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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평생 부른 부처님 명호가 내 이름이었다”

by 법천선생 2026. 1. 11.

수행자는 오래전에 깨달았습니다.
이 수행, 저 수행… 아무리 옮겨 다녀도
마음은 잠깐 고요해질 뿐,
삶을 바꿀 힘은 없다는 것을요.

 

그래서 그는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염불. 평생을 걸고, 목숨을 걸고,
오직 염불 하나만 하기로 말입니다.

 

걷는 동안에도, 앉아 있을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잠들기 전에도
그의 입과 마음에서는 끊임없이 염불이

흘러나왔습니다.

 

마치 깊은 산속에서 메아리를 부르듯이

말입니다.

“부르면 반드시 돌아온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시간을 잊기

시작했습니다.


배고픔도, 잠도 사라지고 며칠씩

염불삼매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 상태는 마치 불 꺼진 방에서
하나의 촛불만 바라보다가 어둠과

빛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평생 그토록 원하던
진짜 깨달음이 찾아왔습니다.

 

놀라운 깨달음이었습니다.

그가 그동안 그토록 간절히 불러왔던
부처님의 이름이 사실은…

자기 자신의 이름이었다는 사실.

 

밖에 있는 부처를 부른 것이 아니라,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돌아오라고
부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치 잃어버린 아이의 이름을
어둠 속에서 계속 부르다 결국

거울 앞에 서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그 순간 그는 알았습니다.

깨달음이란 어디로 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자신을 부르는 일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