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하도겸 박사의 ‘삶이야기 禪이야기’ <55>
세계적 명상 지도자인 샤론 샐즈버그는
‘4주간 마음 챙김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하루 20분 나를 멈추는 시간’을 공개했습니다.
‘명상에 대한 7가지 오해’를 통해서
“숨만 쉴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많은 분이 명상이나 참선을 불교의 전통으로 이해합니다.
물론 명상을 가장 중요시하는 종교가 불교일 수는 있지만,
근래 선풍적인 인기를 끈 명상은 인도의 명상 방법에
티베트, 동남아, 중국, 한국, 일본식의 몇 가지 요소가 더해진 것입니다.
샐즈버그는 책을 통해
①명상은 특정 종교를 위한 의식이 아니다.
②명상은 특별한 기술이나 배경이 필요하지도 않다.
③날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필요도 없다.
④삶에서 슬픔이나 시련의 편린을 제거해 준다.
⑤명상은 사고를 멈추거나 긍정적인 생각만 하게 하려는 시도는 아니다.
⑥명상은 금욕주의도 아니다.
⑦명상은 폐쇄적인 자기응시는 더욱 아니다 등 명상에 대한 오해를 풀어갑니다.
크리스천이나 천주교 신자 등 모든 종교와 종파를 뛰어넘어서 명상할 수 있습니다.
명상은 편한 대로 참선이라는 따스한 욕조에 그냥 몸을 담그면 됩니다.
그러다 자도 좋습니다. 다만, 물질적인 물이 아닌 관계로
익사할 염려는 없으니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물질 세상에서 마음이란 형체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비물질의 세계에서는 마음의 실체는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금강경’에서 진공묘유(眞空妙有)라고 합니다.
‘금강경’의 ‘야부송’에서 달빛이 호수를 뚫고 바닥까지 비춰도
물에는 상처가 남지 않지만, 빛이 호수를 스쳐 지나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절 계단 앞에 서 있는 대나무의 그림자가 하루에 한 번 계단을
쓸고 지나가도 먼지가 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선정에서는 비물질적으로 마음의 형체를 그리며 그 뼈대 즉
구조를 세우고 살을 붙이고 근육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 뼈대는 원하는 긍정적인 상징으로 채우시면 됩니다.
사랑, 자비, 배려, 성실, 초심, 돌봄, 집중, 호감, 호기심, 매력,
풍요 등으로 말입니다.
샐즈버그는 “마음의 근육을 만들면 계속 나아갈 힘이 생긴다”며
마음 챙김을 통한 마음단련의 효능을 제시합니다.
①자기 한계를 긋지 않는다.
②시련을 잘 견뎌낸다.
③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의식하고 있음을 재발견한다.
④휴대용 비상 장치를 얻는다.
⑤자신의 장점과 더 가까워진다.
⑥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느라 소모하는 에너지 낭비를 막는다.
⑦좀 더 나은 변화를 위해 관계 맺는 법을 이해한다 등 명상의 효능을 강조합니다.
결국,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가는 것인데 그러려면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내가 뭘 왜 얼마나 원하며 어떤 식으로 얻어낼 것인지에 대해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 한계를 그을 필요도 없고 그 이상을 원해도 되며
시련 따위는 반면교사일 뿐입니다.
불행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점차
찾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찾아가는 길이 항상 밝혀 있는 것은 아니므로
무명을 밝히는 나만의 휴대 랜턴(전등)을 가지고 다니는 것입니다.
점점 밝아지지 장점은 많아지고 잘 보이니 굳이 힘들일 필요도 없이
다른 도반들과 잘 어울리게 됩니다. 굳이 7가지로 나눌 필요도 없는 일입니다.
명상을 망설이는 사람들은 명상하는 시간이 시간 낭비처럼 마치 큰 손해를
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샐즈버그는 하루 20분 명상을 통해 ‘생각을 멈추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면 우리 몸과 마음은 새로운 에너지로 채워진다’며 “하루 20분 정도의
명상은 6시간 정도의 수면 효과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명상에 몰입해 들어가는 시간은 방법을 익힌다면 3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굳이 20분이나 할 필요도 없습니다.
명상 속에서 지구를 돌고 우주를 넘나들고 생명수나 감로수를 마시고 수많은
천인이나 선인 그리고 불보살이나 예수님을 만나고 와도 눈을 깨보면
불과 3분도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샐즈버그는 마음 챙김을 강조합니다. 챙기는 것은 머리로나 하는 것이지
가슴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자기 마음을 조각하는 것처럼 가슴에 새기는 것으로 ‘하늘 공부’의 저자 박재봉은
기록하기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간절하게 해 나가다 보면 되는 것이지 그걸 머리로 챙기려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부담이 될 수 있기에 명상의 참된 의미가 아닙니다.
여기서 서양적인 사고와 우리 고유의 사고가 갈라지는 부분이 나타납니다.
불교에서는 그렇게 나아가는 것을 탁마(琢磨)라고 합니다.
사자성어로 절차탁마(切磋琢磨)도 같은 의미입니다. 마음공부는 돌을 갈고 쪼아
점점 완성해 나가는 것이지 머리로 재료나 도구를 챙기고 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샐즈버그는 명상은 오랜 다락방으로 들어가 불을 켜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그렇게 그냥 나아감이 명상수행이기 때문입니다. 맑고 밝은 그곳으로 가라앉히면서
중심을 잡고 나아가는 것이 바로 절차탁마입니다.
대부분 사람은 이렇게 모두 다 나아가려고 하고 실제로 나아갑니다. 다만, 그 속도가 다르며
방향이 다를 뿐입니다.
명상은 그 나아감을 밝아짐을 맑아짐을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하게 해주는 인류가 만들어낸
훌륭한 시스템입니다.
명상이라는 따스한 욕조에 들어갈 준비는 되었는지요? 몇 겹이나 되는 두꺼운 옷을 입은 채로
갤럭시 노트를 들고 들어가려는 것은 아니겠죠? 혹시 나와서 입을 옷은 준비했나요? 그렇습니다.
명상은 들어가는 게 다가 아닙니다. 어떻게 나올 것인지를 먼저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뭘 왜 얼마나 원하는지를 보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 얻을 것인지에 대한
먼저 보라고 한 것입니다.
일단 욕조에 들어가면 그것 역시 또 다른 과정으로 의도와는 달리 예기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그런 결과조차도 따스함 속에서 즐겁게 받아들여 나가는 게 바로 3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의
명상이 가져다주는 놀라운 효과입니다.
galmun@hanmail.net
www.facebook.com/hadogyeom
twitter.com/HaDoing
'명상의욕자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 50가지 수행진보 조언 (0) | 2016.07.03 |
|---|---|
| 영혼 찾기 중보기도 (0) | 2016.07.03 |
| 태고 보우 太古普愚 (1301∼1382) (0) | 2016.06.30 |
| 만공대선사의 법어 (0) | 2016.06.30 |
| 내가 참선을 했을 때의 기억 (0) | 2016.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