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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참선과 염불의 조화를 제안하는 글

by 법천선생 2026. 7. 27.

한국에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역사적·종단적 배경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한국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수행 전통에 있다고 봅니다.

조계종은 잘 알려져 있듯이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삼고, 육조 혜능 스님을

선종의 중요한 조사로 받들며, 간화선을

수행의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 속에서 어느 시점부터인가

염불은 수행의 핵심이라기보다, '배우지

못한 시골 노인들이 하는 수행' 정도로

낮게 평가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사실입니다.

반면 대만이나 중국의 선종 전통을 살펴

보면, 많은 선사들이 평소에도 늘 "나무

아미타불"을 입에 달고 살며 선과 염불을

함께 수행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한국 불교와 상당한 차이를

보여 줍니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평생 선 수행에

전념하셨던 큰스님들께서 입적하신 뒤

다비 의식에서는 제자들이 한결같이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한다는 사실입니다.

살아 계실 때는 염불을 주변적인 수행처럼

여기다가, 마지막 순간에는 아미타불 명호를

의지하는 모습은 다소 모순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 결과 염불은 살아 있는 수행이 아니라,

장례 의식에서만 하는 신앙 행위로 오해되는

분위기가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제라도 대승불교 수행자라면 대승경전이

궁극적으로 어디를 지향하는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법화경과 화엄경을 비롯한 대승경전들은 결국

중생을 서방정토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는 해석 또한 충분히 존중받아야 합니다.

특정 수행법에만 집착하기보다 자신의 근기를

겸허히 돌아보고, 자력 수행과 함께 불력에 의지

하는 염불 수행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선 수행을 하는 분이라 하더라도 하루 한두 시간

정도는 염불을 병행한다면 수행의 균형과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재가의 염불 수행자들은 정토왕생의

인연을 맺는데, 출가 수행자들은 그러한 인연을

놓치는 일이 생긴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을 것입니다.

수행의 방법은 달라도 궁극적인 목적은 모두 중생의

해탈과 성불에 있으므로, 선과 염불이 서로 대립하기

보다 서로를 보완하는 수행으로 함께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어느 수행자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