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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명상법칙정리

신의는 목숨보다 무겁다― 구잡비유경의 가르침

by 법천선생 2026. 2. 1.

부처님께서는 구잡비유경에서 사람이

지켜야 할 가장 근본 덕목으로 ‘신의’를

말씀하셨습니다.

 

옛날 한 구도자가 왕에게 보시를 받기

위해 궁궐로 갔습니다.


그때 사냥을 나서던 왕이 말합니다.

“내가 사냥을 다녀올 때까지 궁 안에서

나를 기다리시오.”

 

왕은 사냥길에 올랐으나 짐승을 쫓다

길을 잃고 깊은 산중에서 귀신을 만나고

말았습니다.

 

귀신은 왕을 잡아먹으려 했습니다.
그때 왕이 말합니다.

“오늘 아침, 한 도인과 약속이 있었습니다.
궁궐에서 만나기로 하였으니, 그 약속을

마친 뒤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귀신이 묻습니다.

“목숨이 아깝지 않단 말이냐?”

 

왕은 이렇게 말합니다.

“신의가 없는 사람이라면 어찌 약속을

마음에 두겠는가.”

 

귀신은 그 말을 듣고 왕을 놓아주었습니다.

왕은 궁으로 돌아가 도인에게 보시를 하고,
나라의 일을 태자에게 맡긴 뒤, 약속대로

귀신에게 돌아갔습니다.

 

그 모습을 본 귀신은 크게 감동하여
왕에게 예를 갖추고 말합니다.

 

“이와 같은 신의를 지닌 이를 차마 해칠 수

없도다.” 그리고 왕을 놓아주었습니다.


🪷 법문 해설

대중 여러분,
이 이야기는 말합니다.

신의란
이익이 있을 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손해가 분명할 때에도 지키는 마음입니다.

아무도 보지 않아도,
핑계를 대도 아무 일 없을 때에도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
그것이 신의입니다.

왕은 귀신보다 무서운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죽음이 아니라
자기 신의를 저버리는 마음이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계율이 무너지면 수행이 무너지고,
신의가 무너지면 사람이 무너진다.

우리가 하루하루
작은 약속을 가볍게 여길 때,
그 가벼움이 쌓여
마침내 자신의 삶을 무겁게 짓누르게 됩니다.

대중 여러분,
신의는 남을 위한 덕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지키는 수행입니다.

오늘 하루,
지키지 못한 약속 하나를 돌아보고
내일은 하나라도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부처님 가르침을 삶으로 실천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