01 |
인구 증가에 따른 '인공고기 햄버거' 딜레마 (0) | 2018.05.22 |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의 올림픽 비하인드 스토리 (0) | 2018.02.28 |
화를 잠재우는 방법 (0) | 2018.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