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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물위를 걷는 능파도수, 축지법, 천리안을 연다해도....

by 법천선생 2025. 12. 27.

옛날에 함께 도를 닦던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더 열심히 수행하기로 뜻을 모으고,

각자 좋은 인연을 찾아 정진한 뒤 십 년 후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십 년이 흐른 뒤, 약속대로 두 사람은 다시

만났습니다.


그중 한 사람은 그동안 능파도수라는 술법을

익혔다며 자랑하며 친구를 강가로 데려갔습니다.

 

그는 예수가 물 위를 걸었던 것처럼 강물 위를

걸어 단숨에 건너갔습니다.


당연히 친구가 자신의 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감탄해 주리라 기대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친구는 칭찬 대신 근처에

있던 뱃사공을 불러 강을 건너는 배삯이 얼마냐고

물었습니다.


사공이 닷 푼이라고 대답하자, 친구는 혀를

끌끌 차며 말했습니다.

“그래서 십 년 동안 수행한 결과가 겨우 닷

푼어치란 말인가?”

 

그 말에 능파도수를 익혔다고 자랑하던 사람은

큰 깨달음을 얻었고, 곧바로 다시 수행의 길을

떠났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물을 맨발로 건너는 능파도수가

오늘날 과연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축지법이나 천리안, 천리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축지법을 아무리 잘 쓴다 해도 우주선이나

비행기만큼 빠르겠습니까?


텔레비전과 전화, 인터넷이 발달한 이 세상에서

천리안이나 천리통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오늘날 그런 술법을 얻기 위해 도를 닦는다면,

그것은 그저 시간 낭비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도가 깊어지면 자연스레 그런 능력이

따라올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