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박정아는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23경기 76세트를 치르는 동안
155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약 6.73점에 해당하는 수치다.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박정아는 2011-2012시즌부터 V-리그
무대에 올랐던 16년 차 베테랑이다.
이번 시즌 1~4라운드를 되돌아본 그는
“팀적으로는 시즌 초반에 잘 될 때
좋았는데 중간에 연패가 길어지면서
팀적으로 우왕좌왕했다.
개인적으로도 계속 안 됐다.
더 복잡해지고 계속 구덩이에 빠지는
느낌이었다.
차고 올라가야 하는데 그런 게 힘들었다”
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또 경기 텀이 짧다보니 해결
방법을 찾기가 벅찼다.
많이 훈련도 하고 싶고, 영상도 더 보고
싶은데 당장 내일 경기였다.
그런 기간을 잘 생각하면서 회복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해결책을 찾고 있다.
박정아는 “비디오도 보고, 러닝도
뛰어보고, 웨이트도 더 해본다.
어떤 날은 그냥 쉬어보기도 했다.
여러 가지 방법을 해봤다.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더 많은 걸 시도해봐야 할 것 같다”
면서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빨리 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해결책
15번째 시즌.
베테랑도 슬럼프는 피할 수 없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더 많은 훈련이 아니다.
먼저,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득점과 결과에서 벗어나 내가 통제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한다.
“왜 안 되지”라는 질문 대신
“오늘 하나만 해보자”로 바꾼다.
훈련도 달라져야 한다.
많이 하는 훈련보다 성공 감각을
살리는 짧고 선명한 훈련이 필요하다.
몸도 마찬가지다.
베테랑의 슬럼프는 몸이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
과감한 휴식은 도망이 아니라 전략이다.
그리고 역할을 다시 생각한다.
득점이 아니어도 팀에 주는 안정감과
리더십은 여전히 가치다.
슬럼프는 빨리 벗어나야 할 실패가
아니라 지나가야 할 과정이다.
한 세트, 한 플레이.
회복은 그렇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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