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만난 신비한 체험이야기
난 매우 건강했으며, 나를 비롯한 우리 일행은
6일째 도보여행을 하는 중이었고, 나는 기분도
좋았고 몸의 컨디션도 매우 좋았던 상태였다.
우리는 그 전날 백두대간 지리산에서부터 시작해
영취산을 거치고 덕유산을 거쳐 속리산에 도착했다.
나는 피곤하거나 배고프거나 목마르지도 않았고
마음상태도 즐겁고 늘 마찬가지로 아주 건강했다.
'속리산 자락에서 집으로부터 온 좋은 소식을
전해들었고, 또한 우리에겐 좋은 안내자가 있어서
앞으로의 여행길에 대해 그가 훤히 알고 있었으므로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데에는 아무 근심이 없었다.
내가 지금 마음으로 처해 있던 그 상황을 지극히
평정한 마음의 상태라고 하면 딱 맞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내 자신이 몸 위로 솟아오르는 기분을
느꼈을 때, 나는 신의식님의 선하심과 전능하심이
내게 스며드는 것처럼 그의 존재를 깨달았다.
ㅡ 이것은 당시 내가 느꼈던 그대로 말하는 것이다. ㅡ
나는 그때 당시 너무나 기쁜 감정이 북받쳐서 나는
지인들에게 나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가라고 간신히
얘기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는 나는 그대로
더 이상 서 있을 수 없었기 때문에 아무 바위에나
걸터앉았다.
그 때 나의 두 눈은 감동의 눈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난 살아있는 동안에 신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또한 내 생명을 지켜주시고 보잘 것 없고 죄 많은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렸다.
나는 내가 신의 뜻을 행하는 데 이 목숨을 다 바치게
해달라고 열심히 빌었다.
난 겸손하고 가난하게 날마다 그의 뜻을 행하며
내가 그의 증인으로서 부름을 받게 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전능하신 신에게 맡기라는 응답을 받았다.
그 후 그 법희충만의 황홀한 기분은 서서히 사라졌다.
난 하나님이 내게 부여한 영적 교감을 거두어갔다고
생각했다.
얼마 후 난 걸음을 옮길 수 있었는데, 아직 감동이
채 사라지지 않아서 매우 천천히 한가롭게 걸었다.
몇 분 동안 맘 놓고 실컷 울었기 때문에 눈이 퉁퉁 부어,
친구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것도 천천히 걸은
이유 중의 하나였돈 것이다.
그 엑스터시 상태는, 그 당시에는 더 오래 계속 되었던
것 같았지만, 아마 4~5분 동안 지속되었을 것같았다.
친구들이 소백산 교차지점에서 10분 동안 나를 기다렸는데,
나는 그들과 합류하는데 25분 내지 30분쯤 걸렸다.
내 기억에 의하면 친구들이 약 반 시간 동안 쳐져 있었다고
말한 것 같으므로 그런 계산이 나온 것입니다.
그 감동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언덕길을 서서히 오르면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가 나보다 더 가깝게 하나님과 통할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을 내 자신에게 던져보았다.
엑스터시 상태에서 느낀 하나님은 형태나 색이나 냄새나
맛이 없는 분이었다는 것도 덧붙여두고 싶다.
또한 그의 존재는 일정한 장소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반드시 말하고 싶다.
내 인격이 초자연적인 영혼의 존재로 인해서 바뀐 것처럼
생각되지만 그 친밀한 교감을 표현할 말을 찾으면 찾을수록,
일상적인 관념을 가지고는 그것을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사실 내가 느낀 것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표현은 바로
이것인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반드시 존재하신다.
다시 말하면, 내 감각으로 알 수는 없지만, 내 의식은
그 분을 분명하게 감지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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