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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명상법칙정리

치유와 내맡김

by 법천선생 2026. 2. 2.

우리는 사실 이 삶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 전모를 다 알지 못합니다.

 

한 생각 일어나기 전에도 한 호흡 들이쉬기

전에도 인연 따라, 업 따라 이 현실은 쉼 없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붙잡고 통제하려는

마음은 중생의 착각일 뿐입니다.


우리에겐 다만 선택의 공덕은 있으되
세상을 마음대로 쥐고 흔들 통제의 권한은

없습니다.

 

그래서 수행의 열쇠는 붙드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고, 내맡기는 것입니다.


불보살께, 인연있는 사람에게 이 한 몸을

맡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묻습니다. 치유는 가능한가?

가능합니다.


아픔이 느껴진다는 것, 번뇌가 알아차려

진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치유가 시작

되었음을 뜻합니다.

 

느낀다는 것은 마음이 깨어나고 있다는

증거이며 깨어난 마음에는 항상 길이 있습니다.

 

내 삶에 일어난 모든 일은 내 탓만은 아닐지라도
이 삶을 살아가는 이는 분명 나 자신입니다.

 

그래서 불자는 말합니다. “내 잘못은 아니나,
이 삶은 내가 책임진다.”

 

여기서 책임이란 자책이 아니라 도망치지

않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내 삶으로 소유하고,
그 모든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치유의 문을 여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그것은 주문도, 교리도 아닌 가장 깊은 염불의

말입니다.

 

“사랑합니다.” 이 말은 나를 향한 자비이며
세상을 향한 회향입니다.

 

의지로 애쓰며 사는 삶이 아니라 영감과 인연에

귀 기울여 살 때 인생은 결과를 내놓는 대신
기적을 보여줍니다.

 

오늘도 염불하며 한 호흡, 한 생각 자비로 놓아

보내십시오.
그 자리에 이미 길은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