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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명상법칙정리

회향을 빗댄 이야기 '황금 앵무새'

by 법천선생 2024. 11. 19.

어느 숲 속에 아름답게 빛나는 황금 깃털을

가진 아주 우아한 황금 앵무새가 살고 있었다.


황금 깃털이 햇빛에 찬란하게 반사될 때마다

앵무새들은 모두 황금 앵무새를 부러워했다.


그렇지만 자기 자신의 아름다움에 잔뜩 심취한
황금 앵무새는 혹시라도 자신의 깃털이 다칠세라
다른 앵무새들이 잘 안 다니는 한적한 곳으로만
우아하게 날아 다니면서 자신의 깃털을 아꼈다.


다른 앵무새들도 황금 앵무새가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여 자기들을 업신여긴다는 것을 안 뒤로는

황금 앵무새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던 것이다.


황금 앵무새는 점점 외로운 외톨이가 되어 버렸고

아무도 자신의 아름다운 황금 깃털에 관심을 주지

않아 왕따가 되자 괜시리 마음이 아주 슬퍼졌다.


숲 속 새들의 아주 큰 축제가 열려도 모든 새들이

다 참가해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할 뿐 선뜻 끼워

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황금 앵무새는 자기가 아무리 아름다운 깃털을
가지고 있다 해도 친구가 없는 왕따인 이상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이제서야 서서히 깨닫게 되었다.


그러한 즈음에 다른 숲 속에서 이사 온 앵무새가
왕따였던 황금 앵무새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황금 앵무새야, 와우, 너는 깃털이 참 예쁘구나.
그런데 왜 그렇게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거니?”


왕따를 당해 참으로 외로웠던 황금 앵무새는 새로

이사 온 그 앵무새와 곧 아주 친한 친구가 되었다.


어느 날, 친구 앵무새가 황금 앵무새에게 어려운
부탁을 했다.

 

“친구야, 너의 아름다운 깃털 하나만 주지 않을래?

그것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것을 간직하고 싶어.”


잠시 망설이던 황금 앵무새는 자신의 황금 깃털을
하나를 떼어 친구에게 기쁜 마음으로 내주었다.


황금 비늘을 얻은 친구가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본 순간 황금 물고기는 비늘 하나를 떼어낸 아픔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


그것을 본 숲 속의 다른 앵무새기들도 황금 앵무새

에게 다가와서 황금 깃털을 달라고 졸랐던 것이다.


황금 앵무새는 다른 친구들의 청을 거절하지 않고
황금 깃털을 다 나눠주고 마침내 보통 앵무새처럼
아주 평범한 앵무새가 되어 버렸던 것이다.


그렇지만 황금 앵무새는 다시 자기를 찾아와 준
앵무새들 때문에 더 이상 외롭지 않았던 것이다.


그 뒤로 숲속의 앵무새들이 하나씩 지니고 있는
황금 깃털이 저마다 빛날 때마다 숲 속 전체가 온통
황금색으로 아름답게 반짝이게 되었던 것이다.

 

열심히 염불하여 아미타 부처님의 황금빛을 이어

받아 성취하여 깃털을 나눠주는 수행자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