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남을 흉보거나 손가락질할 때 흔히 손가락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한 손가락이 남을 가리킬 때 나머지 숨겨진
세 손가락이 자리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을 가만히 살펴보면 당사자 앞에서는 대체로
웃는 얼굴로 대하면서도 뒤에서는 마구 헐뜯고
흉을 보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런 사람들이 모여 앉아서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가장 즐거운 것 중의 하나가 남의 이야기이고,
남의 칭찬보다는 험담이 더욱 재미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남의 잘못을 들추어내고, 비밀스러운 구석을 벗겨내는 것은
단순한 즐거움만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자신을
돌이켜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돌이켜보십시오. 우리가 흉보고
헐뜯는 내용의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된 것이 아닌지요?
조그마한 것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전해지면서
엄청나게 커지고 맙니다.
그리고 우리가 흉보는 대상이 바로 누구인가요?
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 가장 가까운 친구,
가장 가까운 친척이 아닌가요?
결국은 자기 자신을 향해서 욕을 퍼붓고
험담을 늘어놓는 것에 불과합니다.
남의 좋은 점만 이야기 하려 해도 모자라는 세상이라 합니다.
자꾸만 어두운 곳, 부정적인 면만을 들추어 내려고 하다 보면
결국 자신의 성격만 빗나가게 할 뿐입니다.
남의 흉을 보는 것도 하나의 버릇입니다.
하다보면 그런 이야기 뿐이고, 그런 아야기를 하지 않으면
심심하고 지루해서 견디지 못하게 되어 버리고 맙니다.
내 주위를 모두 나쁜 사람으로 몰아 붙임으로써
스스로 나쁜 무리의 한사람으로 전락할 필요는 없는 것이 아닐까요?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사람은 모두 약점이 있습니다.
약점이나 결함이 없는 인간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해해 주고 포용해 주며
어떻게 잘 충고하여 고칠 수 있도록 해주느냐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울러 가령 누가 나를 헐뜯고 욕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것이 곧 나를 지켜보고 관찰해 준 과심의 표명이라고
생각하고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여유있는 마음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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