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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

지옥 갈까? 극락 갈까? 잘알아 맞추는 사람

by 법천선생 2020. 9. 17.

옛날 어떤 염불수행을 하는 스님이 마을에 볼 일이

있어서 내려갔다가 이일 저일 바쁘게 다니다가 날이

저물어 버리자 신도 집에서 하룻밤을 묶게 되었다.

 

집주인과 저녁 식사를 하고 사랑채에서 잠을 청하는데,

우연히 그 집주인과 하인이 주고받는 대화를 듣게 되었다.

 

“마당쇠야, 어젯밤에 윗 마을 박첨지가 죽었다는데,

네가 가서 그가 극락에 갔는지 지옥에 갔는지 얼른

알아보고 오너라,”

 

조금 있다가 마당쇠가 돌아와 주인한테 아룁니다.

“어제 돌아가신 박첨지는 그만 지옥으로 갔답니다.”

 

“안됐구나, 그런데 조금 전에 아랫마을 김첨지가

갑자기 죽었다는 전갈이 왔다.

김첨지 일도 궁금하니 빨리 갔다 오도록 하여라.”

 

조금 있다가 역시 마당쇠가 돌아와 아뢰는 것이었다.

“조금 전에 돌아가신 김첨지는 극락으로 갔답니다.”

 

대화를 듣고 있던 염불 스님은 참으로 기가 막혔다.

“자기는 평생을 참선을 하고 염불을 했지만, 죽은

사람이 지옥으로 갔는지 극락으로 갔는지를 모르는데,

 

이 집의 마당쇠는 무슨 신통한 재주가 있어서 그걸

당장에 알아서 곧바로 와서 말할 수 있단 말인가?”

 

궁굼함을 참을 수가 없어서 주인에게 연유를 물었다.

주인은 웃으면서 그 이유를 스님에게 말해주었다.

 

“간단합니다. 문상하러 온 사람들이 ‘이 사람은 착하게

대인관계를 하고 살았으니, 극락에 갈 것이다’하면

그는 틀림없이 극락으로 가지 어디로 가겠습니까?

 

반대로 ‘이 사람은 평소 소행이 방정하지 못해서

저승길이 편안할까’ 하면 그는 틀림없이 지옥으로

떨어지지 그가 어디로 가겠습니까?”

 

업장에 대하여 궁금했던 제자가 부처님께 물었다.

“다른 종교에서는 살아서 큰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신을 잘 믿으면 모든 죄를 없애주고 사후에 구원을

받을 수 있다 하는데 부처님도 그리하실 수 있으신지요?”

 

부처님께서는 제자에게 다음과 같이 오히려 반문을 하셨다.

“내가 먼저 한 가지 묻겠다. 바위가 어떤 호수에 빠졌을 때,

여러 사람들이 ‘바위야, 물 위로 떠올라라” 하고 기도를

했다고 하자 " 그러면 그 바위가 기도의 힘으로 떠오르겠느냐?“

 

이처럼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듯이,

자신이 지은 업대로 받고 가는 것일 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