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상개념

대업 스님 시집 '큰 달 아래서'

by 법천선생 2022. 5. 21.

휴식

자귀나무에 앉은 비둘기 두 마리
영글지 않은 열매를 쪼아 보네요

맛이 없는지 한 마리 감나무에 앉아 보네요
뒤를 따라 다른 비둘기 따라갑니다

앉자마자 산모퉁이 날아가네요
그 뒤를 놓칠세라 또 따라갑니다

미물도 짝을 지어 사바의 조화를 이루는데
나만은 이 산중에 홀로인 듯 산천을 바라봅니다

전깃줄에 잠자리가 나를 보며 앉아 있네요
작지만, 저하고 얘기하며 외로움을 달래라 하네요

십 분이 지나도 날지 않고
무언의 대화를 나눈답니다

이럴 바엔 둘이 참선이나 하자고……
한 시간은 족히 버틸 것 같네요
이 뭣고?!

'명상개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놀라운 폭포수의 법칙의 위력  (0) 2022.05.21
불성이 나에게 있는데 모를 뿐  (0) 2022.05.21
대업 스님 시집, '큰 달 아래서'  (0) 2022.05.21
명상가의 죽음 훈련  (0) 2022.05.20
영화배우의 비유  (0) 2022.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