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솔직히 말해 겁이 많다.
어둠이 무섭고, 귀신 이야기는 더 무섭고,
무엇보다 혼자 있는 것이 제일 두렵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도 생생한 꿈을 꾸었다.
어둠 속에서 7명, 아니 8명쯤 되는 남녀
귀신들이 천천히… 나에게 걸어오고 있었다.
이상한 건, 그들이 무섭기보다 너무 잘
생겼다는 것이었다.
살아 있는 사람보다 더 매끄럽고, 더
완벽한 얼굴. 그 순간, 본능적으로
나는 대나무를 집어 들었다.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그들을 향해
휘둘렀다.
“나가! 저리 가!”
그들은 두세 발자국 물러섰다.
하지만… 잠시 후 다시 다가왔다.
염불을 외웠다.
목소리는 떨리고, 마음은 공포로 가득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때였다.
머리로 생각한 것도 아닌데
번개처럼 한 문장이 떠올랐다.
“저들에게는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과 정성으로 말해야 한다.”
마치 어둠 속에서 성냥 하나가
켜진 느낌이었다.
나는 마음을 바꿨다.
미움 대신 사랑을,
공포 대신 감사를 떠올렸다.
“고맙습니다.”
“당신들도 괴로웠겠지요.”
그 순간—거짓말처럼
귀신들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마치 햇빛이 비추자 그림자가 사라지듯,
불이 켜지자 어둠이 갈 곳을 잃은 것처럼.
나는 너무 놀라고, 너무 기뻐서
곧바로 수행일지를 꺼냈다.
그리고 크게 썼다.
‘사랑과 감사’ 빨간 매직으로
몇 번이나 밑줄을 그었다.
나중에 부처님 설법 중
‘자비경’을 다시 읽다가
이 구절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무형의 중생은
자비심으로 다스려야 한다.”
아…내가 꿈에서 배운 건
우연이 아니었구나.
그날 이후로
‘사랑’은 나의 염불 수행의
분명한 목표가 되었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자기 안에 사랑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세상의 모든 중생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귀신보다 무서운 건
어쩌면 외부가 아니라,
사랑 없는 내 마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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