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이성을 생각할 때처럼 열렬하게 잠시 한 순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명상하는 것을 간절하고 애절하게 한다면, 어찌 삼매에 들지 못할 것이며 자세도 태도에 아무런 상관없이도 거룩한 명상삼매에 확실하게 들 것이다. 필자는 두번의 그러한 상태를 경험하게 되었던 적이 있다. 한 번은 고승법어집을 보고 너무나 큰 초발심을 느껴서 밥을 먹어도 모래를 씹는 것 같았고, 잠을 자도 자는 것 같지도 않았으며, 너무나 설레고 흥분이 되고 기분이 좋아서 남아갈 것 같은 기쁨을 맛보아 잠을 못이루었다. 두번째로는 부친이 뇌졸증으로 쓰러지셔서 아주 오랫동안 간병을 아주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 아내의 헌신을 보고 정작 아들이라고 하는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아쉬움에서 중국 기공을 배워 부친을 기공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