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8 16

인과 이야기

조선시대는 숭유억불 정책아래 불교가 지독히도 탄압을 받았 었고 스님들은 천민이나 노비에 버금갈 정도로 업신여김을 받던 시대였습니다. 당시 아랫마을에 사는 사또가 칠불사에 구경삼아 올라 왔는데, 아무도 내다보며 맞이하는 이가 없어 사또는 내심 기분이 무척 상했습니다. 하지만 꾹 참고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마침 지금의 아자방 (亞字房)이 있는 선원을 창문으로 들여다보니 스님 몇 명이 앉아 있는데, 한 스님은 바르게 앉아 있고 한 스님은 혼침에 빠져 고개가 뒤로 젖혀져서 하늘을 쳐다보는 듯 앉아 있고, 또 한 스님은 고개를 수그리고 앉아 있고 한 스님은 좌우로 흔들흔들 리면서 졸고 있는 것 이였습니다. 사또는 중들이 자신이 행차를 하였는데도 내다보지도 않고 방안에서 앉아 있는 모습에 은근히 괘씸한 생각이 들..

그대의 원래 이름이 바로 아미타바이다.

아미타는 한도 끝도 없는 무량한 자기 본성의 심령빛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원래부터 사람의 근본 본성을 가리키는 놀랍고 무량한 자비심이다. 그러니 자기의 자성불을 잘 살펴서 온갖 정성을 다해 계속 염불해야 한다. 그것은 마치 '줄탁동시'라는 말처럼 달걀 속에서 병아리가 나올 때에는 안에서는 병아리가 껍질을 쪼으면서 밖에서는 어미닭이 껍질을 함께 쏘는 것을 이르는 말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염불 하는 법인 것이니, 안에서는 자성불이 껍질을 쪼으면서 밖에서는 스승의 힘이 도와준다는 것이다. 그러니 진정한 그대의 자성불의 이름인 아미타바를 정말로 성심껏 불러야 한다.

명상개념 2024.03.18

자성미타 유심정토(自性彌陀 唯心淨土)

자성미타 유심정토(自性彌陀 唯心淨土)라, 우리 본래면목이 바로 아미타불이요 마음이 청정하면 현실세계가 그대로 극락세계이니, 염불도 근본 성품을 안 여의고 한다면 곧바로 참선이요, 참선과 염불이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른 바 진여(眞如)나, 실상(實相)이나 중도 실상의 본래면목 자리는 상대적으로 분별하는 경지가 아닙니다. 헤아릴 수 없는 부사의한 부처님 광명이 충만한 경계입니다. 그것은 바로 진여실상의 경계이기 때문에 우리의 업장이 녹아짐에 따라서 점차로 진여불성의 광명이 밝아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도 한결 밝아지고 어두운 표정도 말끔히 가시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가행정진(加行精進)을 계속하면 업장의 멸진(滅盡)에 따라 본래 부처인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원통불법의 요체)에서 h..

명상개념 2024.03.18

옴마니반메훔의 의미

옴마니반메훔 '옴'소리는 우주의 근원적인 소리를 말하는 것이며, '마니'는 마니주와 같은 보물구슬을 말하는 것이다. '반메'란 붉은 연꽃을 뜻하는 말이며, '훔'은 성스러운 소리라는 뜻인데, 수행을 하게 되면 이마 차크라에 연꽃 문양과 같은 빛속에서 옴소리와 같은 성스러운 소리를 듣게 된다면 마니주, 여의주와 같은 보물을 얻게 된다는 의미를 가진 말인 것이다. 그러니 이미 문제와 답이 모두 다 함께 들어 있어 알고 부르든, 모르고 부르던 간에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 되어진 아주 좋은 진언인 것이다.

명상개념 2024.03.18

신심명(信心銘)

1. 도에 이르기는 어렵지 않다. 오직 고르고 분별함을 싫어하니 다만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분명하게 꿰뚫으리라. 2. 털끝만큼이라도 어긋나면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지나니 도가 앞에 나타남을 얻고자 하면 따름과 거스름을 두지마라. 3. 어기고 따름이 서로 다투면 이것을 마음의 병이라고 하니 깊은 뜻은 알지 못하고 생각만 고요히 하려 애를 쓰네. 4. 둥글기는 큰 허공과 같아서 모자라고 남을 것도 없으나 취하고 버리는 것을 좋아하는 까닭에 한결같지 않다. 5. 인연이 있어도 쫒아가지 말고 공에도 차마 머무르지 말며 한 생각이 바르면 저절로 없어질 것이다. 6. 움직임이 그쳐서 멈추게 되고 멈추었다 다시 움직이게 되면 오직 양쪽止動끝에 막혀서 어떻게 한 가지인줄 알겠는가. 7. 한 가지에 통하지 못하면 두..

명상의욕자극 2024.03.18

기류를 지혜안으로 끌어 올리라!

평상시 지혜안에 완전히 집중해야만 그 소리가 매우 높은 세계로 끌어올린다. 지혜안은 더 높은 세계와 연결되는 중심부이므로 더 높은 세계와 만나서 접촉하려면 지혜안에 이르러야 한다. 그 지점까지 자신을 끌어올리려면 여러 해를 걸쳐 꾸준히 수행해야 하다. 그러나 일단 한 번 고양되면 언제나 높은 의식의 세계와 연결될 수 있다. 소리는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명상을 열심히 해서 원할 때마다 모든 기류를 지혜안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완전히 습관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원하는 순간에 고통스럽지 않게 죽을 수 있게 된다. 이제 명상가는 매일 하는 명상을 통해 기류가 지혜안 중심으로 올라가는 것에 익숙해지게 된다. 그래서 죽을 때 명상을 하듯이 그렇게 편안하게 죽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스승의 도..

명상의욕자극 2024.03.18

위험한 눈길에서의 염불 가피

어느 주말에 우리 부부는 멀리 시골로 여행을 떠났는데, 남편이 스키를 타고 싶어해서 눈이 많이 쌓인 높은 산을 차를 타고 꽤나 높고 멀리로 올라갔던 것이다. 돌아올 때는 날이 이미 저물어서 아주 어두웠고 얼음길이라 무척 미끄러웠다. 시골길인데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눈이 많이 쌓여 있었는데도 제설작업이 안되었다. 게다가 타이어에는 체인도 감지 않았었다. 남편은 운전을 잘 했는데도, 내리막길에서 차가 갑자기 빗나가더니 휙 돌려고 했다. 완전히 돌지는 않았지만 미끄러지고 있었다. 그러기 바로 직전에 나는 갑자기 경고하듯이 "조심해요"라고 말했고, 그 말을 하자마자 차는 미끄러져 제어 불능한 상태에 빠졌다. 남편은 어떻게 해보려고 무척 애를 썼지만 너무 위험한 순간이었는데, 나는 손을 남편의 가슴에 얹고 염불을..

명상의욕자극 2024.03.18

죽을 때 기억해야 하는 것

위급한 상황이나 죽음의 순간에, 그리고 마음이 심란하고 고통과 두려움으로 괴로울 때도 수행하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수행을 해야 한다. 명상가가 매일같이 평화롭고 정상적인 상태에서만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 위험이 닥쳐와서 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우리는 신을 제쳐놓고 스승의 축복을 망각한 채 염불하는 것도 모두 창너머로 멀리 던져 버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수행을 해야 한다. 위험한 순간에도 겁내지 않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해서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다. 죽음의 순간에 신을 기억하며 담담하게 죽는다면 다음 생에 높은 세계에 태어난다. 죽는 순간에 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어느 곳에서 다시 태어날지 장담할 수 없다.

명상의욕자극 2024.03.18

개 주인도 개를 닮는다!

개 주인도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자기의 개를 닮아가게되므로 신을 사랑한다면 신을 점차 닮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적어도 외면적으로는 그렇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내면적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면이 당연히 외면을 변화시키니까 말이다. 개나 고양이를 좋아하고 기르는 사람들은 성형수술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인 것이다. 내면에서부터 서서히 변할 테니까 말이다. 그들의 마음은 매일 자신의 친구인 개를 보고, 사랑해 주고, 관심을 쏟아주고, 같이 놀아 주고, 걱정해 주고, 그리워하고, 생각하고, 꿈꾸고, 같이 식사하는데 몰입을 하게 된다.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기도 한다. 주인이 몇 번 빨다가 개도 한 번 핥게 한다. 특히 아이들이 더 그렇게 사랑을 한다. 사탕,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뭐든 개와 함께..

명상개념 2024.03.18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무서움

직장을 잃은 후에는 '아, 내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는데. 속으로 좀 불평한 것뿐인데'라고 아주 쉽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명상가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잘 알아야만 한다. 특히 관음수행자는 내면으로 신의 능력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더 강력하다. 그래서 명상가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얼 원하고 무얼 말하건 간에 결국은 실현된다. 그러니 진실로 원하는 것만을 생각해야 한다. 쓸데없는 것을 생각해서 나중에 아주 크게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극히 조심해야 한다. 명상가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창조한다. 그래서 불경에서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라고 하여 마음먹기가 중요한다는 것이다.

명상개념 202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