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석존께서 만년에 기사굴산에 계실 적에 왕사성에서
큰 비극이 일어났었다.
그것은 태자 아사세가 제바달다의 사주를 받아 왕위를
빼앗기 위하여 부친인 빈바사라왕(빈비사라왕)을 가두고,
아버지를 옹호하는 자기 어머니인 위제희 부인마저 가두어 버렸다.
이에 위제희 부인은 못내 슬퍼하여 멀리 석존의 왕림을
기원하였다.
그래서 석존께서는 아난존자와 목련존자를 데리고
신통력으로 부인의 처소에 나투셨다.
그리고 자신의 광명 속에서 시방세계의 정토를 나타내시어
부인에게 보였는데, 부인은 그 중에서 모든 괴로움이 없고
안락만이 충만한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을 바라고
극락세계에 태어날 방법을 가르쳐 주시기를 석존에게 애원하였다.
그래서 석존께서는 부인을 위하사 십육관의 수행법을 설하셨는데,
그것은 정선定善 십삼관十三觀과 산선散善 삼관三觀으로서,
정선定善이란 산란한 생각을 쉬고 마음을 고요히 하여
극락세계의 국토와 부처님과 보살들을 점차로 관조함을 말한다.
석존께서 이를 설하시는 동안 일곱 번째인 화좌관을 설하실 적에,
부인을 위하사 모든 고뇌를 없애는 법을 설하시겠다고 말씀하실 때
홀연히 아미타불이 허공중에 나투시니, 부인은 환희에 넘쳐
아미타불을 예배하고 깊은 신심을 일으켜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
석존께서는 정선定善 십삼관十三觀을 설하시고 나서 다시 산선
散善 삼관三觀을 설하셨는데, 산선散善이란 산란한 마음이 끊어지지
않은 채, 악을 범하지 않고 선을 닦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그 산선이란 이른바 삼복三福이라 하여 세간의 선과
소승小乘의 선과 대승大乘의 선을 가리킨다.
다시 석존께서는 이 삼복三福을 중생의 근기에 배당하여
구품으로 구분하셨는데, 그 중에서 상품상생과 상품중생과
상품하생의 삼품은 대승의 근기로서 대승선을 닦아서 극락에
왕생함을 말하고, 중품상생과 중품중생의 이품은 소승의
근기로서 소승선小乘善을 닦아서 극락에 왕생함을 말하며,
중품하생中品下生의 일품一品은 세간世間의 근기로서
세간선世間善을 닦아서 극락에 왕생함을 말한다.
그리고 하품상생下品上生과 하품중생下品中生과 하품하생
下品下生의 삼품三品은 이른바 삼복무분三福無分이라 하여
조금도 선행을 닦은 바가 없는 악인이라 할지라도, 다만
지성어린 염불만으로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고 설하셨다.
끝에 가서 석존께서는 다시금 아미타불 염불을 찬탄하사
이것이 가장 수승한 극락왕생의 길이니, 지성으로 믿고
간직하도록 간곡히 당부하셨다.
석존의 설법이 끝나자, 위제희 부인은 진리의 실상을 깨닫는
무생법인을 훤히 통달하고, 오백의 시녀들도 또한 깊은 신심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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