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상개념

"자기의 약점, 싸우지 말고 사랑하라"

by 법천선생 2025. 9. 28.

옛날에 한 신부가 있었습니다.

그는 아주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고 있었어요.

 

정원에는 장미, 백합, 튤립 같은 예쁘고

싱싱한 꽃들이 만발해 있었죠.

 

신부는 꽃을 너무 사랑해서 매일 정원을

손질했고, 그곳은 정말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늘 문제는 있죠.

정원 한쪽에서 민들레 같은 잡초가 자라기

시작한 겁니다.

 

신부는 모든 꽃을 좋아했지만, 유독

민들레만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매일 뽑아내고, 제초제를 뿌리고,

별별 방법을 다 써봤지만…

다음 날이면 더 무성하게 자라나 있었습니다.

 

지쳐버린 신부는 여러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민들레는 사라지지 않았던 것이죠.

 

어느 날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대수도원장님께 가 보세요. 그분께는

모든 문제의 해답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부는 대수도원장을 찾아가 하소연했어요.

“저는 정원에서 민들레를 없애고 싶습니다.

온갖 방법을 다 써도 소용이 없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대수도원장은 조용히 신부를 바라보다가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민들레를 뽑아 봤나?”

“예, 매일 뽑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자라납니다.”

“그럼 제초제를 써 봤나?”

“예, 써 봤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민들레가 면역이 생겨서 더 크게 자라납니다.”

 

신부는 자신이 시도했던 방법을 하나하나

이야기했지만, 결과는 모두 같았습니다.

 

민들레는 여전히 정원을 차지하고 있었죠.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대수도원장은 눈을 감고 잠시 기도하듯

사색한 뒤, 신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민들레를 없앨 수 없다면,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하네.”

 

여러분, 이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가 무엇일까요?

우리가 수행을 하거나, 일상에서 살아갈

때에도 똑같습니다.

 

우리 안에는 여러 가지 약점과 부족함이 있습니다.

게으름, 조급함, 화, 두려움…

우리는 그것을 고치려고 애를 씁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한다면, 어떤 약점들은

분명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는데도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겁니다.

 

약점을 억지로 없애려고 싸우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약점을 없애려는 데 너무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그 약점이 더 크게 자라날 때가 있습니다.

 

민들레처럼 말이죠.

그러니 약점을 억지로 뽑아내려 애쓰기보다,

그냥 무심하게 두세요.

 

그리고 정원 속의 다른 아름다운 꽃들,

즉 여러분이 지닌 좋은 성품과 장점을

더 키워 나가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약점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민들레도 정원의 한 부분일 뿐, 장미와

백합의 아름다움을 빛내주는 배경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