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문무왕 때, 광덕과 엄장이라는 두 수도자가
있었습니다.
둘은 네 것 내 것 가리지 않는 절친으로,
함께 수행하며 약속했습니다.
“누구든 먼저 극락에 가게 되면 서로 알리세.”
광덕은 분황사에서 신을 삼으며 살았고,
아내도 있었습니다.
엄장은 남악에 암자를 짓고 농사를 지으며
수행했습니다.
어느 날 밤, 엄장이 산책을 하는데 하늘에서
찬란한 빛과 함께 광덕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나는 서쪽으로 가니, 그대도 속히 따라오라.”
다음 날 가보니, 광덕은 이미 열반에 들어
있었습니다.
장례를 치른 뒤, 엄장은 광덕의 아내와 함께
살게 되지만 욕심이 일어나는 순간, 아내가
말합니다.
“남편은 10년을 함께 살았어도 단 한 번도 욕정을
품지 않고 오직 아미타불을 염하며 삼매에 들었소.”
그 말에 엄장은 크게 부끄러워합니다.
그는 곧 원효를 찾아가 가르침을 구하고,
마침내 마음을 바로잡아 수행에 정진합니다.
그리고 끝내, 서방극락에 이르렀다고 전해집니다.
진짜 수행은 겉모습이 아니라, 한결같은
마음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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