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불이 살았을 때 그의 사촌이 승단에
몸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세속적인 향락에 빠져 수행은 열심히
하지 않고 남몰래 살짝 집으로 돌아가 어여쁜 부인을
만나곤 했습니다.
그가 충고를 귀담아 듣지 않아서 석가모니불도
그를 어쩌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잠결엔가 명상을 하는 중에
아름다운 세계로 갔습니다.
그곳은 경치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웅장한 궁전도 있고 감미로운 음악도 흐르고 있었죠.
어여쁜 선녀들과 천사들이 나와 그를 맞이했습니다.
그들은 그를 궁전으로 안내했습니다.
거기서 그는 선녀들의 시중을 받고 천상의 음식과
술을 대접받았으며 선녀들의 춤과 노래를 맘껏 즐겼습니다.
그래서 그는 선녀들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이곳은 어느 분의 궁전입니까?
너무도 아름답군요. 아름다운 분이시여, 당신은 어느
왕궁에서 오셨습니까?"
이에 선녀들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 궁전은 석가모니불의 사촌인 아무개를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그들은 그가 누구인지 모르는 척했습니다.
"수행이 좋으면 그는 여기에 와서 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의 시녀들입니다."
이 시녀들이 자신의 아내보다 수천 수백 배나 더 아름다워
그는 무척 기뻤습니다.
술과 음식도 맛있고 배나 다른 과일들도 이 세상의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크고 맛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물었습니다. "지금부터 여기에 살면 안 될까요?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니, 이 집과 당신들 모두가 내 소유입니다.
이제부터 여기에 머물겠습니다."
그러나 선녀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 됩니다. 그럴 순
없습니다. 당신은 수행이 아직 여기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수행을 마친 뒤에야 여기 와 머물 수 있습니다.
우린 여기서 당신을 기다릴 것입니다. 오늘은 미래의
저택을 잠시 보여드린 것뿐입니다."
그건 마치 집을 사기전에 미리 둘러보는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제 자신의 꿈의 저택을 봤으니 나중에 이리로 오십시오.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입니다.
며칠 정도면 되겠죠."
"뭐라고요? 며칠이라고요? 내려가서 수십 년간 수행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선녀들이 대답했습니다.
"맞습니다! 여기에서 며칠은 아래 세상에서 수십 년과 맞먹습니다."
그는 크게 실망하여 갑자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아직 수행이 충분치 않아 안정된 마음으로 거기에 머물지 못한
것입니다. 게다가 아직은 그의 시간이 되지 않았죠.
그는 그곳이 진정으로 그리워서 상심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석가모니불이 그를 발로 차서 지옥으로 떨어지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막 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지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엔 긴 이빨과 거대한 코, 시커먼 눈, 흉측한 머리카락과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얼굴을 한 무시무시한 귀신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영화에서 그런 모습을 봤겠죠. 지옥에서 그들은 사람들을
톱으로 자르고 불로 지지고 다른 여러 무시무시한 방법들로 벌을 줍니다.
그래서 지옥은 엄청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고 귀가 멍하죠.
악마들은 기름이 끓고 있는 큰 단지가 있는 데로 그를 데려 갔습니다.
그가 단지를 보고 물었습니다. "왜 이 단지는 비어 있습니까?
안에 아무도 없군요!"
그러자 그들은 그 단지는 석가모니 부처의 사촌, 아무개를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수행이 형편없으면 지옥이 그를 맞을 것이란 얘기였죠!
그런 뒤 그들은 그에게 사람을 자르고 켜고 저며서 그릇에 집어넣고
요리할 때 쓰는 여러 도구들을 보여줬습니다.
악마들은 그의 몸에 일어나게 될 복잡한 과정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설명해 줬습니다.
어느 부위는 튀기고 어느 부위는 살짝 지질 것이니, 그리고 몇 차례나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설명했죠.
악마들이 기다란 메뉴를 전부 읽어주자 그는 머리카락이 온통 곤두섰습니다.
"아, 안 돼요! 난 여기에 오고 싶지 않아요! 나는 여기에 있을 사람이
아니에요! 난 천국에 속한 사람이라고요."
그러나 그가 들은 대답은 이랬습니다.
"천국에 가려면 열심히 수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옥은 언제든 당신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는 극도의 공포로 비명을 질러댔습니다.
그러자 석가모니불이 그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이처럼 천국과 지옥은 모두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결정은 우리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잘 해주지 않는다고 남을 원망하지 말고,
우리를 구하지 않는다고 신을 탓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신은 바로 우리 자신, 자신의 진정한 자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구하려 하지 않는다면 누가 우리를 구하겠습니까?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 우주에서 우리 각자는 모두 독립된
영혼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선함과 악함을 전부 알고 있으며,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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