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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습관

독서 편지, 어댑티브 리더십, 방안의 코끼리

by 법천선생 2021. 4. 12.

어댑티브 리더십, 방안의 코끼리

로널드 A. 하이패츠의 ‘어댑티브 리더십’ 제2권의 부제목은 방안의 코끼리이다. 변화적 과제 해결에 있어 중요한 이슈임에도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자 무시되어 온 문제를 방안의 코끼리에 비유한다. 방 안의 코끼리, 조직 내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2015개정교육과정은 미래 역량을 기르기 위해 과정중심평가와 배움중심수업으로의 대전환을 강조한다. 경남토론교육연구회에서 ‘미래역량을 기르는 토론수업’으로 정해 의사소통역량과 공동체역량을 기르는 배움중심수업을 경남의 교사들에게 소개한 적이 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와 행복한 삶을 위해 국가교육과정이 변화하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의 변화는 여러 가지 이유로 느리게 움직였다.

 

교육 활동의 근간이 되는 교육과정 이해를 위한 교사들의 교육과정 문해력이 문제가 되었고, 배움중심수업이 배움을 위한 학생 참여형 수업을 강조한 것이지만 실상은 흥미 위주로 진행되어, 핵심 지식을 습득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고등학교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저항이 있었다. 제도와 현실의 괴리에서 학교는 갈등의 계곡이 깊어갔다.

 

학생중심수업이 가능한 토론 수업을 적용한 다양한 활동으로 미래역량을 가진 인재를 만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바쁘고 힘들게 보냈지만 보람이 있었다. 잠자는 학생이 없었고, 친구의 배움에 도움을 주고 받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고 감동했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수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동료의 시선은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다. 교과서 진도를 무시할 수 없는 교과에서는 학생참여형 수업을 과정중심평가로 적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그 가치를 실현할 역량부족으로 직면한 현실 사이에 격차가 있는 변화적응적 도전의 유형은 네 가지로, 추구가치와 실제 행동의 불일치, 충돌하는 가치들, 말할 수 없는 것 말하기, 과업 회피이다.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어야한다는 가치에는 동의하지만 실제 수업에서는 교과서 지식 전달 중심으로 운영하는 교사가 많았다. 신호등 토론의 질문으로 “나는 핵심역량을 기르는 수업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대부분의 교사가 초록색 카드를 들었다. 이어서 “내 수업에서 기를 수 있는 역량은 00이다”라는 제시문을 주고 번개토론으로 진행했을 때 당황스러운 말을 듣게 되었다.

 

2015교육과정의 각 교과에 제시된 역량을 말하는 교사는 몇 되지 않았다. 미래 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실제 수업은 역량을 기르는 수업이 아닌 것으로 진단되었다. 미래 역량을 기르는 수업이 되어야한다는 데에 공감하지만 실제 운영에서는 어려움이 있는, 학교 안에 있는 코끼리를 보았다. 이 책은 코끼리를 보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한다.

 

“내 안의 코끼리는 무엇인가? 우리 학급, 우리 가정, 내가 속한 직장의 코끼리는 무엇인가?” 건강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섯 가지, 변화를 이끄는 조직의 특징을 생각해 본다.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의 코끼리 이야기 하기’, 전체를 생각하는 관점을 가지고 전체의 개선을 위해 행동하는 ‘미래에 대한 공유된 책임가지기’, 사명을 추구하다 실패해도 개인의 실패가 아닌 학습의 기회로 여기는 ‘독립적 판단을 중요시하기’, 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리더십 역량 개발하기’, 성찰이 이루어지고 경험을 통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시간, 장소, 자원을 지원하는 ‘성찰과 학습 구조화하기!’

- 『어댑티브 리더십』, 로널드 A.하이페츠 외 2명, 진저티프로젝트출판팀, 2017

 

2021년 4월 12일(월)

 

독서로! 세계로! 미래로!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평생회원 황정혜

경상남도 양산교육청 장학사, hwangjini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