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편지, 어댑티브 리더십

아침독서편지 – 2,275

 

어댑티브 리더십, 발코니에 올라

 

 

로버트 E.퀸이 지은 ‘딥체인지’와 ‘어댑티브 리더십’ 은 변화를 위해 위험과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생존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전제한다. 변화적응적 리더십으로 번역된 어댑티브리더십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에 대응하는 변화 역량을 강조한다.

 

진화는 생명체가 가진 가장 뛰어난 요소를 미래로 가져가는 것으로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을 극복하고 성장, 번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변화적응적 리더십이 필요하고, 개인과 조직은 진단과 행동으로 세상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도전에 응답해야한다고 제안한다.

 

이 책은 발코니에 올라 진단하고 춤추는 무도회장에 내려가서 행동하기를 반복하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진단을 위한 거리두기로 객관적 관점을 갖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관찰하여 행동하기를 반복하면서 전체의 패턴과 역학을 파악하여 실천하는 진단과 행동이 변화적응적 리더십의 열쇠라고 말한다.

 

“ 개인과 조직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

 

‘딥 체인지’를 읽으면서 안고 있는 과제 한 가지를 해결해야 한다. 핵심가치가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응답할 때가 된 것이다. 배움중심수업 실천교사로 미국과 캐나다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방문에서 본 학교의 핵심가치를 떠올려 본다. 학교교육에서 추구해야할 핵심가치를 5가지, 혹은 10가지를 정해두고 매일매일의 교육활동에서 어떤 가치를 내면화 했는지를 그림, 글, 말 등으로 보여주었다. 추상적 가치를 구체화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차치하고 핵심가치를 삶에 적용하기 위한 교육이 인상 깊었다.

 

나를 담고 있는 교육은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하는가? 나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제시하고 싶은가? ‘딥 체인지’ 이후 생각한 가치는 선한 것, 정의로운 것, 열정을 가질 것, 몰입할 것, 위험을 감수 할 것, 도전할 것이다. 선과 정의는 궁극적 목적이고 열정과 몰입은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가져야할 태도와 관련한 것이고, 위험감수와 도전은 변화를 위해 첫 발을 내딛는 행동과 관련한 것이다.

 

4월에 피던 벚꽃이 3월에 피었다가 봄비에 젖어 내려앉는다. 25일 밤 8시, 기후위기에 대응한 실천선언문을 함께 낭독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밝히는 에코 챌린지 활동을 했다. 창원의 교사, 학생, 학부모, 90여명이 경남교육청이 만든 플랫폼 아이톡톡에서 만나 3월 실천과제, 플러그 뽑기 실천 활동을 공유하고 4월의 실천을 다짐하였다.

 

매월 25일 실시하는 ‘달이오’ 에코 챌린지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목적을 묻는 이에게 나는 ‘선’이라고 답해준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긴급하고 중요한 일을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하면서 긍정적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는다. 이것이 선한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선한 것’이 흘러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 <어댑트비 리더십> , 로널드 A.하이페츠 외 2명, 진저티프로젝트출판팀, 2017

 

 

2021년 3월 29일(월)

 

독서로! 세계로! 미래로!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평생회원 황정혜

경상남도 양산교육청 장학사, hwangjini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