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한때 내가 자비심이 많아
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고요해져 돌아보니
늘 사랑이 부족했고, 금방 지치고,
사랑을 주었는데 준만큼 받지 못했다
고 쉽게 마음 속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염불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저 소리로만 염불을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열심히 염불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사탕도 아는 만큼 맛있게 먹는데,
나는 사랑을 얼마나 알고 있었던 걸까?
그때 알았습니다.
내 사랑은 정말로 깊은 게 아니라
그저 내가 아는 만큼이었습니다.
그 후로 하루하루 염불을 이어가며
부처님께서 말씀 하신 사무량심을
작은 것에 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조금씩, 정말 조금씩, 용서가 되고
마음이 넓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느껴졌습니다.
퍼주어도, 줄지 않는 무량한 자비,
무언가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그때 나는 염불 하며 깨달았습니다.
내게 있는 사랑은 부족한 게 아니라,
꺼내 쓰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나는 자비심을 키우는 염불을
합니다. 그리고 굳게 확실히 믿습니다.
이 작은 감사가 쌓여 언젠가 모든
문제들을 다 아는 순간이 온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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