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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멈춤의 힘, 마음을 비우는 작은 여행

by 법천선생 2025. 11. 8.

 

명상할 때 어떤 마음으로 앉아야 할지

3분 동안 함께 걸어보겠습니다.

 

거창한 비법은 없고, 단지 우리 마음이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길을 쓸어내는

이야기라고 생각해 주세요.

 

첫째, 명상은 판단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어느 할머니가 연못가에 앉아 물결을

바라보는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할머니는 물결이 예쁘다, 흐리다, 좋다,

싫다 같은 판단을 하지 않습니다.

 

단지 바라봅니다. 명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을 따져 묻는 대신, 흐르는 물처럼

흘러가게 둡니다.

 

둘째, 명상은 몸에서 행복 호르몬이

고요히 피어오르는 시간입니다.

 

마치 찻주전자에 물을 올려두면 일정

시간이 지나야 김이 고요히 피어오르는

것처럼, 우리 마음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움직이지 않고 잠시 머물러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급해할 필요도 없고, 억지로 힘을

주지도 않아도 됩니다.

 

셋째, 처음 명상을 시작할 때의 그 간절한

초심을 잡고 계속 걸어가 보세요.

 

등산을 시작할 때 “정상까지 가겠다”는

마음이 있듯, 그 마음이 초발심입니다.

 

다만 산을 뛰어오르지 않듯 명상에서도

서두르지 않습니다. 꾸준히, 한 걸음씩.

 

넷째, 우리는 이 시간이 단지 혼자 앉아

있는 순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어도

좋습니다.

 

하늘의 별이 전부 연결되어 별자리를 이루듯,

우리의 의식도 더 넓은 우주와 이어져 있다

고 생각해 보세요.

그 믿음 하나가 명상의 숨결을 더 깊게 합니다.

 

다섯째, 너무 잘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응무소주 이생기심.”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는 마음으로 마음을 씁니다.

 

연필을 꽉 쥐면 오히려 글씨가 흐트러지잖아요.

명상도 똑같습니다. 힘을 빼야 집중이 찾아옵니다.

 

여섯째, 모두를 용서하고 수용합니다.

큰 강이 작은 물줄기들을 가리지 않고 품어

안듯, 우리의 마음도 흘러오는 감정들을

밀어내기보다 품어주는 연습을 해보면 좋습니다.

 

일곱째, 마지막으로 집착을 내려놓습니다.

손에 자갈을 꽉 쥐고 있으면 손이 아프지만,

 

손을 펼치면 자갈은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손도 편안해집니다.

 

명상은 이 펼침의 순간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명상은 완벽한 사람이 되기 위한 훈련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작은 여행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명상 자리에

부드러운 바람처럼 스며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