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사람이 말을 타고 먼 길을 가다가
물레방앗간에 들렀습니다.
말에게 물을 먹이려고 물레방아 가까이
데려갔지만, "크르릉~ 크르릉~"
요란한 소리에 놀란 말은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자꾸만 달아났습니다.
주인은 물레방앗간지기에게 부탁했습니다.
"잠시만 물레방아를 멈춰 주십시오."
물레방아가 멈추자 소음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물도 함께 멈추어
버렸습니다.
물을 먹이려고 소리를 멈췄더니,
정작 마실 물이 없어진 것입니다.
다시 물레방아를 돌리자 물은 나오기
시작했지만, 말은 또 소리를 무서워
하며 도망쳤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물레방앗간지기가
말했습니다.
"말이 소리를 두려워한다고 해서
소리가 없어질 때까지 기다린다면
평생 물을 마실 수 없소.
물레방아가 돌아가야 물이 나오고,
물이 나와야 목을 축일 수 있는 법이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걱정이 없어지면 명상하겠다."
"문제가 해결되면 행복하겠다."
"마음이 완전히 평온해지면 수행하겠다."
하지만 세상은 원래 물레방아처럼
돌아갑니다.
소음도 있고, 문제도 있고, 걱정도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면
우리는 삶의 가장 소중한 물을 마시지 못합니다.
마치 바다의 파도가 완전히 멈춘 뒤에야
수영하겠다는 사람과 같습니다.
파도는 멈추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파도 속에서도 헤엄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수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이 많아도 명상하고, 걱정이 있어도
기도하고, 마음이 흔들려도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합니다.
세상이 조용해져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도
평온함을 찾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가 시작됩니다.
소음이 멈추기를 기다리지 마십시오.
물레방아 소리 속에서도 물을 마시는
말이 되어야 합니다.
"인생의 물레방아는 멈추지 않습니다.
소음이 사라질 때를 기다리지 말고,
소음 속에서도 물을 마시는 지혜를 배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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