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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내가 직접 본 하늘인가, 남이 말해준 하늘인가

by 법천선생 2026. 2. 13.

나는 문득 내가 누구인지 정말 궁금해졌다.
그래서 오랫동안 명상에 힘써온 전국 각지에

사시는 분들을 찾아가 수행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다짐했다. 오늘은 말하지 말고, 끝까지

경청하자.

 

그중에는 80에 가까운 한 스님도 계셨다.
스무 살에 출가해 평생 참선을 했다고 했다.


현재 종정과 동문이고, 많은 존경을 받았으며,
지금도 진리를 위해 수행 중이라고 말씀하셨다.

 

말씀은 아주아주 길었고, 열정도 대단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 마음은 점점 허전해졌다.

 

왜였을까?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다녀온 적 없는 사람이 여행기를 수백 번

읽으면, 마치 자기가 다녀온 듯 느끼는 것과

같지 않을까?

 

남이 본 바다를 내가 본 바다라고 착각하는 것.

남이 깨달은 이야기를 내가 체험한 진리처럼

여기게 되는 것.

 

수행자들의 이야기 대부분은 스승에게 들은

말들이었다.


오래 듣다 보면 그 말이 자기 체험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것은 ‘지식’이지 ‘경험’은 아니다.

 

꿀의 맛은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모른다.
직접 혀에 닿아 맛을 보아야만 그때 안다.

 

나는 생각했다. 아주 작고 보잘것없더라도
내가 직접 체험한 한 방울의 진리가
남이 들려준 거대한 이야기보다 소중하다고.

 

왜냐하면 언젠가 이 몸을 벗을 때, 끝까지

남는 것은 남의 말이 아니라 내가 직접 본

것일 테니까.

 

그래서 나는 여전히 찾고 있다. 남의 깨달음이

아니라, 내가 직접 마주한 나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