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이 끝나자 딸아이는 자기 엄마처럼 생긴 사람을 자기 엄마로 잘못 생각을 하고 그 여자를 따라갔다. 한참을 걷다가 ‘엄마’가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을 아이는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 사람을 다시 한 번 살펴보았고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아이는 이미 번화가로 접어들었고, 유치원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이는 두려움과 공포로 가득 차게 되었다. 딸은 혼잣말로 “엄마는 염불하시는 분이니 부처님께서 분명히 나를 보살펴 주실 거야. 나는 여기저기 마구 돌아다녀서는 안된다. 여기 서서 아버지를 기다려야 되는거야, 난 울지 않을 거야. 내가 울면 사람들이 부모를 잃은 아이로 알고 나를 데려가 버릴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딸아이는 번화가 전봇대 옆에 서서 엄마가..