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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염불로 도를 이룬 수월 선사 이야기

by 법천선생 2020. 3. 1.


1887년 겨울 어느 날, 수월이 절 아래 있는

물레방앗간에 내려가 방아를 찧고 있었다.


그날도 수월은 늘 하던대로 천수다라니를

지극 정성으로 외우며 방아 찧는 일을 했다.


밤늦게 절로 돌아오던 스승 태허가 방앗간

앞을 지나다 돌확 속에 머리를 박고 아기처럼

잠들어 있는 수월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급하게 수월을 밀치자, 그 직후 공이는 다시

‘쿵’ 소리를 내며 방아를 찧기 시작했다.


이때, 수월의 대단한 수행력을 목격한 태허스님은

바로 다음날, 법명과 사미계를 내리는 수계식을

거행한 다음, 경허를 법사로 정해주었다.


이후 수월은 스승 경허의 가름침을 받으며

종일 일하면서 죽기 살기로 천수대비주를 외웠다.

 

그는 자고 일어나면 나무를 하러 산에 올랐고

 빨래를 하고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 했다.


그리고도 틈이 생기면 짚신을 삼아 남의 발에

신겨 주었다.


그는 기꺼이 낮게 낮게 몸을 낮추었다.

나무를 하던 빨래를 하던 짚신을 삼든 그의

입에서는 천수경을 외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 무렵 함께 동문수학을 했던 만공선사는

나중에 “수월 형님은 절에 손님이 오면 발

감싸게인 감발을 벗겨 손수 빨아서 불에 말렸다가는

아침에 신도록 하고, 밤새 몸소 만든 짚신

3~4켤레를 바랑 뒤에 걸어주었다.

그런 형님만 생각하면 난 늘 가슴이 뛴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일구월심,오매에도 불망하여 외고 다니는 천수경은

그에게 있어서 바로 화두요 공안이었던 것이다.

 

수월은 1887년 겨울 어느 날 골방으로 들어가

먹는 것, 잠자는 것도 잊은 채 천수경을 외우는

용맹정진을 혼자 스스로 감행하였다.


이레째 되는 밤, 사하촌 사람들이 절마당으로 몰려들었다.

절에서 불기둥이 솟아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불을 끄러 달려 온

것이었다.


절에 도착하여 수월스님 방에서 불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목격한 마을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방광을 한 그는 세 가지 특별한 힘을 얻었다.

한번 보거나 들은 것은 결코 잊지 않는 불망염지

(不忘念智)와 잠이 없어진 것, 병을 고칠 수 있는 힘

등을 얻은 것이 그것이다.


천수경을 외움으로써 그는 천수관음으로부터 손

하나와 지혜의 눈 하나를 얻는 불은을 입은 것이었다.

 

이때 경허선사가 제자인 음관스님이 자나 깨나 큰

소리로 천수경을 외더니 마침내 깨우쳐 부처를

이룬 것으로 여겨 매우 기뻐한 다음 천수경에 나오는

수월관음의 이름을 따 수월이란 법호를 내려준다.


밝은 달이 바다 위를 환하게 비추었을 때 한 연꽃이

바다 위에 떠 있고 그 연꽃 위에 화신하여 나타나서

계신 관세음보살의 32가지 모습 중 하나가 수월관음이다.


수월관음이 되어 방광을 한 것을 표현한 문구가

주련의 육문상방자금광(六門常放紫金光)이다. 


몸의 육근에서 찬란한 금빛이 흘러나온다는 뜻이다.

천장암이 수월선사가 득도한 관음도량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비밀의 열쇠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1928년 하안거를 마친 다음날인 음력 7월 16일 수월은

절 뒤편 송림산에 올라 흐르는 개울물에 깨끗이 몸을

씻고, 잘 접어 갠 바지저고리와 새로 삼은 짚신

한 켤레를 가지런히 놓은 다음, 맨 몸으로 단정히

결가부좌를 하고 앉아 세상을 떠났다.


세수 74세, 법랍 45세였다. 그가 원적에 든 후 7일

동안 밤마다 송림산에 불기둥이 치솟는 대방광이

일어났고, 산짐승과 날짐승이 떼를 지어 울었다고 한다.

http://blog.daum.net/hanmaum63/1237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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